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받기만 하면 무조건 100%에 시중자금 블랙홀 된 빅히트 청약, 파나시아 퀀타매트릭스 등 공모주 줄줄이 눈물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9.29 08:46 |   수정 : 2020.09.29 08:47

증권계좌 CMA 잔고 62조8000억원, 투자자예탁금 55조2000억원 등 최대 100조원 '쩐의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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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받기만 하면 무조건 100% 수익률은 떼논 당상이라는 인식과 함께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청약에 올인하면서 다른 신규공모주들이 줄줄이 유탄을 맞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빅히트 일반청약이 추석연휴 직후인 내달 5~6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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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청약자금 경쟁을 불러올 빅히트의 BTS. [연합뉴스]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인 CMA 잔고는 지난 24일 현재 62조8000억원으로 불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만에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인데, 추석 직전까지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CMA 잔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의 청약 개시 나흘전에는 CMA 잔고가 각각 59조6000억원과 55조6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빅히트 청약을 앞둔 지금은 각각 3조원과 7조원 더 많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 역시 지난 24일 기준 55조2000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52조3000억원)과 SK바이오팜(46조3000억원) 때보다 각각 2조9000억원, 8조9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빅히트는 1117.2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공모가는 최상단인 13만5000원에 결정됐다.

 

일반투자자와 달리 기관은 청약증거금을 내지 않지만 공모물량을 받겠다고 기관들이 써넣은 청약 물량만 단순계산해도 288조원에 달할 정도로 기관들의 빅히트 청약열풍은 뜨겁다.

 

개인들도 약속된 수익률을 의식해 최대한 자금을 투입할 경우 최대 100조원에 달하는 '쩐의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일 경우 1억원을 넣고도 1주밖에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기관들과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빅히트 쪽에 신경을 쓰면서 당초 내달 신규상장 예정이었던 공모주들이 줄줄이 유탄을 맞고 있다.

 

지난 22~23일 일반 청약이 예정됐던 선박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는 상장 일정을 철회했고, 지난 21~2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퀀타매트릭스는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내달 8일 상장예정인 넥스틴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30.25대 1에 그쳤고 일반 청약경쟁률은 13.92대 1에 그쳐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기관들이 공모주 경쟁에 소극적인 것은 핌스, 비비씨, 박셀바이오, 원방테크 등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이 줄줄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탓도 있지만 빅히트 청약을 위해 실탄을 최대한 아낀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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