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군의 나도 문화해설사] 정조반차도29 앞쪽 깃발부대·의장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4-07-30 00:52   (기사수정: 2014-07-3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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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양문숙 기자]
앞쪽 깃발부대 및 의장
 
■ 홍개로 시작해 청개로 끝나는 정가교 깃발부대와 의장
 
<가전별초> 뒤에는 임금의 가마인 <정가교(正駕轎)>가 따라오고 <정가교>는 임금의 가마인지라 화려한 의장행렬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깃발부대도 그 중 하나인데 <백택기> <삼각기> <각단기> <주작기> <벽봉기>의 차례이다.
 
깃발의 내용은 각각 백택, 삼각수, 기린, 주작, 봉황으로 대표되는 상서로운 짐승(瑞獸)들인데 각각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 백택(白澤)은 인간의 말을 하며, 세상에 대해 모르는 일이 없었는데
   특히 이 세상의 모든 귀신과 요괴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 삼각수(三角獸)는 세 개의 뿔이 달린 말 모양의 서수(瑞獸)라고 한다.
 - 각단(角端)은 상서로운 동물인 기린의 종류 중에 특히 검은 색의 기린을 가리킨다.
 - 주작(朱雀)은 상서로운 동물인 봉황 중에서 붉은 색의 봉황을 가리킨다.
 - 벽봉(碧鳳)은 상서로운 동물인 봉황 중에서 푸른 색의 봉황을 가리킨다.
 
한편, 깃발부대의 선두에는 홍개(紅蓋)가 앞장서고 있는데 홍개는 붉은 비단에 용무늬를 그린 양산 모양의 의장으로 임금이 행차할 때나 문과에 장원 급제를 한 사람에게 내려 유가(遊街)할 때 앞에 세우고 다니게 했다.
 
반대로 의장행렬의 끝에는 청개(靑蓋)가 끝을 장식하고 있는데, 청개는 홍개와 거의 비슷하지만 색깔만 푸른 비단으로 되었으며 무과(武科)의 장원에게 풍류와 함께 내려 유가할 때에 앞에 세우게 했다.
 
■ 임금의 가마, 정가교(正駕轎)
 
자, 드디어 임금의 가마인 <정가교(正駕轎)>를 설명할 차례가 됐다.
 
원래 가교(駕轎)는 두 마리의 말을 앞뒤에 한 마리씩 배치하고 안장의 좌우에 채의 끝을 걸어 멍에를 씌우고, 앞뒤 양쪽에 각각 거덜(巨達: 사복시 소속으로 말을 돌보는 종)이 서서 채가 흔들리지 않게 껴 누르고 간다.
 
그런데 정작 정조는 이 행렬에서 임금의 가마인 <정가교(正駕轎)>를 타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정조는 어디에 있을까? 정조는 어머니의 가마인 <자궁가교(慈宮駕轎)> 뒤를 말을 탄채 따라가고 있다. 정조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 정가교 의장물
 
왕의 가마 <정가교> 좌우에는 골이 진 참외처럼 만들어서 붉은 장대 끝에 얹어놓은 의장물품이 있는데 세워서 얹은 것을 입과(立瓜)라고 하고, 가로로 눕혀서 얹은 것을 횡과(橫瓜)라고 한다. 겉을 금으로 칠하면 <금입과, 금횡과>라고 하고, 은으로 칠하면 <은입과, 은횡과>가 된다.
 
한편, 말을 탔을 때, 두발로 디디게 하는 것으로 안장에 달아서 말의 양쪽 옆구리로 늘어뜨리게 한 것을 <등자(鐙子)>라고 한다. 붉은 칠을 한 나무 장대끝에 등자를 거꾸로 붙인 의장물품도 있는데 겉을 금으로 칠한 것을 <금등자>, 은으로 칠한 것을 <은등자>라고 한다.
 
또한 <정(旌)>도 의장물품의 하나인데 깃대 끝에 새의 깃으로 꾸민 5층의 장목을 늘어뜨린 의장기이다.
 
그 뒤를 금칠한 나무 도끼를 붉은 창대에 꿴 <금월부(金鉞斧)>가 따르고 있다.
 
이어 3개의 부채가 긴 자루에 달린 채 줄지어 따라오고 있는데 붉은 바탕의 양면에 공작 2마리씩을 그린 것을 <작선(雀扇)>, 붉은 바탕의 양면에 봉황 2마리씩을 그린 것을 <봉선(鳳扇)>, 붉은 바탕의 양면에 황룡 2마리씩을 그린 것을 <용선(龍扇)> 이라고 한다.
 
(뉴스투데이=최동군 객원기자)
 

문화해설분야 작가 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문화컨텐츠학부 외래교수
저서 : <나도문화해설사가 될 수 있다> 시리즈물 - 궁궐편, 사찰편, 북한산둘레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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