[최동군의 나도 문화해설사] 정조반차도30 둑·용기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4-08-01 08:21   (기사수정: 2014-08-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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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양문숙 기자]
둑(纛), 용기(龍旗)
 
작선, 봉선, 용선 사이에는 둑(纛)과 용기(龍旗)를 첨정(僉正)이 인도하고 있다. 
 
첨정(僉正)은 조선 시대 각 관아의 낭청(실록청, 도감(都監) 등의 임시 기구에서 실무를 맡아보던 당하관 벼슬로 각 관서에서 차출) 에 속한 종4품 벼슬이다. 중앙 행정의 실무를 담당하는 관청의 책임자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정(正), 부정(副正), 첨정(僉正)의 순이 된다.
 
■ 한강 뚝섬은 임금의 상징인 둑(纛)기에서 유래되었다
 
첨정의 바로 뒤에는 임금의 가마 또는 군대의 대장 앞에 세우던 큰 의장기인 <둑(纛)>이 있는데 삼지창 밑에 붉은 털 술을 많이 달았던 의장기로, 행진할 때 말을 탄 장교가 대를 받들고 군사 두세 사람이 벌이줄을 잡아당기며 간다.
 
뱀의 발(蛇足) :
정조실록 42권, 19년(1795 을묘 / 청 건륭(乾隆) 60년) 2월 25일(정축) 2번째기사
* 현륭원 행차시 승지 등은 군복을 착용하고 둑제 헌관의 군복 착용 여부를 문의하다      
현륭원에 행차할 때 승지·사관(史官)·시위(侍衛)하는 정리소 당상관과 낭관들 모두 군복 차림으로 행차를 수행하라고 명하였다. 이어 둑제(纛祭,대장기(大將旗)에 지내는 군기제(軍旗祭)) 를 지낼 때 헌관(獻官)이 갑옷과 투구를 갖추어야 하는지의 여부를 대신에게 문의하여 정식(定式)으로 삼으라고 명하였다.
 
뱀의 발(蛇足) : 뚝섬의 유래
한강 뚝섬은 둑기(纛旗:한자발음 그대로 독기라고 읽으면 안됨) 때문에 그 이름이 생겨났다고 하는데 두가지 설이 있다.
 
(1) 조선 태조 때 큰 둑기(纛旗)가 강류를 따라 지금의 뚝섬 부근으로 떠내려 오자 나라에서 이곳에 둑제소(纛祭所)를 설치하고 봄,가을로 제사 드린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2) 뚝섬은 조선 태조 때부터 임금의 사냥 장소여서 임금이 나오면 그 상징인 둑기(纛旗)를 꽂았으므로 이곳을 둑도(纛島) 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것이 변해 뚝섬이 되었다는 것이다.
뚝섬 수도박물관에 가면 둑기가 세워져 있다.
 
▲ [사진=양문숙 기자]

■ 임금의 또 다른 상징, 용기(龍旗)
 
<둑>의 바로 뒤에는 임금을 상징하는 용기(龍旗)가 따르고 있다. 용기는 임금이 거둥할 때 <둑> 다음에 서는 큰 기로, 임금이 친히 열병할 때 각 영의 군대를 지휘할 때 사용한다. 임금을 상징하는 색깔인 황색 바탕의 기면에 용틀임과 구름을 채색하고, 그 가장자리에는 화염을 상징하는 붉은 헝겊을 달았다. 깃대의 끝에는 세 갈래의 창날이 있고 그 밑에 붉은 삭모(槊毛)가 달려 있는데, 말탄 장교가 대를 받들고 네 사람의 군사가 벌이줄을 한가닥씩 잡아 당기며 간다.
 
(뉴스투데이=최동군 객원기자)


문화해설분야 작가 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문화컨텐츠학부 외래교수
저서 : <나도문화해설사가 될 수 있다> 시리즈물 - 궁궐편, 사찰편, 북한산둘레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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