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봉준호 감독, 400억 대작에도 허리띠 졸라맨 이유

김숙희 입력 : 2013.07.22 17:56 ㅣ 수정 : 2013.07.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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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양문숙 기자]


(뉴스투데이=김숙희 기자) 봉준호 감독이 400억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허리띠를 졸라맸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 |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고아성이 참석했다.
 
엄청난 규모의 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은 “30억 있으면 35억을 쓰고 싶고, ‘괴물’때도 12억 더 있었으면 했다. 이번에도 사실 400억이지만 40억만 더 있었으면 했다”며 “사실 이 영화는 보는 기준에 따라 한국에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영화, 미국에서는 중저예산의 영화로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크리스 에반스가 미국 공중파에 출연했을 때 ‘설국열차’를 찍고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괜찮은 영화라도 답했다. 크리스 에반스가 찍었던 '어벤져스'가 약 2,400억이 들었던 작품이었다”며 “미국에서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중저예산이 든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촬영 기간은 2개월하고 28일이었다. ‘마더’ ‘플란다스 개’보다 짧았지만 준비 기간은 길었다. 주어진 예산으로 효율 있게 찍었다. 큰 예산을 썼지만 오히려 허리띠를 졸라매고 가장 효율적으로 계획에 맞춰서 찍으려고 애썼다. 엉뚱한 시도보다 미리 고민하고, 준비한 스토리대로 찍은 영화. 3개월이 안 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강렬한 드라마와 숨 가쁜 액션에 담은 영화로 오는 8월 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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