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고소현 “나만의 색깔을 가진, 작지만 강한 모델 되고파”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4-03-05 10:34   (기사수정: 2014-03-06 10:29)
8,137 views
N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제 키가 168cm인데 모델 아카데미에서 여자 모델 키 170cm이상 되어야 지원이 가능하더라고요. 당시 피팅모델을 하고 있었지만, 여유롭지 않았기에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도전슈퍼모델 코리아’ 지원 자격이 165이상이더라고요. 주변의 추천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되면서 모델이 됐어요.”
 
런웨이에 서는 여자 모델의 평균 키는 176cm정도가 된다고 한다. 모델 고소현은 168cm의 작은 키로 10cm 가량 큰 모델들 사이에서도 지난 서울패션위크에서 9개 이상의 무대를 서는 등 활발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 작은키 임에도 사랑받는 모델이 된 것에는 이유가 있을 터. 지금부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모델 고소현 [사진=양문숙 기자]

■ 이화여대, 컴퓨터 공학과 학생이던 그녀, 모델을 꿈꾸다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올해 25살이 된 고소현입니다. 2012년 10월 도전슈퍼모델 코리아 시즌3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모델이 되었고, 2013년 11월 자뎅 드 슈에뜨 무대로 데뷔해 활동 중입니다.”
 
- 어릴 때는 어떤 소녀였나.
 
“초등학생 때는 노는 걸 좋아하는 활발하고 명랑한 아이였고, 중·고등학생 때는 공부를 열심히 했던 평범한 소녀였어요. 고등학생때는 남자친구도 사귀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성적도 조금 떨어졌었죠. 그러나 운이 좋게도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 컴퓨터 관련된 일은 하고 싶지 않았나?
 
“학과는 성적에 맞춰 정했던 것 같아요. 막상 대학에 들어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공부가 너무 어려더라구요.  전공에 대해 적응을 못하다보니 공부가 싫어져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는 꿈이 없는 사람이구나, 꿈을 찾아야 하는데 뭘 해야 할까’라는 생각에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 모델의 꿈은 어떻게 꾸게 되었나.
 
“모델을 처음 시작했을 무렵, 인터뷰에서 모델에 대한 관심이 원래 많았었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사실은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여자들이 흔히 보는 잡지조차 잘 보지 않았거든요. 친언니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데, 도수코에 나가 보라고 권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도수코 출연을 하면서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델에 대한 꿈을 꾸게 된 것 같아요. 사실 대학 졸업 후 회사에 들어가기는 싫었거든요.”
 
- 모델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
 
“도수코 출연하며 합숙생활을 했는데, 부모님께서 언니에게 ‘소현이 왜 집에 안 오냐! 빨리 떨어져서 집으로 왔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대요.(웃음) 지금도 아버지는 걱정을 하세요. TV에 나와야 잘 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거든요. 제가 열심히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있는데 그걸로 밥벌이가 되겠냐며 걱정을 하세요.”
 
- 부모님이 바라는 직업은?
 
“부모님께서는 스튜어디스나 공무원, 대기업 등 평범하고 안정된 직장에서 일하길 바라세요. 그래서 전 항상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곤 하죠.”
 
 
▲ 모델 고소현 [사진=양문숙 기자]

■ 그녀의 ‘도전슈퍼모델 코리아’ 도전기
 
모델 고소현은 2012년 7월부터 10월까지 On Style에서 방송된 모델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3 (도수코)’에 참가해 ‘Top 3’를 선정하는 가운데 탈락했다.
 
고소현에게 모델이란 타이틀을 안겨준 도수코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자.
 
- 모델에 대한 꿈이 없다가 ‘도수코’에 지원하기로 마음먹게 된 이유는?
 
“대학을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피팅모델을 했어요. 사진을 찍고 잘 나오면 기분이 좋았고, 못 나왔을 때는 조금 더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델 아카데미에 다녀볼 생각은 했어요. 제 키가 168cm인데 모델 아카데미 지원은 키가 170cm이상이 돼야 하더라고요. 아카데미에 다니려면 수강료를 내야 했는데 부모님께 손벌리기 뭐해서 마음을 접고 있었어요. 그런데 ‘도전슈퍼모델 코리아’ 지원 자격은 키 165cm이상이더라고요. ‘그럼 한번 해볼까?’하는 마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됐어요.”
 
- 다른 신청자보다 작은키, 에피소드가 있다면?
 
“여자모델 중 제가 아마 가장 작을 거예요. 도수코 측에서도 인터뷰 할 때 ‘키가 작은데 정말 할 수 있겠어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처음 면접을 볼 때 그 곳에서 제 키를 쟀었는데 내가 알고있던 168cm보다 작게 나와서 당황스러워 했던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계속 다시 재달라고 했어요.(웃음)”
  
- 도수코 촬영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사람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은데, 뱀파이어 콘셉트로 모델 안재현오빠와 함께 찍은 화보가 있어요. 촬영할 때 포토그레퍼 김욱 작가님이 사진을 찍어주시며 칭찬을 해주셔서 열심히 찍었더니 결과물이 좋게 나왔어요. 옆선이 예쁘게 나온 것 같고, 사람들도 예쁘다고 해줘서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사진은 스파이 콘셉트로 고공에서 촬영한 사진이 있는데요, 그 사진은 역동적으로 나와서 마음에 들어요. 전 정적인 것보다 역동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사진이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 모델 고소현 [사진=양문숙 기자]

-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도수코 숙소에서의 에피소드
 
“숙소에서 재미있던 일이 정말 많았어요. 특히 트렌스젠더 모델인 최한빛 언니와 같은 방을 써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언니가 음담패설을 잘 해요. 일 끝나고 들어왔을 때 방에서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밌게 보냈어요.”
 
“그리고 도수코 촬영은 하루 종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커요. 숙소에 오면 배가 너무 고파져요. 다른 모델 친구들은 숙소에 오면 다음날 얼굴이 붓는데도 밤 12시가 넘어서도 숙소에 있는 라면, 냉동식품, 햇반 등을 아무렇지 않게 먹는 거예요. 저도 먹고 싶었지만 먹으면 바로 살이 찌는 체질이라 자제하는데 정말 힘들어라구요. 아마 도수코 출연자 중 살 안찐 사람은 저 빼고 없을 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해요.”
 
- 도수코 ‘TOP3’를 앞두고 탈락했을 때 심정은?
 
“도수코는 3일에 한명 정도 떨어져요. 그렇게 한 달 반 정도 동고동락하며 숙소생활을 했는데 굉장히 슬펐어요. 그러나 매 회 살아남아 다음 단계로 가면서, 나한테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1등을 꿈꾸며 앞만보고 달려갔어요. 마지막 화보까지 굉장히 열심히 했고, 잘 했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모델보다 키도 작고 페이스에 단점이 있어서 아쉽게 탈락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나의 부족함에 수긍은 했지만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이것도 나의 인생에서 하나의 기회인데... ‘내 키가 조금 더 컸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 도수코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면?
 
“다시 도전할 것 같아요. 제가 출연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 그냥 시키는데로 했던 거예요. 지금은 어느 정도 일을 해봤기 때문에 부담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좀 더 많이 생각해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모델 고소현 [사진=양문숙 기자]

■ 고소현, 런웨이에 서다
 
- 첫 데뷔 무대.
 
“2012년 11월 서울패션위크 ‘쟈뎅 드 슈에뜨’쇼로 데뷔했어요. 도수코 끝나고 바로 모델에이전시에 들어가지 않고, 오디션도 보지 않다가 지금 있는 에이전시에 들어갔는데, 패션위크 런웨이 미팅에 보내주시고 결과가 좋아서 런웨이에 설 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여자 모델 평균키가 176cm정도인데 제가 쇼에 선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 쇼에서는 모델들 키가 다 컸을 텐데, 어떤 느낌이었나.
 
“처음 쇼에 오르기 전에는 런웨이 서는 모델들을 보며 나와 비교해 보았는데, 제 키가 작아서 그런지 뭔가 눌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답답했어요.”
 
- 처음 런웨이에 올랐을 때 느낌은?
 
“리허설 할 때는 괜찮았는데, 런웨이라는게 한번 걷고 들어가면 끝이라 무대 뒤에서 대기할 때 너무 떨리는 거예요. 막상 무대에 올랐을 때는 너무 떨려서 외려 아무 생각 없었던 것 같아요. 대부분의 모델들이 첫 무대에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하던 말이 뭔지 알게 되었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쇼.
 
“모든 쇼가 기억에 남고 좋았는데, 전 아무래도 첫 번째 쇼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 같아요. ‘나도 쇼에 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쇼이기 때문에요.”
 
- 런웨이에서 아찔했던 순간은?
 
“지난 시즌 서울패션위크 ‘J.koo’ 쇼에 섰을 때 구두가 벗겨지는 실수를 했어요. 발사이즈가 240인데 큰 사이즈의 구두를 신어야 했어요. 런웨이 오르기 전 구두 때문에 실수하지는 않을까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발에 땀이 났었고 런웨이에서 구두가 벗겨져 버리는 아찔한 상황이 되었지요. 그때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구두가 있는 것처럼 걸어 백스테이지로 돌아왔어요. 돌아오니 ‘너 쩔뚝 거리는 거 다 티났어’라며 모델 친구들이 엄청 웃더라고요. 무대 준비하신 분들께는 너무 죄송했어요.”
 
- 백스테이지 에서는?
 
“처음 데뷔했을 때는 모델 친구들이 거의 없었어요. 늘 혼자 조용히 주변을 보면 ‘다른 모델들은 서로 잘 알아서 어울리며 웃고 있는데, 내가 사교성이 부족한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우울했어요. 그런데 모델 진정선이 와서 ‘언니 저도 처음엔 많이 우울하고 그랬어요’라며 이야기를 해줘서 고마웠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친해진 모델 친구들이 많아서 백스테이지에서 함께 모여서 수다 떨고, 다른 쇼 구경도 하면서 돌아다니곤 해요.”
 
 
▲ 모델 고소현 [사진=양문숙 기자]

■ 모델 고소현, 앞으로의 계획
 
- 고소현은 어떤 모델인가.
 
“작지만 강한모델인 것 같아요.”
 
- 어떤 모델로 남고 싶은가
 
“나만의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전 나만의 색을 찾지 못한 것 같거든요. 지금은 너무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묻히지도 않는 어중간한 느낌인 것 같아요. 앞으로 여러 가지 다양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모델로 남고 싶어요. 키가 작아서 그런지 쇼보다도 다른 여러 가지의 일들을 찾게 되더라고요.”
 
- 롤모델은?
 
“이 질문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지금 하고있는건 모델이지만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그런 분을 한 분 꼽자면 장윤주 언니예요. 윤주언니와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라 다함께 회식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윤주언니가 누구든 자신을 잘 기획하는 사람이 잘 된다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자극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꿈의 무대는?
 
“비현실적이지만, 빅토리아 시크릿이요. 그 쇼의 모델들을 보면 몸을 저렇게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언더웨어 하나만 입고도 굉장히 멋있어 보이는 것도 대단한 것 같아요.”
 
- 해외 진출 계획.
 
“지금은 없어요. 앞으로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것도 부족하다 생각되거든요.”
 
- 연기 계획.
 
“올 해부터 연기 수업을 받아보려 생각하고 있어요. 같은 소속사의 안재현 오빠도 그렇고 요즘은 모델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연기라는 것이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최종목표, 꿈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은 모델 일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음악이던 연기든 하고 싶은 일들이 생길 텐데,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서 그렇게 되고 싶어요.”
 
 
▲ 모델 고소현 [사진=양문숙 기자]

■ 다음 주 비하인드 스토리 에서는?
 
모델 고소현과 나눈 인터뷰의 비하인드 스토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을까?
 
‘모델 박성진과 공식연애로 이슈가 되었던 그녀, 지금도 그를 만날까?’, ‘몸매관리는 어떻게 할까’, ‘어딜 가면 모델 고소현을 볼 수 있나’, ‘그녀의 스타일은?’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다면 다음 주 비하인드 스토리를 놓치지 마시길.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