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의 음식&도예] 커피 그리고 일러스트머그
기사작성 : 2014-02-03 10:31   (기사수정: 2014-02-03 10:32)
4,737 views
N
커피와 전사인쇄 _ Coffee & Ceramic Decals

3일전 까지만해도 우리는 베트남 호치민거리에서 커피를 홀짝거리고 있었다. 일명 여행자 거리로 통하는 데탐(De Tham)거리를 한번이라도 걸어본 사람이라면 베트남의 소리와 맛을 단번에 눈치챌 수 있을 듯하다. 끊이지 않는 바이크 모터소리와 경적소리, 사람의 입으로 통해 나오는 경고소리까지 더해 그야말로 혼란의 도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3개 차선중 2개 차선에 (4개 차선이면 3개 차선을) 바이크가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한 것만 봐도 그 수가 차고 넘침을 알 수 있다. 때로는 허락된 차도를 넘어 인도로 거침없이 활주하는 오토바이를 볼 수 도 있다.

그나마 바이크족들이 쉽게 인도로 들어서지 못하도록 건널목 중간에도 중앙분리대 턱이 솟아있고 바퀴라도 들어설 여지가 있는 곳이라면 철봉으로 막는 장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도를 넘어 인도에도 바이크족과 두 발 사람들이 엉켜있다.

특히, 길가에 점포 앞 인도에는 바이크주자창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가게주인이나 손님이 타고 왔을 바이크로 일렬 횡대 줄맞춰 잘도 서 있다. 그 덕에 인도 길이만큼 나와있는 바이크 꽁무니를 피해 차도로 들어서는 내 발이 조심스럽다. 때 마침 맞은편에서도 차도에 걸음을 옮기는 이가 있다면 더 낭패다. 주춤하며 연실 뒤를 훔쳐보며 가다 서다를 적당히 조정해야한다.

이쯤되면 내 뒤통수에는 눈이 두개쯤 더 달린다. 네개의 눈과 달리 귀는 하나가 된다. 불규칙한 각종 경적소리에 멍해지고 결국 두개이되 그 기능은 하나밖에 하지 못할정도로 멍한 귀만 남아있게 된다. 결국, 뜨거운 햇빛속에 소음과 함께 인도와 차도를 가늠하던 걸음은 휴식을 부른다.

하악-, 하악-, 지쳐서 아 더 못걷겠다 싶다할 때쯤 떡 하니 요술방망이를 휘두를것도 없이 카페가 보인다. 어쩌면 우리의 육체적인 바램보다도 더 많은 수의 담벼락카페가 보인다. 거리카페나 노점카페 정도로 불릴 수 있을것 같은데 빨려들어가듯 휘청거리며 낮은 의자와 테이블에 몸을 던지면 그 때 부터 천국이 열린다.


호치민 한 사원 입구에 자리한 거리카페. 음료수외에도 간단한 요기거리가 있다. 대부분의 담벼락카페는 담벼락을 등지고 거리로 향해 앉는 열린(?) 개방형 디스플레이로 길가는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른쪽 끝에 앉은 이가 이 카페 주인이고 무릎에 앉은 꼬마는 손녀인듯 하다. 가운데 ‘최대규도자공작실’ 주인장 최선생이 앉아 있다.



대부분 변방에 자리잡은 담벼락카페에서는 영어 한마디 통하지 않는다. 시킬 수 있는 거라곤 ‘커피.... 핫 or 아이스’ 덤으로 나오는 주전자물로 커피 농도를 조절 할 수 있다.


자꾸 손이가는 간지러운 커피

관광객이 많은 거리에서는 점포카페나 거리카페나 대부분 짧은 영어라도 ‘아이스커피 위드 밀크’ 하면 알아서 베트남커피를 얼음과 함께 달그락거리며 가져오지만 그 외는 영어보다는 손짓 발짓 베트남식 콩글리쉬가 훨씬 잘 통한다.

동행한 여행객이라도 24시간 계속 즐거운 대화만 오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인데 이곳 담벼락 카페는 담벼락을 등지고 거리를 바라볼 수 있게 의자 등받이가 담에 기대있으니 대화가 끊어질 때 구태여 눈망울 굴려가며 엄한 곳에 시선을 떨구지 않아도 된다.

그저 거리의 지나는 행인이며 굴러다니는 쓰레기나 이제 그 가치가 떨어진 종이복권이 지나는 행인 발바닥에서 무참히 짖밟히는 무심한 풍경만 바라보면 될 노릇이다. 그러나 너무하다 싶으면 슬쩍 슬쩍 맞은편 앉은이에게 ‘커피맛 좋네~’ 하면 된다. 아주 사람을 배려한 배치다.

오랜 관광행보에 지친 발목 쉬게하자고 앉은 걸음에 대화는 없다. 쪽쪽 또는 홀짝홀짝 빨다보니 진한 커피액이 목구멍으로 가지않고 이빨 사이 사이에 자리를 앉는다. 그때는 같이 나온 베트남차로 입안을 헹궈 삼키면 어느덧 커피와 차로 배가 불러지고 슬슬 가던길로 걸음을 뗀다.


호이안의 한 카페. 여기는 담벼락은 아니고 점포카페 형태지만 네 다섯개쯤 되는 테이블이 밖에 나와있는 작은 커피전문점이다. 다른 음료는 주문해도 나오지 않는 아주 진한 맛의 베트남커피를 베트남차와 함께 홀짝거리며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끊임없이 지나가는 관광객을 바라보며 두 베트남 남자가 오후 한때 커피를 즐기고 있다.


그렇게 담벼락카페의 여유를 즐기고 발걸음을 떼자면 그 때부터는 또 다른 고민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햇빛이 뜨거워 땀이 나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아침에 뒷처리를 잘 못했나? 아~ 슬금 슬금 괄약근 근처 주름사이로 간지러움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아~ 신이시여. 여기는 관광지인데. 그것도 전 세계에서 몰려든 노랑머리와 코쟁이들이 대부분인 이나라에서 왜 시험에 들게 하시나이까?’ 뒷춤으로 자꾸 손이 가고 주위를 둘러보며 슬쩍 망신살이 뻗치지않게 주변을 둘러보고 그리고 재빠르게 항문 주변을 꼬집어 준다.

그러면 적어도 몇분간은 잠잠하다. 이렇게 뒤가 신경쓰일줄 알았다면 아침에 호텔에서 비데 샤워기를 사용할걸 그랬나 싶다. 그렇게 걷다 꼬집다 걷다 꼬집다 한시간 쯤 지나니 뱃 속이 영 불편해지더니 근처 공중화장실에서 한바탕 큰 일을 보고야 말았다. 공중화장실에도 뒷처리용 비데 샤워기가 있지만 원하는 부위만이 아닌 온 몸에 물벼락을 맞을까 싶어 뒷처리용 샤워기는 집어보지도 못했지만 여행 끝자락에서는 베트남 사람들의 뒷물처리 문화가 휴지보다는 훨씬 정갈함을 선사할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휴지는 제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먼지라도 남게 될테니....

그나저나 물이 바뀌어서 그러나 날로 채소를 먹어서 그러나 뱃속이 하루에 한번은 불편해지고 괄약근 주변도 하루에 한번은 꼬집게 되니 이게 웬 낭팬가. 그저 남은 여행 편하게 보내자면 지금보다 적게 먹거나 거리에 나서기전 호텔에서 충분히 일을 본 후 나서야겠다고 괜한 내 뱃속을 타박하는데...

눈 앞에 노점 수레 아주머니가 맛있어 보이는 바게트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먹을것이 널려있는 수레가 그럭 저럭 정갈해 보인다. 연실 행주로 국자도 닦고, 숟가락도 닦고, 접시도 닦고... 커피 컵도 닦고... 그리고 수레바닥(씽크대 역할을 하는 바닥면)면에 음식 부스러기를 훓어낸다. 그리고 수레 여기저기 깨끗해 보이라고 유리도 닦고.... 아이쿠야 씽크대 꼬물이들이 내 괄약근으로 이사왔던거구나!



호치민 시내에 넘쳐나는 노점 수레. 노점 음식

 
 
■ 베트남커피 _ Vietnamese Coffee

고소하고 달콤한 연유에 바로 내려먹는 달콤한 향의 베트남 커피를 바로 드립해 먹으니 진한 맛의 커피를 맛 볼 수 있다. 베트남은 베트남커피가 있는 곳에 함께 한다.

1. 준비물 :  베트남 커피 드립퍼, 커피파우더 25g, 뜨거운 물 70ml, 연유 40ml, 설탕 7g
2. 드립퍼에 커피를 넣은 후에 필터캡을 용기에 표시된 부분까지 내려 돌려 끼운다.(용기 안쪽 아랫부분에 필터가 부푼 커피에 떠오르지 않도록 돌기가 나와 있다) 이 때 필터에 압력을 가해 커피를 누르지 않는다.
3. 드립할 컵위에 받침에 받친 드립퍼를 올려놓는다(받침에도, 용기에도, 내장된 필터캡에도 작은 구멍이 나 있어 사실상 3중 필터라 할 수 있다.) 이 때 컵 안에 30~40ml연유를 넣어두면 위 사진과 같이 연유층과 커피층 2개층을 볼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저어 그 달콤함을 조절할 수 있다.
4. 20ml의 뜨거운 물을 붓고 20초 정도 뜸 들인다.
5. 50ml의 뜨거운 물을 더 부은 뒤 7~8분 정도 드립을 하여 얼음을 채운 컵 위에 부어 먹으면 아이스커피 그대로 먹으면 핫커피로 즐길 수 있다. 더 달게 마시겠다면 7g정도의 설탕을 넣는다. 더 연하게 마시겠다면 뜨거운 물을 붓는다.

 
 
냐짱(일명 나트랑)의 한 카페. 여기는 노점카페가 아니라 베트남식 스타일을 가진 점포 카페 얼음그릇이 코코넛이다.


 
 

 

■ 도예가 따라하기

도자기 전사인쇄 ( Ceramic Decals ) 란?
특수 전사지에 인쇄한 그림을 도자기, 유리, 금속, 목재, 천 등의 표면에 전사하는 인쇄방식으로 데칼코마니라고 부르는 전사인쇄(轉寫印刷). 이 같은 소재의 평면 또는 곡면(曲面)에 문자나 그림 등을 인쇄하는 특수인쇄방식으로 문자나 그림을 전사지(轉寫紙: decal paper)에 인쇄한 다음, 원하는 기물에 부착하는 작업 과정을 통해 직접 인쇄하기 곤란한 경우에 사용한다. 도자기의 경우 특수 전사지에 도자기용 안료 잉크를 사용하여 평판인쇄나 실크스크린인쇄한 무늬를 도기면에 전사하고, 약 800℃ ~1,000℃로 소성(燒成), 도기면에 고정시킨다.
이와 같은 방식의 인쇄를 곧 전사인쇄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전사(轉寫)라고 한다.

 



원하는 그림을 종이에 펜이나 붓을 사용해서 그린다.(여기서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등의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직접 그릴 수 있지만 붓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종이에 직접 그리기로 했다)


스캐너를 사용해서 컴퓨터에 옮기고 마무리 작업을 한다.( 물론 이 때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했다)


전사지 작업을 의뢰할 곳에서 B4 규격이 기본 작업 단위여서 B4 안에 원하는 그림을 듬성 듬성 배치 하였다. 여러 장이 포개져 오기 때문에 사이 사이 얇은 비닐이 덥혀있다. (온라인에 수 많은 전사제작 업체가 있으니 참고 할것)


작업이 용이하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속에 넣으면 수 분 후에 그림이 미끄러지듯 분리된다. ( 이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면 훨씬 빠르게 분리된다)


이제 살짝만 밀어도 종이에서 쭉쭉 미끄러질 때 들어다가 기물위에 올린다.(여기서는 재벌된 기물을 사용한다)


기물에 완전히 눌러 붙이기 전에 표면층의 물을 이용해서 손가락으로 전사지를 살짝 밀면서 정확한 자리를 찾는다.


원하는 자리를 찾으면 PVC(폴리염화비닐)등과 같은 카드로 전사지와 기물사이의 물기를 제거한다.( 살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면서 공기와 물을 빼내는데 너무 빡빡 밀면 전사지의 변형이 오니 주의할 것)


소성가마를 통해 기물에 잘 안착된 그림과 글씨. 밑 부분에 ‘최대규도자공작실’ 낙관도 보인다.










글, 포토 및 일러스트 : 서혜숙
도자기 제작 및 감수 : 최대규


서혜숙 Seo, Hye-Suk

그래픽. 편집디자이너
홍익대 및 동 산업미술대학원 석사.
Politecnico di Milano, Italia 수학.
현재 디자인전문회사 ‘디자인테라’ 아트디렉터

블로그 :
http://blog.naver.com/hsseo04 캐리의 감성도자기라이프
E-mail :
hsseo04@naver.com


최대규 Choi, Dae-Kyu

도예가이며 포토그래퍼.
홍익대 및 중국 칭화대학의 대학원에서 도예 전공.
현재 한국도자디자인협회, 경기도예가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고양도예가협회, 도어(陶語)의 회원.
일산에 ‘최대규도자공작실’을 13년째 운영하며, 작품활동 및 도예교실을 열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cdkceramic
E-mail : daekyuchoi@gmail.com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