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나 에그아트] For Your Noble Nature(당신의 고결한 품성을 위하여)

강이슬 기자 입력 : 2013.09.25 07:55 |   수정 : 2013.10.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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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타조알


처음 그녀를 만난 것은 1995년 일본 동경에서 ‘팬시 에그 아트 협회’의 전시회가 열렸을 때이었다. 일본아티스트 중의 한 분이었던 요시모도는 나이는 많았지만 아주 고운 외모를 지니고 또한 소녀처럼 수줍어하시는 모습과 함께 맑은 눈빛을 지닌 여인이었다. 관절염으로 인해 걷기조차 힘들어 지팡이에 의존해 천천히 걸음을 걷던 분이셨고 그녀의 애완견이 항상 주변에서 그녀를 지켰던 기억이 있다.

전해들은 이야기로 요시모도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처녀라는 것, 현재 히로시마에 살고 있고 나이가 아주 많으신 어머님과 오빠가 있다는 것 이였다.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가 통하지는 않았어도 따뜻한 눈빛과 마음을 주었던 요시모도와의 우정으로 그 다음해에 진행되었던 그녀의 개인 전시회에 초대되어 히로시마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9년 만에 또 다시 일본에서 그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전 일본 에그 아트 전시회가 열리는 동경의 10월 전시회 전날, 호텔로 찾아온 나의 오랜 친구 요시모도, 그동안 전화 연락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했었지만 이렇게 긴 공백이후
에 만나려니 마치 헤어져있던 애인을 만나는 것처럼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이었는데 그녀를 만나고 포옹하는 순간 느꼈던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기분이 아직까지 전해져 온다.

몇 년 전 대수술을 통해 씩씩하고 예쁘게 모델처럼 걸음을 걷고 , 아직까지도 아주 고운 외모를 지닌 내 아름다운 친구는 여전히 싱글 이며 90이 넘으신 어머니와 혼자되신 오빠와 함께 살고 계신다는 이야기 그리고 가족 같은 애견의 소식을 전하면서 행복해 하셨다. 자신의 전시회가 후쿠호카의 하카타에서 12월에 열릴 예정이라면서 초대장을 주는 그녀와의 우정으로 그해 12월에 우리 가족 모두는 남편의 바쁜 일정과, 아들의 졸업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전시회에 참석했다.

예쁜 그림이나 금색 종이를 붙여 장식품을 만드는 데코파쥬를 하는 그녀의 작품은 내가 기존에 생각해 왔던 데코파쥬가 아닌 아주 고급스러운 장식품이었고 80번이나 샌드페이퍼로 갈아내면서 계속 코팅을 했다는 작품은 나무에 아크릴 물감을 칠한 것인데도 대리석의 느낌을 전해주는 작품이었다. 그녀가 쓰고 있는 재료중 하나인 Gold Paper가 무척 아름다워서 몇 개 갖고 싶다고 부탁하고 돌아왔는데, 한 달 뒤 수십 종류의 다양한 골드 페이퍼를 한 박스나 보내주셨다. 그 중의 하나를 선정해서 만든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의 실크 프린팅 주변을 그녀의 특별한 Gold Paper로 장식하고, 그림의 바탕색과 같은 옅은 초록색으로 타조 알 위에 표현한 이 작품은 그녀의 고결한 품성을 표현해준 특별한 작품이다.

헤어질 때 손 흔들며 아들의 이름을 불러주던 그녀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요시모도 (善本美智子)는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준 아름다운 친구이다. 
  


헬레나 김 주 (Helena Kim Ju)
뉴질랜드 에그아트 재단 이사
한국공예예술가협회 상임이사
Institute of Helena Egg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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