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카카오게임즈 우리사주 받은 직원들, '제2의 SK바이오팜'기쁨 누릴까?

김보영 기자 입력 : 2020.09.03 05:10 ㅣ 수정 : 2020.11.21 12:33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보다 청약경쟁률은 5배, 증거금은 2배로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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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카카오게임즈면 무조건 모든 걸 바쳐서 사야지!”, “카겜(카카오게임즈)은 대출받아서라도 사놔야 한다” 한 익명 커뮤니티 속 카카오게임즈 우리사주 관련 게시글에 달린 답글들이다. SK바이오팜을 뛰어넘는 주식시장의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요즘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이다.

 
지난 1일 시작해 2일 마감된 카카오게임즈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8조5543억에 달한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은 경쟁률 323대 1, 청약 증거금 기록 30조9899억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게임즈가 경쟁률은 4배, 청약증거검은 2배에 근접하는 수치로 SK바이오팜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일단 시장의 청약열기 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을 압도한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사주'를 받은 카카오게임즈 임직원들은 SK바이오팜보다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카카오게임즈 청약공모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찾은 사람들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카카오게임즈 직원 1인당 평균 1320주 배정 / 주가 추이에 따라 6072만원~1억 5200만원 차익 예상 / SK바이오팜 직원에 비하면 적은 금액
 
우리사주란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취득하게 하는 제도로,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하여 자기회사의 주식을 취득하고 보유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기관 및 일반 투자자에게 배분할 공모 주식 수 1600만주에서 9.51%인 152만 2088주를 우리사주로 설정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직원들은 1인 당 몇 주를 받게 되는 것일까. 이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정직원은 남자 221명, 여자 125명 등 총 346명이다. 여기에 ‘프렌즈게임즈’, ‘카카오VX’, ‘엑스엘게임즈’ 등 5개의 자회사 직원들도 우리사주 배분을 받게 되었다. 자회사 직원 약 807명에 카카오게임즈 346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전체 직원 1153명이 균등 배분으로 1인당 받게되는 우리사주는 약 1320주가 된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는 2만~2만4000원이지만 장외시장에서는 최근 6만7000~6만 8000원에서 거래됨을 감안할 때, 상장 후 7만원까지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한국투자증권 등의 예상이다. 그렇다면 현재 공모가로 적용했을 때 상장 후 예상 차익은 1주당 4만6000원 정도이다. 단순 계산하면 카카오게임즈 직원들은 일인당 평균 6072만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상장 후 따상(공모가의 두 배 이상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주당 11만 5200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1억5200만원의 이득을 보게 된다. 상당한 거액이다.
 
그러나 SK바이오팜에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다. SK바이오팜의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 6931주였고, 배정 대상 직원은 207명이었다. 1명당 평균 1만 1820주를 우리사주로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우리사주 배정물량 면에서 카카오게임즈를 압도한다. 여기다 상장 후 주가가 21만원 이상 치솟으면서 직원들은 14억의 시세차익을 얻게 되면서 70명 가까운 직원들이 퇴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카카오게임즈와 SK바이오팜을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바이오 산업은 게임 산업보다 그 규모가 10배 정도 크기 때문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제약시장의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 2000억달러(한화 약 1395조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반영되지 않은 점과 매년 5~7%이상 성장하는 시장임을 고려했을 때 올해 제약 시장의 규모는 15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게임전문 분석 미디어 ‘뉴주(newzoo)’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1349억달러(한화 약 161조억원)이다.
 
한 투자전문가는 “성장 잠재력과 시장규모를 봤을 때 두 기업을 동시에 비교하기는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로 떠오르는 ‘비대면 관련주’인 게임 산업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고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대규모 신작 게임들이 예고되어있어 SK바이오팜처럼 주가가 수직 상승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