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의 음식&도예] 돼지고기 오븐구이와 갈색드립서버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4-04-16 19:23   (기사수정: 2014-04-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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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오븐구이와 물레성형 _Pork Roasted with Seasonings & Ceramic Wheeling
or Jiggering

얼마전 대학원 동기 모임이 있었다. 학부때와는 달리 산업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동기들은 이미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과 기술 그리고 지도력을 갖춘 고급인력들이다. 학부와 다르게 대학원 진학이 절실했던것도 아니고 어쩌면 스펙하나 더 이력에 써놓으려던 공산이 컸던터라 동기들 대부분이 이미 강장지년(强壯之年)의 왕성한 사회활동 중이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혼기가 늦어지고 있는 전문직 여성들이다. 물론 요즘같은 때에 혼기를 운운한다는 것이 시대에 역행하는 발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회적인 통념으로 정해놓은 혼기보다도 ‘애나 나을 수 있을까?’하는 자연이 앗아가버린 젊음, 그래서 그녀들의 한숨이 말하는 것은 마음보다는 저만치 멀어져버린 건강한 젊음에 대한 늦어진 혼기인것이다. 결혼을 앞둔 새 신부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시험관해야 하는거 아니야?’ 헉! 할 수 밖에 없다.

성공을 위해 내 한몸 부셔져라 일했고 일에 미쳤던 30대, 내 인생의 주역이 되어 끊임없이 도전했던 30대, 그리고 흔들렸던 30대를 보내고 행복하게 살아야 할 사명을 가진이들처럼 스트레스 벗어나기 40대, 인생을 배우는 40대, 위기를 극복하고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인생경영 관리모드의 40대 그리고 모든 다시 시작해야하는 40대에 맞는 새 신부 타이틀이 어찌 가볍기만 할까.

마음과 다르게 멀어지는 육체야 그렇다고 치자. 남들 다 늙어가는데 나만 늙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불로장생을 그토록 갈망했던 진시황도 가고 없는데 나라고 별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대한민국 40대는 아플 수도 없는 재테크의 달인처럼 경제적 안정을 이루도록 강요받기도 하니 이것은 늙어가는 육체와 다르게 어쩔 수 없다고 한쪽 옆으로 밀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가끔은 40대의 나약한 경제력을 비판하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끊임없는 도약으로 자신을 몰고 가기도 한다.

40대의 새 신부들은 이러한 부담을 모두 안고 새 출발을 계획한다. 그래서인지 내집 마련도 당연한듯 거침없이 집을 보러다니고 그 행동에 일조를 하지않는 예비 새 신랑에게 푸념을 하기도 한다. 보아하니 웬만한 중형차 값을 훨씬 웃도는 폼생폼사의 멋진 골드윙 모토위에 가벼운 윤기가 좌르륵 흐르는 검정 가죽재킷을 걸치고 시속 180Km의 쾌속질주와 귓가에 흐르는 바람을 즐기는 예비 새신랑이다.

주택은 물론이고 내 인생까지 저당잡혀 수십년을 모기지론 등에 오롯이 바칠 인사 같아보이지는 않는다. 전망좋은 아파트를 엉덩이에 깔고 앉고 싶은 새 신부와 이제는 지붕을 확 열어젖히고 온 몸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컨버터블을 깔고 앉고 싶은 새 신랑이다. 신부는 결혼과 함께 멋진 새 집을 꿈꾸고 신랑은 결혼과 함께 멋진 새 차를 꿈꾸면서 서로에게 나와 같지 않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수십년 인내끝에 한방의 멋진 홀리데이를 꿈꾸는 자와 매일 매일을 홀리데리로 보내려는 자의 만남이다.


인생 뭐 있어? 매일 매일이 홀리데이!

직업, 결혼, 건강, 노후계획까지 800만 명 인생선배들의 선택과 결정은 무엇이었을까? 그들도 흔들리지 않고 허덕이지 않은 부동의 인생을 살았을까? 새 신부 새 신랑과 같은 젊은 인생을 보내고 나니 ‘한방 큰 홀이데이’와 ‘매일 매일이 홀리데이’중에서 선택하고 결정해왔을 그들이 말하는 정답은 무엇일까?

나는 아직 그들처럼 현실적인 인생 법칙을 제시할 수 있는 노련한 인생을 살아온 것도 아니고 아직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 그 어디만큼에서 자를 재고 있다. 다만 자 즐겨볼까 하는 순간에 폭삭 늙어버려 매일매일을 홀리데이로 보낼껄 하는 후회만을 하지 않길 바랄뿐이다. 그때 할껄....그때 갈껄....하는 후회 말이다.

찬바람 불던 긴 겨울이 지나고 한발자국 밖에 따뜻한 봄볕이 있다. 네발 가볍게 통통거리며 걷는 우리집 견공을 1미터 견줄끝에 달고 맑은 녹색으로 빛나는 산책로를 걸으며 지금 이순간이 홀리데이임을 느낀다. 견줄끝에서 움직이는 견공의 움직임을 읽으며 멈춰서고 가고를 반복한다.

내 귀에는 제이슨무라즈의 Lucky를 내보내는 이어폰이 꽂혀있고 내 머리에는 감싸안듯 흐르는 햇빛이 흐르고 내 옆에 발맞춰서 걷고 있는 반려견 진도개 ‘니모’가 언젠가 넓은 들판에 견줄없이 마음대로 뛰게 될 가까운 미래의 홀리데이도 꿈꿔보고 마음맞는 이들과 한밤에 진한 아메리카노를 홀짝거리며 수다를 떠는 한가로운 홀리데이도 즐긴다. 인생의 홀리데이가 별거더냐. 매일 매일이 오늘만 같으면 홀리데이지.
다만 선택과 결정에 따라 현실이냐 이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돼지고기 오븐구이_Pork Roasted with Seasonings


1. 준비물 돼지고기(앞다리살) 600g, 레드 와인 1컵, 올리브오일 6 작은술, 버터 40g, 마늘(다진 것) 2작은술, 로
즈마리, 타임, 후추, 소금, 레몬 약간
2. 핏물을 뺀 돼지 앞다리살을 버터를 뺀 나머지 재료에 양념하여 2시간 이상 냉장고에 재워 둔다.
3. 재워 둔 고기를 버터를 두른 팬에 돌려가며 노릇하게 굽는다.
4. 190도 오븐에 30~40분 돌려가며 구워낸다.

 
 
감자도 버터에 노릇하게 구운 뒤 돼지고기와 함께 오븐에서 구워내면 식탁이 더 풍성해진다.

돼지비계는 조금씩 남겨 퍽퍽한 살과 함께 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낸다.

줄기콩은 살짝 데친 뒤 버터 두른 팬에 볶아내서 가니쉬로 사용한다. 식욕이 마구 샘 솟는다.
 
 

 


■ 도예가 따라하기


도예 물레성형 (Ceramic Wheeling or Jiggering) 이란?
손이나 발 또는 기계조작으로 구동되는 물레에 의한 도자성형기법이다.
물레 위에 점토를 놓고 손이나 간단한 기구를 사용하여 물레를 돌리면서 원형기물을 성형하거나, 물레에 석고형을 장착시켜 석고형 위에 소지토를 놓고 회전시켜 기계나 손으로 점토를 늘여서 성형한다. 일반적으로 회전운동을 이용하는 용구를 일컫는 말로서도 사용되는데, 심축(心軸)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운동을 이용하여 점토에 힘을 가하여 성형을 한다. 종류는 회전 방법에 의하여 손으로 돌리는 손물레, 발을 이용한 발물레, 전력 또는 기타 동력에 의한 전기물레 등 세 가지로 분류되며, 손물레·전기물레도 근본적으로 발물레와 비슷하다. 근래에는 전통도예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기물레를 사용한다.



 


몸통깍기

기물이 꾸둑 꾸둑 마른 상태는 조각칼이 닿았을 때 자른면이 깨끗하게 잘려나갑니다. 반건조된 기물을 물레에 다시 올려 꽃단장에 들어갑니다. 기물이 흔들리지 않게 굽통을 물레 중심에 올려 놓고 그 위에 기물을 뒤집어 올려놓습니다. 물레 성형시 통으로 잘라낸 기물의 아랫부분을 ( 즉 발부분에 해당하는 ) 잘라내어 전체적으로 균일한 두께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과정을 ‘굽 깍는다’고 합니다.


기물과 마찬가지로 굽통도 반건조 상태여야합니다. 건조할 경우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가면서 수분을 맞춰줍니다.

기물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축을 잡을 구멍을 오목하게 표시한뒤 손가락으로 눌러 잡아줍니다.

기물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축을 잡을 구멍을 오목하게 표시한뒤 손가락으로 눌러 잡아줍니다.

기물의 몸통 라인이 드러나도록 깔끔하게 깍아줍니다. 몸통에 칼을 대고 아래에서 위로 천천히 깍아주는데 단번에 잘라내려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얇게 여러번 반복적으로 깍아주도록 합니다.

기물과 손이 흔들리지 않도록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합니다.



굽깍기

굽이란 몸통과 합체되어 그릇을 안정성 있게 유지하는 기능뿐 아니라 소성시에 가마 내화판에 들러붙지 않도록 시유되지 않는 부분이 최소화되게 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습니다. 굽을 깍을 때는 기물의 건조 상태, 굽칼의 마모상태,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리하게 깍지 않으려는 자세에 따라 결과가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가운데 중심 구멍을 기준으로 조금씩 조금씩 바깥쪽으로 굽을 깍아나갑니다. 단번에 깍으려고 하지 말고 여러번네 걸쳐서 한꺼풀 한꺼풀 벗겨내는 심정으로 굽칼을 얇게 갖다댑니다.

바닥의 두께와 몸통의 두께가 같게 굽을 깍아내야하는데 굽칼이나 손으로 바닥을 두들겨서 진동과 소리로 그 두께를 가늠해야합니다. 초보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학습을 통한 경험만이 굽통 울림의 절대음감이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부지런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바닥의 두께를 어느 정도 잡으면 굽의 높이를 정해야합니다. 굽의 높이를 맞추려고 단번에 잘라내려한다면 지금까지의 수고가 물거품 되기 쉽상입니다. 굽칼을 안쪽 바깥쪽 번갈아 대어 굽칼 마찰이 최대한 적게 만듭니다. 그런 다음 굽의 수평을 맞춰줍니다. 여러번에 걸쳐 굽을 정리하도록 합니다.

굽깍기가 끝난 기물이 너무 빨리 건조되지 않도록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후 비닐을 덮어 수분 증발을 막아줍니다. 드립서버의 주둥이를 다듬고 몸통에 붙힐때까지 균일한 수분이 남아 있어야 하기때문입니다. 다음에 그 주둥이를 다듬어 붙히게 되면 갈색드립서버가 완성됩니다.








글, 포토 및 일러스트 : 서혜숙
도자기 제작 및 감수 : 최대규


서혜숙 Seo, Hye-Suk
그래픽. 편집디자이너
홍익대 및 동 산업미술대학원 석사.
Politecnico di Milano, Italia 수학.
현재 디자인전문회사 ‘디자인테라’ 아트디렉터

블로그 :
http://blog.naver.com/hsseo04 캐리의 감성도자기라이프
E-mail :
hsseo04@naver.com


최대규 Choi, Dae-Kyu
도예가이며 포토그래퍼.
홍익대 및 중국 칭화대학의 대학원에서 도예 전공.
현재 한국도자디자인협회, 경기도예가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고양도예가협회, 도어(陶語)의 회원.
일산에 ‘최대규도자공작실’을 13년째 운영하며, 작품활동 및 도예교실을 열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cdkceramic
E-mail : daekyu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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