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그 배우] ‘웨딩싱어’ 배기성 “귀여운 나쁜놈 ‘글렌’으로 봐주세요”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3-12-18 10:43   (기사수정: 2014-02-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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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캔의 배기성이 뮤지컬 배우로 당당히 무대 위를 누리고 있다.
 
1993년 MBC 대학가요제로 대중 앞에 처음으로 등장한 배기성은 1998년 이종원과 함께 ‘캔’으로 데뷔했다. ‘내생에 봄날은’, ‘가라가라’, ‘맨발의 청춘’ 등 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가수’로 지내 온지 벌써 20년이다.
 
데뷔 20년차가 됐지만, 뮤지컬 무대에서 그는 ‘신인’이다. 지난 2012년 창작뮤지컬 ‘아리랑판타지’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배기성은 올해 뮤지컬 ‘웨딩싱어’를 통해 다시 한 번 뮤지컬 배우 타이틀을 달게 됐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아담 샌들러(Adam Sandler)와 드류 베리모어(Drew Barrymore) 주연의 동명영화(The Wedding Singer/1998)를 원작으로 결혼식 파티에서 노래 부르는 웨딩싱어 ‘로비’와 바쁜 약혼자를 대신에 결혼식을 홀로 준비하는 ‘줄리아’의 운명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중 배기성이 맡은 ‘글렌’은 계산적이며 돈만 좋아하는 줄리아의 약혼녀다. 주인공 로비와 줄리아 입장에서 글렌은 사랑의 걸림돌이지만, 글렌 입장에서 본다면 약혼녀를 빼앗긴 ‘불쌍한 남자’다.
 
가수 배기성에서 신인 뮤지컬 배우가 된 배기성을 만나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배기성 [사진=양문숙 기자]

■ 신인의 마음으로 ‘글렌’역 완전 분석
 
뮤지컬 ‘웨딩싱어’와 그가 맡은 ‘글렌’ 역할을 이야기 나누다 보니 여느 베테랑 배우 못지않게 꼼꼼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있어 놀랐다. 기자간담회에서 “신인 배우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그의 말에 믿음이 갔다. 배기성이 분석한 ‘글렌’은 어떤 모습일까.
 
- 무대 위 글렌은 어떤 남자인가요?
 
“정말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죠. 돈 많고, 옷도 잘 입고, 자기 여자에게 계속해서 선물 공세를 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남자에요. 이 정도 얼굴이면 잘생기기도 했잖아요.(웃음)”
 
“로비 입장이 아닌 글렌의 입장으로 본 다면 글렌은 정말 최고의 남자에요. 그렇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뺏기는 불쌍한 남자이기도 하죠. ‘웨딩싱어’의 주인공이 로비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로비 입장에서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주인공이 글렌이라면 사랑하는 약혼녀가 나 몰래 바람을 핀거니 참 슬픈 사랑이죠.”
 
- 캐릭터 분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면.
 
“저는 캐릭터를 분석할 때 두 가지에 초점을 두었어요. 하나는 내가 사랑하는 약혼녀를 대하는 글렌과 다른 하나는 그 외에 사람을 대하는 글렌으로. 약혼녀 외에 사람들은 차갑고 못되게, 약혼녀에게는 칭얼대고 천연덕스럽게 구별해서 연기하려고 해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게 많이 헛갈려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못 되게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 캐릭터 분석할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나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뭐 안 알려주더라고요.(웃음) 일단은 연출님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 ‘글렌’역을 맡으면서 가장 걱정한 부분이 있다면.
 
“무대 위에 저를 ‘글렌’이 아닌 ‘배기성’으로 볼까봐 걱정됐어요. 연출님께 이야기를 하니 ‘자연스러운 배기성의 모습이 나와도 되고, 그게 배기성의 글렘이니 마음껏 하십시오’라고 말해주더라고요. ‘마음껏 표현 한 뒤 절제되고 과한 부분을 잡아가면 된다’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더라고요.”
 
“같은 ‘글렌’역 더블인 오승준 배우의 모니터도 정말 했어요. 뮤지컬 배우만의 카리스마가 넘치더라고요. 아직 뮤지컬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의 글렌을 점점 분석해가고 있어요. 저는 배우들이 ‘제 연기에 만족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을 잘 믿지 않았는데, 이제 그 말을 알겠더라고요. ‘오늘은 그래도 더 낫다, 잘 했다’ 정도지, 완벽한 글렌이 될 수는 없더라고요. ‘글렘’이란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니 저만의 글렘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기본적인건 같지만, 그날그날 보이는 글렌의 느낌은 계속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 원작 영화는 봤는지.
 
“예전에 보고, 이번 작품 들어가면서 정말 토할 때 까지 봤어요.(웃음)”
 
- 원작이 있는 경우, 원작 캐릭터의 모습을 따라 갈까봐 안보는 배우들도 많던데.
 
“스스로 대본을 보고 자기 스타일을 어느 정도 잡아놓고 보면 ‘분석’이 되지만, 그렇지 않고 보면 그 캐릭터를 따라갈 수 있겠죠. 그런데 사실 저는 영화 속 글렌의 모습에 너무나도 많은 실망을 했어요. 이 작품을 하기 전에 영화를 봤을 때는 그냥 재밌게 봤는데, 다시 보니 글렌이 정말 찌질 하더라고요. ‘나는 그런 글렌은 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캐릭터를 따라가진 않았어요. 천연덕스럽고, 철딱서니 없는 부분만 가져오고 나머지는 저의 캐릭터를 살렸어요.” 
 
▲ ‘글렌’ 배기성, ‘로비’ 김도현 [사진=양문숙 기자]

■ 배기성은 완전한 로비 하트?
 
간담회에서 박용호 프로듀서는 “몇 년 전, 배기성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는 완전한 ‘로비 하트’라고 생각했다. 그를 ‘로비’로 캐스팅하고 싶었지만, 다수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며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 이야기는 배기성도 간담회 현장에서 처음 들었다고 한다. 로비 역할로 캐스팅이 왔다면 어땠겠냐는 질문에 “잘 했겠죠”라며 웃어보였다.
 
“연출님이 ‘기성 배우 나이만 좀 어렸다면..’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웃음) 준비가 되어 있고, 모든 사람들이 만장일치가 됐을 때 ‘로비’역이 주어졌다면 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못 할 거예요. 제가 살도 좀 빼고, 뮤지컬 무대에 경험도 더 쌓는 다면 ‘로비 하트’역에 도전해볼만하지 않을까요? ‘로비’, 찌질하지만 너무 멋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살았던 제 삶이 딱 로비의 삶이에요.”
 
배기성의 삶이 딱 로비의 삶이라는 그는 이런 점이 ‘로비’가 아닌 ‘글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요소라고 설명했다.
 
“극중 돈을 벌겠다고 찾아온 로비를 의자에 앉히면서 글렌이 ‘노래 말고 뭘 할 수 있냐’고 물으면 로비는 ‘노래 말고 다른 무언가를 해 본적이 없어요. 다만 항아리에 돈을 담고 싶은 마음에 돈을 벌고 싶어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게 딱 제 마음이었어요.”
 
“제가 로비의 삶을 살았으니 오히려 글렌의 마음을 이해하고 분석하기가 더 쉬웠던 것 같아요. 로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로비의 삶을 몰랐다면 더 냉정하게 했겠죠. 그래서 관객들이 봤을 때 ‘저런 나쁜놈’이 아니라, ‘나쁜 귀여운 놈’정도로 보여지지 않을까요?(웃음)”
 
- 캐릭터 분석을 굉장히 꼼꼼하게 하셔서 놀랐어요. 어떤 식으로 접근했나요.
 
“글렌을 분석 할 때 출생에서부터 했어요. ‘줄리아’ 대사 중에 ‘옛날에 글렌이 그립다’는 대사가 있어요. 대사에 나오는 ‘옛날’이 언제인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돈이 많은 글렌이었는지, 가난한 로비 하트 같을 때의 글렌이었는지. 만약 돈이 없다가 크게 성공해서 돈을 번 뒤 변해버린 캐릭터일까? 만약 그랬다면 단 한 번이라도 ‘로비, 나도 당신처럼 그럴 때가 있었어. 할 수 있어. 더 분발하도록 해’라는 대사를 했을 것 같지만 극중엔 그런 대사가 전혀 없어요. 그래서 제가 분석하기로는 글렌은 처음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란 거예요.”
 
“그 다음으로 ‘그렇다면 줄리아가 왜 그런 대사를 했을까?’를 생각해봤죠. 돈 때문에 변한 글렌을이 아니라면, 단지 둘이 처음 사랑했을 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그리워했다고 생각해요.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풀어봤어요.”
 
▲ 배기성 [사진=양문숙 기자]

■ 대기실의 산타 ‘글렌’ 배기성
 
- 출연배우들에게 명품 모자를 선물해 화제가 됐습니다.
 
“제가 돈이 많아서 선물을 하는 건 아니에요. 제가 이 팀에서 나이가 가장 많긴 하지만, 오히려 어린 친구들에게 제가 배우는 게 더 많아요. 그 친구들의 열정이 참 부러워요. 저도 그 나이 때 그렇게 열정이 있었거든요. 같이 연습하고 첫 공연 하는 날 어렸을 때 느꼈던 열정을 다시 느꼈어요. 그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느낄 수 없었을 거예요. 그런 고마움과 그 시기에 힘든 마음을 겪어 알다보니 술도 한 잔 더 사주고, 모자도 사주며 뭐라도 하나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죠. 얼마 전에는 간장게장 가져와서 애들 실컷 먹였어요.(웃음) 제가 돈이 많고, 연예인이라서 그렇게 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친구들이 제가 그렇게 하게끔 만들어요.”
 
“그런 와중에 제가 애들한테 경고하긴 했어요. 혹시라도 나를 진짜 돈 많은 ‘글렌’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웃음)”
 
- 극중 줄리아와 삼각관계로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로비’역을 맡은 배우가 강동호, 오종혁, 김도현입니다. 외적인 승부에 부담은 없나요.
 
“부담 없어요. 20년간 가수생활 했는데, 그런 거에 부담을 가지면 관둬야죠. 20년간 수많은 사람들 옆에서 노래를 불렀잖아요.(웃음) 다 괜찮은데, 동호가 좀 부담돼요. 키 때문에. 동호랑 할 때는 ‘자네 나랑 이야기 할 때는 다리 좀 벌리고 얘기하지’라고 애드립 하려고요.(웃음)”
 
- 배우들이 다들 공연하면서 ‘결혼하고 싶다’고 했는데, 배기성 배우는 어떤가요?
 
“저도 결혼하고 싶어요. 이야기가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로비를 봤을 때는 결혼이 하고 싶고, 글렌을 봤을 때는 돈을 벌고 싶어요.(웃음)”
 
- 돈과 사랑, 배기성의 선택은?
 
“저는 아직도 사랑을 택해요. 약간 고지식할 수 있는데, 사랑하는 여자가 생긴다면 그냥 숟가락만 가지고 오라는 주의에요. 제가 먹여 살리고 사랑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거 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제가 로비였다면 극중에서처럼 줄리아를 선택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로비의 미래는 불투명한데다가 돈 많은 남자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줄리아를 선택할 수는 없잖아요.”
 
▲ 배기성 [사진=양문숙 기자]

■ 뮤지컬 무대 위에 배기성 ‘배우’
 
- 첫 뮤지컬 데뷔작 ‘아리랑 판타지’에 이은 두 번째 뮤지컬, 부담이 좀 덜 했나요?
 
“부담 많이 됐어요. ‘웨딩싱어’는 원작영화도 있고,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라 뮤지컬 앞에 붙은 타이틀이 많아 솔직히 부담됐어요. 내놓으라하는 뮤지컬 배우와 하기 때문에 많은 시선이 따라오더라고요. 그런 부담감도 엄청나요. 지금도 있고요.”
 
- ‘웨딩싱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을 꼽자면.
 
“안무가 가장 큰 걸림돌이에요. 처음 공연 영상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브로드웨이 전문 무용수니까 가능한 안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도저히 못 할 것 같았죠. 안무가 선생님께도 ‘저는 나이트 춤이라면 잘 추겠는데, 안무가 갖춰진 춤은 단 한 번도 춰보지 않았습니다’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한숨을 푹 쉬시면서 일단 해보고 정말 안 돼는 부분은 빼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막상 연습하다보니 욕심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안무를 소화하게 됐습니다. 무대 위에서 춤추면 관객들의 놀라는 표정이 다 보여요.(웃음) 배기성의 그런 모습을 처음 보시니까 아무래도 놀란 것 같아요.”
 
- 춤추는 장면에서 스스로 민망해하는 것 같던데.
 
“네. 아직도 좀 민망하긴 해요. 안무 틀릴까봐 걱정하는 것도 많고요.(웃음) 춤추면서 속으로는 계속 ‘박자 맞춰야 돼! 틀리면 안돼!’이런 생각에 표정으로 보이나 봐요. 이제는 안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그래도 그게 ‘배기성’이라 이해가 되고, 이상하지 않았어요.
 
“맞아요. 다들 ‘그래 민망할 거야’라고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요.(웃음) 만약에 제가 뮤지컬 배우였다면 ‘왜 저래?’라고 할 텐데, 가수 배기성인걸 아니까 이해를 받는 거죠. 그런 이점도 있어요.”
 
▲ 배기성 [사진=양문숙 기자]

■ 잊혀진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웨딩싱어’
 
- 이번 연말, 대작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뮤지컬 ‘웨딩싱어’만의 매력을 어필하자면.
 
“가수들도 연말이 되면 콘서트나 행사가 정말 많아져요. 제가 뮤지컬 ‘웨딩싱어’를 시작하면서 뮤지컬에 관심을 갖고 보니 정말 깜짝 놀랐어요. 연말에 공연이 정말 많더라고요. 가수 콘서트 보다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도 우리 ‘웨딩싱어’가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게 대견스러워요.”
 
“‘웨딩싱어’는 지금 2013년도에 꼭 필요한 작품이에요. 수많은 연도에 따라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가 있는데, 요즘은 너무 쉽게 빠지는 사랑이야기가 많죠. 예전의 사랑이 그립다면, ‘웨딩싱어’를 꼭 보셔야 해요. 가슴이 에이고 마음을 찢어 놓는 그런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그 세대의 사랑을 모르는 관객이나 또 그런 사랑을 겪었지만 잊고 살았던 관객이 ‘웨딩싱어’를 본다면 따듯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뮤지컬도 많고, 정신없이 재밌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뮤지컬 중에 우리 ‘웨딩싱어’는 내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따듯한 사랑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꼭 필요합니다. 연인끼리 오신 커플은 더 로맨틱하게, 또 솔로로 오신 분들은 로비와 줄리아 같은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며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 꼭 보세요!”
 
- 앞으로 뮤지컬 무대에 계속 오르고 싶은가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가수로 20년 살면서 여러 장르의 노래를 많이 불러봤는데, 뮤지컬 무대에 오르니 해보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아요. ‘로비 하트’도 해보고 싶고, 가판대 아저씨, 거지, 범죄자 등 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완전 강한 역할로. 귀여운 건 또 기가 막히게 잘 해낼 자신 있고요.(웃음)”
 
- 마지막으로, 신인 뮤지컬배우로서 각오 한 마디 해주세요.
 
“제가 신인 뮤지컬 배우로서 할 말은 딱 한가지에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요. 제가 데뷔 20년 차라서 ‘무조건 주인공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전혀 없어요. 극은 주인공만 있다고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은 사실 한 방에 끝날 수 있는 단점이 있어요. 그렇지만 조연은 하나의 은은한 스포트라이트에 100년은 먹고 살 수 있어요. 저는 그런 점을 알기 때문에 어떤 공연에 어떤 배역이든 저를 필요로 하고, 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이면 매 작품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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