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피플 릴레이인터뷰] 박형섭 “성공적 해외 데뷔, 즐기면서 일한 덕분이죠”
윤한슬 기자 | 기사작성 : 2014-01-24 12:10   (기사수정: 2014-02-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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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뉴스투데이=윤한슬 특파원) 이번 시즌, 유럽 패션계를 강타한 두 슈퍼루키가 있다. 런던에서 활동 중인 모델 김상우와 우리나라 톱모델 박형섭.

모델 박형섭은 본지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에 대한 소망을 내비친 적 있다. 인터뷰 후 약 반 년이 지난 지금, 그의 꿈이 2014-15 F/W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현실화됐다.

파리 패션위크 맨즈 컬렉션 기간이 끝났음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델 박형섭을 파리 현지에서 직접 만나봤다.


■ 해외무대 진출

▲ 모델 박형섭 [사진=스타일닷컴]

-해외진출은 언제부터 계획하셨나요?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어요. 막연히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줄곧 있었지만 작년부터 ‘2014년에는 꼭 도전해봐야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파리만 공략하신 이유가 있다면요?

“쇼 기간 전에 쇼 패키지를 구성하는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을 놓쳐서 밀라노는 못 가게 됐어요. 다음 시즌부터는 파리는 물론 밀라노, 뉴욕 다 가보고 싶어요.”

-성공적인 데뷔를 하셨는데, 지금 소감이 궁금해요

“저는 사실 태어나서 해외여행도 안 가봐서 이번에 파리 패션위크에 도전하러 간 것도 맞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도 할 겸 즐기러 온 거에요. 그래서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으려 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맨즈 컬렉션에서만 5개의 쇼, 여자모델들로만 주로 구성되는 오뜨 꾸띄르(Haute Couture)에서 라드 후라니(Rad Hourani) 쇼하나, 총 6개 런웨이에 섰고, 세계 톱모델들과 매거진 촬영도 했어요. 이런 결과 예상하셨나요?

“나름 자신감은 있었지만 방금 말했듯, 즐기러 온 것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했던 것 같아요.”

-콜 모어(Cole Mohr), 아서 고스(Athur Gosse), 끌레망 샤베르노(Clement Chabernaud) 등 세계적인 유명 모델들과 같은 무대에 섰어요. 어떤 기분이었나요?

“항상 인터넷으로 보며 ‘멋있다’고 생각한 톱모델들과 백스테이지에서 웃고 장난치고 같이 일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 모델 박형섭 [사진=3.1 Phillip Lim]

-겐조(Kenzo)에서는 메인 모델이었고, 필립 림(Phillip Lim) 디자이너도 형섭씨를 극찬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필립 림 디자이너께서 저에게 '내가 본 아시아 모델 중에 너가 가장 멋있는 것 같다. 넌 크게 될 것 같으니 더욱 열심히 해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겐조에서는 놀리신 건진 모르겠지만 별명이 이어킹(Ear king)이었어요(웃음). 벨루티(Berluti)의 알렉산드로 사토리(Alessandro Sartori) 디자이너께서도 제가 워킹할 때마다 환호성 지르며 너무 좋아해주셨고요.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고,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우리나라에서 일할 때와는 어떤 점들이 달랐나요?

“우리나라에서 쇼를 할 땐 리허설을 3~6회 정도 하는데, 여기는 주로 쇼 1시간 전에 한번만 해요. 그래서 콜 타임이 한국보다 훨씬 늦죠. 주로 쇼 시작 3시간 전부터 모여요. 백 스테이지에는 뷔페식으로 음식들이 차려져 있어요. 그리고 네일 아티스트들도 와서 네일 케어도 해주고, 마사지도 해줘요.”
 
-한국에서 형섭씨의 소식을 접하며 많은 축하를 해줬을 텐데, 한편으로는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할 것 같아요.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랄까요.

“잘 모르겠어요. 남들 시선 신경 안 쓰고 즐기면서 일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 파리지앵

▲ 모델 박형섭 [사진=박형섭 인스타그램-HYEONGSEOP]

-SNS를 통해 그간의 근황을 공개하셨어요. 꽤 오래 체류하셨나 봐요.

“대략 한 달 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말씀 드렸듯, 해외여행을 한번도 안 해봐서 여행도 할 겸 일찍 와서 관광도 하고 많은 걸 보고, 듣고, 즐겼어요.”

-파리에서 한 달간의 삶, 어떠셨나요? 한편으로는 자유를 느끼기도 했을 것 같아요. 때로는 관광객이 되기도 했으니..

“초반 몇 일은 혼자 배낭 매고 나와 자유여행을 했는데, 심적으로 너무 편안하고 자유로웠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현지인들처럼 똑같이 살았어요.”

-파리에서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평소에 팬이었던 빅뱅의 지드래곤(G-DRAGON), 태양(TAEYANG) 형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적이 있어요. 항상 응원하겠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저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웃음).”


▲ (왼쪽부터) 태양, 박형섭, 지드래곤 [사진=박형섭 제공]

-타지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언어문제가 좀 힘들었죠. 현지인들 중에서 프랑스어만 할 줄 아시는 분들도 계셨고, 저도 영어를 아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간혹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어요.”

-가족, 친구들과도 떨어져서 외로움을 느끼셨을 법도 한데 어떠셨나요?

“겨우 한 달이어서 그런지 크게 외롭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워낙 제 성격이 붙임성이 좋아서 친구도 많이 사겼고, 한국 모델들도 파리에 많이 와서 자주 만났거든요.”

-한 쇼가 끝난 후 우연히 형섭씨를 봤는데 많은 현지 팬들에게 둘러 쌓여계시더라고요. 현지에도 팬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SNS를 통해 해외 팬들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사실 겐조 쇼가 끝나고 많은 외국인 여성 팬분들이 저를 둘러쌓고 한국어로 제 이름을 불러주시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 비상

▲ 모델 박형섭 [사진=윤한슬 기자]

-곧 귀국을 앞두고 있는데 귀국 후 계획이 있나요?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가서 가족들도 뵙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어요. 휴식을 좀 취하고 싶은데 아마도 스케줄이 이미 잡혀있어서 오래 있진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시즌 준비도 하려고요.”

-이제 해외 무대에서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어요.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가장 시급한 것은 영어공부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운동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지금보다 모든 일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하려고요.”

-형섭씨의 발전을 응원하고 축하하는 많은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앞으로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 될 테니 지켜봐 주시고, 2014년 새해가 밝았는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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