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나 에그아트] 어느 날 밤 한 남자가 꿈을 꾸었네

강이슬 기자 입력 : 2014.01.27 08:46 |   수정 : 2014.01.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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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한 남자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바닷가를 주님과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가로질러 그의 인생의 지난 장면들이 번쩍이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각 장면마다, 모래위에 새겨진 두 사람의 발자국을 보았는데 하나는 그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것이었습니다.
 
삶의 마지막 장면이 그 앞에 번쩍 이었을 때 그는 모래위의 발자국들을 뒤 돌아 보았습니다. 인생의 여로에서 많은 시간동안 오직 한사람의 발자국만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고 슬펐던 시간들이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혼란스러워진 그는 주님께 그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기로 결정했을 때 주님은 저와 항상 함께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 인생에서 가장 문제가 많았던 시간들을 보낼 때 그곳에는 오직 한 사람의 발자국만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당신의 도움이 가장 필요했을 때 왜 나를 떠나셨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대답하시기를 “내 아들, 나의 보배로운 자녀야, 나는 너를 사랑하고 결코 너를 떠나본 적이 없단다. 네가 시험과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낼 때 볼 수 있는 하나의 발자국은, 내가 너를 업고 갔기 때문 이란다.”
 
* * * * * * * *                    
 
뉴질랜드인 친구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낡은 종이 한 장. 냉장고 옆 구석 후미진 곳에 겨우 얼굴을 내밀고 있었던 작자미상의 이 감동적인 글은 오랫동안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내 지난 삶을 재점검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밝은 희망이 함께하기도 하고 어두운 고뇌의 시간도 함께합니다. 내가 고통에 빠졌을 때 스스로를 반성하기 보다는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내가 행복할 때 자만하여, 내 옆의 행복 자체를 당연시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나에게 정신의 안식처가 되었던 주변의 모든 것들을 너무 소홀히 생각하지 않았는지…….
 
새로운 한해가 거대한 수레바퀴소리와 함께 시작되고 있습니다. 상승과 하락이 가득했던 내 한해를 조용히 돌아보며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작은 행복 조각들을 모두 모아 그곳에 글을 써 봅니다. 신의 은총을 잊지 않는 지혜가 언제나 함께 하길…….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밝은 골드 빛으로 채색된 이 작품은 이 글을 읽을 당시 느꼈던 풍요로운 감동을 마음으로 디자인해서 타조알에 표현한 것입니다.
 
소재 : 타조알에 자개


 



헬레나 김 주 (Helena Kim Ju)
뉴질랜드 에그아트 재단 이사
한국공예예술가협회 상임이사
Institute of Helena Egg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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