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 어디로(5)] LG헬로비전, ‘케이블TV 1위’… LG 시너지로 유료방송 선도기업 도약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10.21 05:01 ㅣ 수정 : 2020.11.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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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외 유료방송시장은 인터넷융합 촉진과 글로벌 생태계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으로 요약된다. 방송‧통신‧인 터넷 영역이 상호 연결‧경쟁하면서 통합된 융합 생태계로 진화‧발전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영역 확대에다 스마트‧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유료방송시장의 새 판이 급속도로 펼쳐진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사업자간 대형 인수합병(M&A)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특히 지난해 9월 ‘WAVVE’ 출범에 이은 ‘LG-CJH 주식인수 및 SKB-TBroad 인수합병 승인 1년’을 맞았다. 뉴스투데이는 5편에 걸쳐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방통(방송‧통 신) 융합 가속화를 살펴보고 유료방송시장 변화를 전망하는 동시에 국내 주요 방송통신 기업별로 사업내용과 대응전략을 진단한다. <편집자 주>

 

LG헬로비전 송구영 대표 [이미지제공=LG헬로비전/그래픽=김보영 기자]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방송과 통신의 기술적·기능적 고도화에 따라 두 산업을 경계짓는 기준이 모호해졌다. 통신기업은 이제 직접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작·유통에 참여하고 있고, 방송기업 역시 통신기업과 협력해 인터넷망과 관제통신을 적극 활용한 신사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국내외 방송·통신산업의 융합 흐름으로 새롭게 등장한 기업 형태는 통신사와 케이블TV 간 인수합병(M&A)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구 CJ헬로)을 인수했으며 LG유플러스 홈·미디어부문장이던 송구영 신임 대표가 새롭게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각자의 장점 융화…유료방송 시장을 선도할 'LG시너지' 기틀 다져

 

그렇다면 통신사는 왜 IPTV를 서비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해 흡수합병하지 않고 자회사로 두는 것일까. 업계 관계자들은 IPTV와 케이블TV 사업 목적이 본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LG유플러스의 IPTV인 U+tv가 갖고있는 전국사업자, 실시간 스트리밍 특성과 LG헬로비전이 갖고있는 지역 방송사업자로서의 지역채널 운영 등 각자 역할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LG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각사는 유선 사업을 영유하고 있지만 유료방송 플랫폼이 다르다”며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IPTV와 케이블TV의 사업영역을 단호하게 나눈 것은 아니다. LG헬로비전은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의 ‘ Pain Point’부터 개선해 고객가치를 혁신하는 한편,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키즈 특화 콘텐츠 서비스로 U+tv가 제공하는 ‘U+아이들나라’를 헬로비전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 미디어로그’가 론칭한 방송채널 더라이프(theLIFE)의 프로그램을 헬로비전에서도 동일하게 시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의 망을 임차해 인프라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기가인터넷의 전국 커버리지를 99% 수준까지 늘려, 망 투자에 중복되는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시너지도 냈다. LG헬로비전의 통신사업인 헬로모바일은 5세대(5G) 통신 서비스를 출시하고, 알뜰폰 서비스 사용자가 LG유플러스의 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히면서 양사의 협력을 통해 더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LG헬로비전 지역형 오리지널 콘텐츠 및 지역방송 강화…“지역성이 케이블TV의 차별적 경쟁력”

 

LG헬로비전의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통신 사업자로서 LG헬로비전이 갖는 사업전략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방송통신의 융합을 통해 어떻게 하면 구글‧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공룡 플랫폼과 경쟁할 것인지다. 두 번째는 지역전문방송 채널로서 지역성‧공공성을 위한 채널을 어떻게 개발하고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 모색이다.

 

이를 위해 먼저, 지역형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고 개편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동영상·방송 서비스 기업과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이미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인 미디어로그,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GO지방트래블’, ‘낭만읍 고향리’ 등 전국 곳곳의 관광 자원을 소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역콘텐츠 소비층을 젊은 세대까지 확장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여기에 재난방송 등 케이블TV 고유의 역할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한 게 좋은 예다. 지역별 확진자 현황과 함께 보건소, 거점 병원 등을 알렸다. 올 여름 집중 호우와 태풍 상황에서는 지역별 미디어국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 대피 및 예방 방안 등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재난 정보를 제공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자로서 전략과 관련, 뉴스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역성은 케이블TV만이 지닌 차별화한 경쟁력”이라며 “지역채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디어 사업자로서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지속 혁신해 유료방송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헬로비전의 지역방송 중 재난방송 모습 [이미지제공=LG헬로비전]
 

클라우드·전기차 충전 사업 등 지역통신 인프라 활용한 신(新)성장 동력 마련

 

LG헬로비전은 방송·통신사업 영역에서 나아가 지역 기반 사업자로서의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클라우드PC와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국내 최초 클라우드 방송을 시작하면서 구축한 IDC(Internet Data Center)를 기반으로 2016년 ‘클라우드PC’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취득, 공공 클라우드 시장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의 로컬 네트워크와 관제통신 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헬로tv 이용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충전소 설치 및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홈 사물인터넷(IoT)와 융합한 서비스 모델도 선보인다는 것이 LG헬로비전의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의 신사업과 관련해 헬로비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탄탄한 인프라와 지역 기반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활용한 신사업 확장 및 강화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며 “방송통신을 넘어 멀티 플랫폼 사업자로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