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카카오게임즈 '따상'의 사내 경제학, 스톡옵션이 우리사주보다 5배 더 벌어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09.10 17:59 ㅣ 수정 : 2020.09.10 17:59

카카오게임즈 초기 주가 향배는 엘리온과 오딘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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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10일 IPO(Initial Public Offering, 신규 상장)에서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30%추가 상승하는 것)’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총 5위(4조5680억원)의 기업이 되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카카오게임즈는 4만8000원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20분 만인 9시 20분경 6만2400원의 상한가를 기록하고 거래량은 45만을 돌파했다. 이후 계속 상한가를 유지하면서 거래량 50만건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11일에도 상한가로 가면 상장 이틀 만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씨젠에 이어 시총 3위로 두 계단 오르게 된다.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남궁훈(왼쪽), 조계현(오른쪽)이 상장을 기념하고있다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설립 5년차를 맞는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온라인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퍼블리싱과 개발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왔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대전환(Digtal Transformation, DT) 환경에 맞춰 ‘일상의 게임화’를 모토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고 글로벌 게임사들의 개발 일정 차질로 신작이 희박한 상황에서 다수의 신규게임 출시했다”며 “향후 ‘엘리온’, '오딘' 등 신규 게임 성과에 따라 상장 이후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에 강하지만 그에 비해 자체개발 능력과 다양한 지적재산권(IP) 소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글로벌 게임사로서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첫째로 자체개발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임직원 평균 3억2800만원 평가 차익/자회사 직원은 6072만원 차익 기대

 

카카오게임즈 직원들의 혜택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스톱옵션을 받은 카카오게임즈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받은 자회사직원들보다 평균 5배 정도의 평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9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자사는 임직원 442명(중복포함)에게 스톡옵션 482만2164주를 2015년부터 11차례에 걸쳐서 분배해왔으며 주요 경영진을 제외한 미행사 스톡옵션의 규모는 약 294만주 라고 밝혔다.

 

2017년 12월 임직원들에게 161만 8664주를 부여한 것이 가장 많았으며 이때 행사가는 1만4727원이다. 이날 카카오게임즈가 ‘따상’을 기록하면서 2017년 행사가와 4만 7673원의 평가 차익이 발생했다. 그동안의 스톡옵션 가격들을 종합해 볼 때 현재 직원들의 총 평가차익은 약 1449억원에 달한다. 이를 단순히 균등분배 한다고 하면 1인당 평균 3억 2800만원 정도의 평가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와 자회사 전체 직원 1153명은 우리사주 152만 2088주를 통해서도 평가 차익을 얻을 수 있다. 1인당 똑같이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1인당 받게되는 우리사주는 약 1320주, 평가 차익은 이날 기준 6072만원 정도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예정된 신작 엘리온(왼쪽), 오딘(오른쪽) 일러스트 [이미지제공=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받은 일반 주주들, 단기 매도보다 관망 선택?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은 주주들의 의견은 단기간 내 빨리 매도해야겠다는 입장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 극명히 갈린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이후 형성된 주식시장의 인기와 카카오 자회사 중 하나인 것 그리고 온라인·비대면 등에 특화된 게임산업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상한가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장중 상한가 매수 잔량도 여전히 2천700만주 넘게 남아있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과열됐다는 의견도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체개발 비중이 낮다는 점과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재계약 변수를 감안할 때, 시총 형성이 적정 수준보다 높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단숨에 4조 5680억원으로 올라 ‘셀트리온제약’, ‘제넥신’, ‘케이엠더블유’ 등 유망 바이오·디지털 기업들을 제치며 다시 한번 IPO의 ‘대어’임을 입증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는 역대 코스닥 상장 당일기준 시총으로 3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역대 코스닥 상장 당일기준 시총 1위는 한통프리텔(2009년 KT에 흡수 합병되었다)로 1999년 12월 7조 5905억원로 상장했다. 2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 2017년 7월 6조 8754억원으로 상장했고 3위는 이날 상장한 4조 5680억원 규모의 카카오게임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