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장마에 ‘금추’된 배추…대형마트 채소가격 안정될 수 있을까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8.13 16:49 |   수정 : 2020.08.13 16:49

농가 산지에서 피해 복구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석 대목까지 지속될 수도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최근 51일째 이어진 장마로 상추 및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끝없이 오르고 있다. 이번 주부터는 전국 대형마트 물가까지 오르면서 밥상머리 물가에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대형마트는 일주일마다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가격표를 교체하고 있다. 대형마트업계는 이미 지난달부터 산지 다변화 등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위한 공급에 힘써왔지만 이번 주부터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만약 농가 산지에서 피해 복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물가 인상률이 추석 대목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1`1`1`1`1.png
51일째 이어진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자 정부가 농림부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TF를 구성해 가격 안정 조치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 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농림부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TF를 구성해 가격 안정 조치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길어진 장마로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안정에 나선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TF’를 구성해 주요 채소류 생육 및 수급 상황, 산지 동향, 가격 동향 등을 일일점검 하며 긴급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가격이 급등한 상추, 열무 등 시설채소는 농협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추진할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농축산물 도매가격지수는 지난 1월 104.4에서 3월 105.1, 5월 110.5, 7월 114.7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 도매가격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6월 포기당 2472원에서 7월 3474원, 8월 초 4113원으로 상승했다. 이달 초 가격은 작년보다 84%, 평년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 주부터는 소매점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도 도매가 인상분을 일부 반영한다. 지난달부터 농수산물 도매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었지만 대형마트 업계는 산지와의 계약재배 등으로 미리 확보해놓은 물량이 있었기 때문에 소매 가격에 별다른 영향은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13일부터는 새 가격표를 적용하게 되면서 소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만약 다음 주까지 비가 내리게 될 경우 일주일 뒤 또다시 가격 인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농협은 이날부터 10일간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특별할인행사를 벌인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판매처 경우 주요 엽채류에 대해서는 최대 20%의 구매 할인쿠폰(1만 원 한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전국 144개 매장에서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매장에서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롯데마트는 전국 116개 매장에서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GS리테일은 전국 1만4467개 매장에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은 대체 농가를 전국 단위로 찾고 있어서 당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공급이 적어지는 만큼 가격이 안정화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부지방 기준 지난 6월 24일에 시작된 이번 장마는 이날 기준 51일째 이어지고 있다. 49일 동안 비가 내렸던 지난 2013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장마가 50일 넘게 이어진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역대 최악 장마에 ‘금추’된 배추…대형마트 채소가격 안정될 수 있을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