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7)] 역류성식도염 증상, 원인이 담적병인가?

뉴스팀 기자 입력 : 2020.08.14 19:01 ㅣ 수정 : 2020.11.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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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식도, 위, 십이지장을 포함한 상부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을 때 위내시경을 해도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분명히 가슴과 명치가 답답하고 아프며, 식후에 더부룩하고 메스껍고 울렁거리며 신물이나 트림이 올라오는 데도 말입니다. 질환이 오래될수록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오래된 만성질환일수록 더 치료가 안 되고,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절반 이상은 된다고 합니다. 꾀병을 부리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아픈데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기능성 식도질환 또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받고 이 병원 저 병원 병원쇼핑을 하다가 한의원에서 진단받는 것이 담적병입니다.

 

담음(痰飮)이란, 비정상적인 진액, 체수분을 이야기합니다. 혈액으로 보면 혈장 성분이 탁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고 하여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의 90%가 담음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또한 담음은 주로 위장관에서 생성된다고 합니다. 위장관에서 생성되는 담음은 소화 능력보다 더 많이 먹는 과식이 원인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먹는 양만 먹어도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담음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소화력을 넘어서는 과식을 하는 경우 위장관 점막의 투과성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흡수되지 말아야 하는 덜 소화된 음식물인 조박이나, 흡수되지 말아야 하는 수분인 수독, 장내세균에 대사산물이 내독소가 점막을 통과하여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담음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담음이 점막하층이나 소화기 근육의 사이사이, 복막의 사이의 공간에 쌓이게 되면 담적병이라고 말합니다.

 

담적이 있으면 소화 기능이 떨어져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며, 복부가 더부룩하고 명치나 배에 단단한 것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목이나 등에 담이 결리면 아픈 것처럼 복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증상은 뱃속에서 꾸르륵하는 장명음입니다. 담적은 담음이 점막 속에 있어서 이런 불편감이 있어도 점막은 정상 소견으로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담적과 면역세포의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는 염증이 생겨서 위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담적은 간에서 대사되어 해독되거나 분해되어 배출됩니다. 간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담음이 그대로 혈액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혈액에 담음이 있을 때 맥을 짚으면 동글동글한 구슬 모양의 활맥이 관찰됩니다. 담음이 있으면 혈액이 산소와 영양의 공급, 노폐물의 배출이라는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며, 두뇌에 영향을 주면 두통, 편두통, 어지럼증, 머리가 멍한 증상이 나타나고 우울증이나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전신적으로는 피로감, 그리고 근육통 관절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흉부에 영향을 주면 가슴통증, 가슴답답함, 가래 낀 느낌, 가슴두근거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담적병을 예방하고 증상의 악화를 막는 생활습관으로는 소화 기능에 따라 먹는 양을 조절하며, 꼭꼭 오래 씹어서 삼키는 것이 가장 먼저 되어야 합니다. 식사 시간도 하루 2번 또는 3번으로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또 소화되기 힘든 기름진 음식이나 맵거나 짠 간이 강한 음식, 밀가루 음식, 떡처럼 단단하게 뭉쳐 이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생활습관으로는 담적병의 예방은 가능하지만 이미 담적병이 된 경우는 생활습관만으로 자연치유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고 하겠습니다.

 

담적병이 있으면 소화 기능이 약해지고 소화기 근육의 힘이 빠지는데,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위산의 역류를 차단하지 못하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활맥이 있으며, 위장관증상, 두뇌증상, 정신장애, 심장증상, 근육통, 피로가 있으면서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 있다면 담적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담적병은 한의학적인 병명으로 진단과 치료 역시 한의원에서 해야 합니다.

 

담적병의 한방치료는 담적의 해독, 대사를 높일 수 있도록 간을 맑고 튼튼하게 하며 위장관의 점막이 탄탄해서 흡수할 것만 흡수하고 흡수되지 말아야 할 것은 내보도록 몸을 만드는 것입니다. 간을 맑게 하는 치료를 청간(淸肝)이라고 하며, 위장관의 점막은 탄탄하게 하는 것을 건위(健胃)라고 하는 것입니다. 청간건위요법으로 건강을 찾기 바랍니다.

 

 

◀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 MBTI전문강사 /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