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그 배우] 이재은 “무대 오르니, 이제야 배우로서 피가 끓어요”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3-06-12 09:13   (기사수정: 2014-02-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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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은 [사진=강지연 기자]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저는 어렸을때 ‘배우로서 피가 끓는다’라는 말이 솔직히 이해가 안됐어요. 그런데 연극무대에 혼자 서있을 때는 그 말이 무슨 말이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무대에 오르는 순간 그냥 미쳐버리는 거죠. 평상시 이재은이었으면 절대 못했을 것들을 이 무대 위에서는 해요.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4살 무렵 CF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이재은은 올해로 데뷔 28년이다. 만 33세의 나이에 이만한 경력을 가진 배우가 몇이나 될까?
 
이재은은 드라마 ‘토지’에서 ‘어린 서희’ 등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실력파 아역배우로 사랑받으면서, 시트콤 ‘뉴 논스톱’, 드라마 ‘명성황후’, ‘인어아가씨’, ‘연개소문’, 영화 ‘노랑머리’, ‘세기말’, ‘자카르타’ 등에 출연하며 때론 귀엽게, 때론 파격적인 연기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러다 지난 2006년 8살 연상의 안무가 이경수씨와 결혼했다.
 
최근 2년여간의 휴식기를 보내고 이재은이 선택한 복귀작은 연극 ‘첼로의 여자’다. 직접 각색에 참여할 정도로 작품에 애착을 쏟는 이재은을 ‘첼로의 여자’가 공연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유씨어터 공연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 이재은 [사진=강지연 기자]

33세 ‘중견배우’ 이재은
 
이재은은 우연한 기회에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 나가 수상하면서, 4살이란 어린 나이에 CF에 출연하며 일찍이 CF, 드라마, 영화까지 섭렵했다. 어려웠던 집안 사정 탓에 어린시절부터 가장 역할을 해왔다. ‘중견배우’라는 타이들이 붙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28년 연기인생, 누가 ‘중견배우’가 아니라 말 할 수 있을까?
 
- 데뷔 30주년이 다돼간다. 그동안의 연기 인생을 돌이켜보면 어떠십니까.
 
“음..‘몇 년 동안 연기했다’ 이런 인식도 없이 활동을 해왔던 것 같아요. 내가 연기를 잘한다는 소리는 듣는데, 어렸을 때는 그냥 부모님 손 붙잡고 다녔고, 스스로 내가 연기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고요. 그러다 스스로 ‘내가 연기를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을 때는 이미 중견배우 아닌 중견배우가 돼있었어요.(웃음)”
 
“어렸을 때는 여러 가지 가정사가 겹치면서 원하지 않는 작품도 해야 했어요. 그 당시에는 너무 싫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다 저한테 도움이 되었죠.”
 
-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하다보면 그 나이 때에 즐길 수 있는 걸 못 했을 텐데,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학교 행사에 끝까지 참여해보는 것. 소풍, 축제, 수학여행, 백일장 등 전교생이 다 하는 것들을 저는 끝까지 해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학창시절 학교행사에  딱 한번 소풍을 갔는데, 그나마도 중간에 조퇴를 했어요.”
 
- 항상 스케줄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한 건가요?
 
“그렇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얼굴이 알려졌으니, 부모님께서 조심하라고 안보내기도 했어요.”
 
▲ 이재은 [사진=강지연 기자]

잊었던 ‘행복’을 찾아가니 무대 위에…
 
이재은이 복귀작으로 택한 연극 ‘첼로의 여자’는 어느 날 실종된 한 남자의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녀가 자신을 의심하는 부부의 주변인들을 한 데 모아 자신이 직접 녹화한 비디오를 통해 그 동안 말하지 않았던 그녀의 속마음을 들려주는 작품이다.
 
이재은에게 복귀작으로 연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녀가 자신의 속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재은은 남편 이경수씨가 ‘울산시립무용단’의 상임안무자를 맡으면서 주말부부로 2년여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신랑이 2~3년 정도 울산에 가있으면서 주말부부로 지내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주말부부가 됐을 때 ‘아싸! 내가 그 동안 못해봤던거 다해봐야지!’라며 신났어요. 친구들이랑 놀러도 가고, 수영도 배우고, 요가도 배우고요. 그 동안 하고 싶은거 다 할 거라며 계획을 세웠죠.”
 
“그런데 막상 친구랑 놀러 갈려니 갈 친구가 없어요. 친구들이 다 직장인 아니면 가정주부로 치열하게 살고 있다 보니 저처럼 프리한 친구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요가나 수영을 배우러 다녔어요. 제가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해서 수영을 배우러 가면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막 들려요. 수영복을 입고 있었지만 발가벗겨진 기분이었어요. 못 들은척 넘어가기도 했지만 너무 창피한 기분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다음부터는 집에서 꽁꽁 숨어서 밖에 안 나갔어요. 2년 동안은 정말 은둔생활하다시피 한 것 같아요.”
 
울산 생활을 마친 남편과 주말부부를 끝낸 이재은은 그동안의 심정과 상황을 남편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남편은 이재은에게 언제가 가장 행복한지 물었다. 스스로도 그 고민을 하던 그녀는 “연기할 때”라고 답했다. 그럼 연기를 하라는 남편의 응원에도 이재은은 선뜻 알겠다고 대답할 수 없었다. 연기자는 감독에게 선택되어지면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편이 ‘왜 그렇게 생각해? 안무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직접 준비해서 발표해. 당신도 스스로 만들어봐. 연극은 어떨까? 함께 할 사람을 스스로 찾아봐’라며 충고해줬어요. 남편과 얘기를 하는데 순간 머리에 ‘땡~’하고 종이 울리는 것 같았어요. ‘그래. 나 혼자 해보자!’라며 그때부터 대본을 찾으러 다녔어요.”
 
- 쉬고 있을 때, 활발히 활동하는 동료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복귀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죠. 그런데 보면서 ‘아 부럽다’ 이런 생각은 한 적이 없어요. 왜냐면 저라는 배우는 남들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럽진 않은데, 일은 하고 싶었어요. 제가 집에 가만히 있다 보니 뭔가 제가 죽어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번 연극을 통해 제일 많이 느끼는게 살아있다는 느낌이에요.”
 
- 이재은에게 남편은 어떤 존재인가요.
 
“서로 대화하고 이해해주는 부분이 많아요. 외조의 힘이 큰 것같아 신랑에게 참 고마워요. 신랑과 나이차이가 좀 있다보니 제가 생각이 좀 어려요(웃음). 어린데, 우리 신랑은 ‘내가 당신 나이를 살아봐서 아는데, 그 나이에 뭔가를 만들지 않으면 그 시간이 훅 지나가버린다. 그러니 후회하지 말고 지금 그 시기를 소중히 보내라’라고 얘기해줘요. 그런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죠. 저의 정신적인 지주이고, 선생님이에요. 제가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갈 수 있게 응원해준 사람입니다. 너무 고마워요.”
 
▲ 이재은 [사진=강지연 기자]

■ 이재은의 모노드라마 ‘첼로의 여자’
 
- ‘첼로의 여자’ 작품은 어떻게 만나게 된 겁니까.
 
“아는 지인과 이런 뜻을 가지고 작품을 하고 싶은데, 할 만한 작품이 없다고 얘기를 나눴어요. 그 분이 프랑스로 유학을 다녀온 번역가에요. 자신이 사실 감춰둔 비장의 무기가 있었는데, 제 이야기를 듣고는 3일 만에 시놉시스를 딱 번역해서 보내줬어요. 그게 ‘첼로의 여자’ 시놉시스에요. 읽었는데, 정말 너~무 하고 싶었어요. 이걸 내가 한다면 ‘내 나이에 이 역할을 할 사람은 이재은 밖에 없을거다’라는 자부심으로 시작을 했죠.”
 
- 읽자마자 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딱 보는 순간 ‘이건 내 얘기야!’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첼로의 여자’는 행복한 척하지만 실상은 외로운 여자에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오직 척하는 것만 배웠거든요. 제가 수 없이 많은 역할을 연기했잖아요. 이재은이라는 사람을 알리기 전에 나는 토지의 서희로써, 노랑머리 이재은으로써… 내 삶은 그렇지 않은데 보는 대중들은 그 역할에 빠지죠. 저는 그 사람인 척 한거였는데, 그 사람이 마치 나인 것처럼 얘기할 때가 많거든요. ‘나 이재은이라는 존재를 사람들이 알까?’라는 생각을 하면 굉장히 마음이 허해요.”
 
- 가장 좋아하고 공감가는 대사를 꼽자면.
 
“전체 극이 다 공감이 가요.”
 
“남자들은 결혼을 하면 가장으로서 무게감을 느껴서 더 현실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반면에 여자들은 알콩달콩한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변해버린 남편에, 실상을 그렇지 못 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서 부딪히면서 여자가 점점 고립되면서 하는 대사가 있어요.“
 
“남자들은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나랑 얘기하는게 아니라 TV를 본다. TV를 보는데, 내가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뉴스, 매일 똑같은 뉴스, 왜 아침에도 보고 저녁에 또 보느냐. 뉴스보다가 내 말은 한마디도 안 들어주고 잔다.” (대사)
 
“맨 처음에 나는 내가 사랑하는 그 남자에게 첼로를 가르쳐주는 꿈을 꿨었다. 우리 둘이 한 없이 첼로를 연주하는 상상을 했다. 나는 그 사람을 위해 매일 밤 연주를 했다. 내 목소리를 알아달라고.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마치 살려달라고 구원을 요청하듯이, 나의 외로움을 알아달라고 얘기했다. 나 좀 봐주세요. 제발. 내 말이 안들려요? 내가 이렇게 울부짖고 있잖아. 왜 내 말을 못 들어요?”(대사)
 
“여자들도 일하고 지쳐 피곤한 남편들을 이해는 하죠. 하지만 내 내 이야기도 들어줬으면 하는게 여자 마음이거든요. 저도 주말부부였을 때 일주일 내내 남편 오기만 기다렸다가 그 동안 못한 얘기를 다 쏟아냈거든요. 그럼 어떤 날은 남편이 ‘제발 오늘은 조용히 좀 하자. 집에 오는 날 만큼은 조용히 있고 싶어’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그 마음을 저도 아니까 알겠다고 하지만 서운했어요. 마음 한 구석이 빈 것 마냥. 그래서 이 여자의 마음이 저랑 참 비슷했구나 느꼈어요.”
 
- 직접 각색했다. 각색할 때 어디에 중점을 두었나요.
 
“프랑스 원작이지만, 한국적인 냄새를 좀 더 나게 했어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첼로의 여자를 만들려고 했죠.”
 
“첼로를 다루다 보니 원작은 거의 클래식이에요. 그런데 이 작품에 들어가는 노래들은 꼭 필요한 클래식 말고는 80%정도 새로 작곡했어요. 국악도 들어가서 한국적인 냄새를 물씬 풍깁니다. 첼로와 국악? 조금 이상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원래 대본에 ‘동양음악을 연주한다’고 되어있어요. 제가 국악을 전공했으니 가장 자신있는 판소리를 넣었죠. 뮤지컬은 아니지만 노래도 넣고, 그런 요소들이 들어가면서 극이 더 풍성해졌어요. 여자 배우 혼자 나와 1시간 반 동안 연기하면 관객들이 얼마나 지겹겠어요? 그런 부분을 음악으로 싹 지워주는 거죠.”
 
“프랑스에서는 이 작품이 무대에 굉장히 많이 오르고, 많이 알려졌데요. 이슈가 된 부분은 첼로와 여자가 성관계를 맺는다는 것이에요. 그러나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안 어울려서 그런 부분은 다 배제했어요. 오히려 이 여자가 왜 첼로를 선택했고, 왜 첼로를 가지고 저렇게 울부짖느냐에 중점을 두었죠. 원래 원작에서 이 여자가 ‘첼로는 참 관능적인 악기다’라고 말해요. 왜냐면 첼로를 연주하려면 연주자가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에 첼로를 두잖아요. 그 자세 자체가 굉장히 관능적이라는 거죠. 이 첼로를 만약에 남자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완전 야릇한 자세가 되는 거예요. 이렇게 프랑스에서는 첼로와 은밀한 시간을 갖는 ‘여자의 비밀’이 중점이라면 우리 작품에서는 ‘여자의 외로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 연극도 힘든데, 홀로 극을 채워야 하는 모노드라마다. 두렵진 않았는지.
 
“두렵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죠.(웃음) 일단은 방송을 위주로 했고, 무대에 오르는 걸 전혀 안한 건 아니지만, 그 동안은 마당극이랑 뮤지컬로 대극장에서만 공연을 했었어요. 소극장공연은 처음이에요. 소극장은 객석에서 기침하는 소리하나까지 다 들려요. 그만큼 객석과 무대가 가까운 소극장이 참 무서운 무대라고 느껴져요.”
 
“맨 처음에는 아늑하면서도 무서운 심판대라고 생각했는데, 첫 공연 마치고 나서는 ‘이재은 할 수 있어! 쫄지마!’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그렇게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어요. 매번 설 때마다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아요. 굉장히 떨리고 극도로 예민해지는데 기분 나쁘지 않은, 기분 좋은 떨림이에요.”
 
- 아무래도 주 관객층은 여성이겠죠.
 
“저희 작품이 여성 심리극이다 보니까 여자 관객들은 100% 공감을 해요. 특히 서른이 넘은 아이 엄마나 그 이상 나이가 있으신 주부관객들이요. 세월이 흘러가면서 자신의 존재가 희미해져 가는 여성, 결혼 이후 누군가의 엄마로 살면서 이름을 잊어버리는 여성, 남편마저 살갑게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여성. 현실에서 알게 모르게 오는 외로움이나 갱년기 여성의 우울증을 가진 분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죠.”
 
- 연극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연극은 정말 단 한 번도 똑같은 연기를 할 수 가 없잖아요. 제가 아무리 한달 반 공연을 하더라도 라이브기 때문에 똑같은 연기를 할 수가 없어요. 그게 매력이죠. 또한 관객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아요.”
 
- 첫 무대에 오른 소감은?
 
“연출가님이 첫 무대를 보시고, 왜 그동안 고양이 마냥 발톱을 숨기고 있었냐고 하더라고요. 연습 때 그렇게 얘기해도 안 되더니 어떻게 무대에 딱 오르니 발톱을 드러내냐고.(웃음) 첫 무대, 반응 좋았던 것 같아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웃음)
 
- 기획부터 각색, 출연까지…연극 타이틀인 ‘이재은의 모노드라마’가 딱 맞네요?
 
“그렇죠. 원래는 ‘이재은의 모노드라마’라고 쓰는 걸 보고는 너무 창피해서 ‘악~! 제발 넣지마’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이미지 디렉터 선생님이 ‘창피한거 아니에요. 집어넣어야 돼요. 그리고 맞는 말이잖아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딱 맞는다고 말해주시니깐…뿌듯하긴 하네요.(웃음)”
 
▲ 이재은 [사진=강지연 기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28년차 중년배우 이재은
 
-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원래 여자 배우들이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쎈 역할을 하고 싶어해요. 연기변신을 했다는 말을 제일 듣고 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역으로 너무 쎈 역할들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제 몸이 가녀리진 않지만(웃음) 가녀리고 청순한 전형적인 비극의 여주인공 역할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요. 저는 이제 좀 평범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어떤 역할을 맡겨도 믿음직한 배우, ‘안전핀’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역을 맡아도 자기 몫은 다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배우로서 피가 끓는 게 뭔지 알려준 무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건가요.
 
“첫 작품을 너무 심한 산통후에 낳아서, 일단은 ‘첼로의 여자’에 매진을 하고 싶어요. ‘첼로의 여자’ 작품 자체가 이렇게 한 달간 하고 말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에요. 그리고 이 작품 자체는 배우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은의 ‘첼로의 여자’는 이거야 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때까지는 이 작품에만 빠져있고 싶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 눈을 살짝 돌려서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하고 싶어요.”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일단은 ‘첼로의 여자’에 매진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지방 공연도 다니고 싶어요.”
 
“조금 더 크게 꿈을 가진다면 세계 페스티벌에도 나가 보고 싶어요.(웃음) 왜냐면 프랑스 원작이기 때문에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프랑스에서 열리는 연례 연극 축제)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그 곳에 갔을때 한국적인 색을 입힌 ‘첼로의 여자’를 선보이고 싶어요. 똑같은 작품을 연기하더라도 프랑스 배우와 한국 배우가 연기하는게 다르잖아요.
 
- 이번 연극을 계기로 새로운 배우 이재은을 기대해도 괜찮을까요.
 
“새로워 졌으면 좋겠어요.(웃음) 일단은 이 작품에서 만큼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이재은을 보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을 맡겨 주실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에서 만큼은 가장 이재은스러운,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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