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군의 나도 문화해설사] 정조반차도28 수어사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4-07-25 08:44   (기사수정: 2014-07-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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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양문숙 기자]

수어사(守禦使)
  
■ 수어사(守禦使)는 남한산성의 최고 책임자다
 
자궁의롱마의 뒤를 이어 <수어사(守禦使)>가 행진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임금을 지키는 관리> 라는 뜻이다. <수어사>는 조선의 중앙5군영중 하나인 <수어청(守禦廳)>의 으뜸벼슬이다.
 
이미 앞서 여러 번 설명했다시피 <수어청>은 한양의 남쪽인 남한산성을 근거지로 삼고 수도의 외곽(남쪽)경비를 맡는 중앙군영이다.
 
남한산성 이야기가 나왔으니 간단한 Quiz를 하나 내보도록 하겠다. 장대(將臺)는 성곽구조물 중에서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대를 지휘하도록 높은 곳에 쌓은 대(臺)를 말한다. 그렇다면 현재 남한산성에 남아 있는 유일한 장대에 붙어있는 현판의 글씨는 무엇일까?
 
정답 : 수어장대
 
현재 수도권에 남아있는 장대로는 수원화성의 동장대(연무대)와 서장대(화성장대) 그리고 남한산성의 수어장대가 있다. 남한산성의 수어장대는 바깥 정면에는 수어장대(守禦將臺)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지만 안쪽에는 무망루(無忘樓)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는 병자호란 때 청태종 앞에서 인조가 겪은 삼전도의 굴욕과 그의 아들 효종이 청에 대한 복수로 북벌을 계획하다 실패하고 죽은 비통함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 가전별초(駕前別抄)는 어영청 소속이다
 
한편 수어사의 뒤쪽에는 <가전별초 50인 오마작대>가 뒤따르고 있다. 가전별초(駕前別抄)는 글자를 풀이해 보면 <가(駕)>의 앞쪽에 선 특별편성 <초(抄)> 부대이다. 여기서 <가(駕)>는 임금의 수레를 뜻하고 어가(御駕)라고 하면 좀 더 뜻이 분명해진다. 가전별초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임금의 행차 앞에 세워서 어가(御駕)를 시위하는 별초군(別抄軍)인데 어영청(御營廳) 소속이었다.
 
혹시 무엇에 비교하여 능력이나 수준 따위가 비교 대상을 훨씬 넘어섬을 뜻하는 <능가(凌駕)> 라는 말을 아고 있는가? 여기서 능(凌)은 <업신여길 능>으로 <임금의 가마>를 업신여길 정도니 보통 비범함이 아님을 나타낸다.
 
한편 임금이 타는 특별히 꾸민 수레나 가마를 가리키는 말로 <어가(御駕)> 이외에 <가교(駕轎)>라는 말도 있는데 <가교>는 가전별초 바로 뒤에 따라 나오기 때문에 그 때 다시 설명하기로 하자.
 
<가전별초>가 임금의 가마 앞에서 호위하는 군대라면 당연히 임금의 가마 뒤쪽에도 호위하는 군대가 있어야 할 것. 뒤쪽을 호위하는 군대는 <난후아병> <난후금군> <가후금군> 등 다양한데, 이들 역시 그림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다시 설명하기로 하겠다.
 
뱀의 발(蛇足) :
정조실록 6권, 2년(1778) 8월 8일(을축) 3번째기사
* 어영청,병조의 시위군 훈련시 해장이 말을 타고 좌우에 배호하는 것을 금지하다  
    
하교하기를,
“어영청의 가전별초(駕前別抄)와 병조의 가후 금군(駕後禁軍)은 곧 시위하는 군병이지만, 본영에서 습조(習操)할 적에는 각기 본래의 대오에 따라 습조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할 것이 없다. 그런데 어영 대장과 병판이 습조를 행하는 날 해장(該將)이 말을 타고 좌우에서 머물러 배호(陪扈)하는 것을 마치 대가(大駕)가 거둥할 때 좌우에서 벌려선 것처럼 하는 것은 매우 외람된 짓이다. 이 뒤로는 영구히 혁파하도록 하라.”
 
 
(뉴스투데이=최동군 객원기자)


  
 
문화해설분야 작가 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문화컨텐츠학부 외래교수
저서 : <나도문화해설사가 될 수 있다> 시리즈물 - 궁궐편, 사찰편, 북한산둘레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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