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유명 아웃도어 매장에 업무추진비 2억 3000만원 사용

김덕엽 기자 입력 : 2020.10.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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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서울대 정문 [사진제공 = 서울대학교]
 

[뉴스투데이=김덕엽 기자] 국립 서울대학교가 한해 동안 유명 아웃도어 매장에서 총 2억 3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김병욱(경북 포항 남·울릉)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해 업무추진비를 노스페이스에선 1억 2000만원을, 블랙야크 등에선 1500만원을 사용했다.

실제 서울대는 10월부터 11월 ‘교직원들에게 의복비를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유명 등산복 브랜드 매장에서 업무추진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는 9월 노스페이스에서 770만원을 지출했다.

그에 모자라 심야시간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다. 서울대는 1800여만원을 이자카야, 요리주점, 호프집 등에서, 올해 9월까지도 술집에서 11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급 와인을 주로 파는 ‘글x벵’에서는 21시부터 23시 사이의 밤 시간대에만 총 8번 방문하여 338만원을 사용하여, 지난해 2월 한번에 870만원이 결제되기도 했다.

이른바 ‘쪼개기 결제’가 의심되는 지출도 발견됐다. 하루에 1분 간격으로 두차례에 걸쳐 각기 다른 카드로 49만원씩 나눠 결제하는 등의 수법으로 같은 집에서 3차례나 이뤄져 50만원 이상 지출할 경우 주된 상대방의 소속 및 성명을 증빙서류에 반드시 기재하도록 규정하도록 되어 있는 사용지침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 스테이크 매장 ‘울x강스테이크하우스’에서 ‘신년회 및 송별회’, ‘학장단 임기만료 집행부 업무 강평회 개최’, ‘통계학과 2학기 개강관련 교수 대학원생 및 직원 간담회’를 개최해 230여만원을 지출했다.

김병욱 의원은 “세금으로 고급 등산복을 나눠주고 늦은 시간에 술을 마신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업무연관성이 없는 사용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물품 구입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사용지침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