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억 캔 이상 팔린 국민 캔커피로 자리한 ‘레쓰비’ 이야기

강소슬 기자 입력 : 2020.10.28 16:43

1991년 드립식 공법 원두커피로 출시됐지만, 단맛을 넣어 리뉴얼 뒤 성공가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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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1991년 선보인 ‘레쓰비(Let’s Be)’는 매년 4억 캔 이상 팔리며 일명 ‘국민 캔커피’로 불리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레쓰비의 제품명은 ‘우리 함께 하자’는 뜻의 ‘Let’s Be Together’에서 ‘Together’를 줄인 말로 ‘캔커피를 마실 때는 항상 레쓰비를 마시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레쓰비 커피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 출시 초기 시장점유율 20%, 커피 브랜드표 캔커피에 밀려
 
발매 당시 캔커피 시장은 1985년에 출시된 동서식품의 ‘맥스웰’이 주도하고 있었고, 1991년 10월에는 코카콜라 네슬레의 ‘네스카페’가 출시됐다.
 
롯데칠성음료가 레쓰비를 선보일 당시에는 커피전문회사의 제품이 주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레쓰비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레쓰비는 ‘레쓰비 마일드’, ‘레쓰비 콜롬비아’, ‘레쓰비 레귤러’ 3종으로 당시에 출시됐는데, 마일드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도록 부드러운 맛을 강조, 레귤러는 진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콜롬비아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차별점을 뒀다.
 
1990년대 국내 커피음료 시장은 캔커피 소비층이 젊은 소비자층으로 확대되고 계절을 가리지 않는 상용음료로 변화해가며 캔커피 시장이 연간 100% 이상의 고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었다. 자판기를 통한 판매량 증대도 캔커피 시장의 확산을 가속화했다.
 
출시 초창기 레쓰비는 드립식 공법으로 추출해 헤이즐넛 향을 살린 원두커피로 롯데칠성음료는 커피가 기호식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자체 추출 설비를 갖추고 완벽한 맛과 향을 조합했지만, 기존 커피전문 회사들이 선보인 캔커피 브랜드 장벽에 부딪혀 시장 점유율은 20%대 정도에 그쳤다.
 
■ 달콤하게 리뉴얼 후 시장점유율 1위 올라서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997년 제품을 리뉴얼했다. 당시 한국인이 좋아하던 달콤한 맛으로 배합비를 조절했는데, 새롭게 바뀐 레쓰비에 소비자들이 호응하며 판매량은 점차 늘어났다.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마일드 리뉴얼과 함께 ‘젊은이의 사랑’을 테마로 한 광고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선배, 옆에 자리 있어요?’, ‘저 이번에 내려요’ 등 광고 속 대사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리뉴얼 이듬해인 1998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국민 캔커피’라는 수식어에 안주하지 않고 레쓰비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하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11년 9월, 20대~4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한 프리미엄 라인의 ‘레쓰비 카페타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타깃 소비자층의 니즈에 맞춰 용량을 기존 캔커피보다 큰 240㎖로 늘리고 부드러운 맛을 한층 강화했다. 현재 레쓰비 카페타임은 아침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모닝커피, 우유 성분을 더한 라떼, 브라질산 커피 농축액을 추출한 아메리카노 등 3종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레쓰비 연유커피’, ‘레쓰비 솔트커피’를 출시하며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레쓰비 연유커피와 솔트커피는 최근 여행을 소재로 한 콘텐츠와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각 나라의 현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점에 주목해 선보인 제품으로, 해외 현지에서 유명한 이색 커피를 여행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레쓰비 연유커피는 베트남산 원두 특유의 진한 커피 맛에 연유를 더했으며, 레쓰비 솔트커피는 부드럽고 진한 커피에 소금을 넣어 단맛과 짭조름한 끝 맛이 특징이다.
 
지난 3월에는 레쓰비를 500㎖ 대용량으로 더 크게 즐길 수 있는 ‘레쓰비 그란데 라떼’를 선보였다. 레쓰비 그란데 라떼는 국내에서 대용량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점에 주목하고, 가격 대비 용량을 중시하면서도 달콤한 커피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10월 ‘레쓰비 그란데’의 두 번째 제품인 ‘레쓰비 그란데 헤이즐넛’도 출시했다. 최근 헤이즐넛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해 선보인 제품으로, 헤이즐넛 향과 레쓰비 특유의 달콤한 커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꾸준한 상품 기획 및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한정판 패키지 운영 및 샘플링 프로모션 등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