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장맛비속 삶의 현장…비속에 물세례를 뿌리는 빌딩외벽청소, 시민불편 덜기 위한 배려?
양문숙 기자 | 기사작성 : 2014-07-25 16:56   (기사수정: 2014-07-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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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양문숙 기자) 출근길 지하철안은 콩나물시루에 꽂혀 자라는 콩나물처럼 사람들로 엉겨 붙어 있다. 지하철을 우리는 지옥철이라고 부르는데 거리낌 없는 이유도 출근길 매일 반복되는 힘듦 때문일꺼다. 지옥철을 뚫고 오늘도 지각을 할세라 땅바닥만보며 달리는데 빗소리가 엄청 크게 들려 왔다.
 
이 빗소리는 뭐지? 하늘을 보는 순간 건물 외벽에 남자 넷이서 데롱데롱 메달려 있다. 건물외벽을 청소하는 아저씨들이 물을 뿌리며 내는 소리다. 건물을 7층 높이 정도였는데 그래도 아찔해 보였다.

장맛비속 아저씨들의 모습은 내 마음을 숙연해지게 했다. 이른 시간부터 높은 건물에 올라 빗속을 뚫고 위험을 무릅쓰고 일을 하는 게 경외로왔다.
 
왜 장맛비속에서 일하세요?
 
밑에서 작업상황을 지켜보는 관계자에게 물으니 비 오는 날이 편하다고 한다. 작업자들도 시민들도 떨어지는 물세례가 맑은 날보다 덜 거부감을 느낀다고 한다.
지금 외벽청소하는 건물은 4년 만에 처음 때를 벗는 중이다. 아주 높은 건물들은 1년에 한번 내지 두 번 청소하는데 이런 소규모 개인 건물은 3-4년에 한번 씩 청소를 의뢰한다고 한다. 너무 오랫동안 외벽청소를 안하면 건물에 얼룩이 생긴다. 한번작업을 맡으면 보통 아침 7시에 시작해 오후 4시까지 작업을 한단다. 

출근길 지옥철이라고 투덜대며 몇분 지각할까 전전긍긍하는 내 모습이 부끄럽다.
위험을 감수하며 묵묵히 일하는 아저씨들이 참 대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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