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6)]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일으키는 화병의 두 분류

송대욱 전문기자 입력 : 2020.08.04 06:23 |   수정 : 2020.08.0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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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역류성식도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트림과 신물을 동반한 타는 듯한 가슴통증입니다. 여기서 타는 듯하다는 것은 불로 지지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불은 화(火)이며 화병은 몸이 뜨거워지는 병을 말합니다. 그런데 화병은 체온이 실제로 높아지는 발열과는 다릅니다. 상열감이나 흉부작열감,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느낌은 있지만, 체온이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화병은 한 가지 경로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체질은 크게 열체질 그리고 냉체질로 나눌 수 있습니다. 냉체질이라고 해서 화병이 안 오고, 열체질이라고 해서 쉽게 화병이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냉체질에도 화병이 있으며, 열체질에도 화병이 있습니다. 불은 염상(炎上)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은 기가 위로 솟구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 솟구치는 기를 따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고 식도점막이 화학적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가슴앓이가 역류성식도염입니다.

 

냉체질인 사람의 화병은 기울화병이라고 합니다. 화병이 있기 전에 선행되는 것이 기울(氣鬱)입니다. 냉체질인 사람은 보통 속이 찬 사람을 말합니다. 냉체질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속도 겉도 모두 찬 사람이고, 또 하나는 속은 차고 겉은 뜨거운 겉과 속이 다른 사람입니다. 냉체질의 사람은 평소에 추위를 타는 편이며, 손발이 차고, 냉수 마시기를 꺼리며, 소화불량, 무른 변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는 마음을 따라 움직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감정이나 기분이 억압되거나, 내적인 갈등으로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 되면, 기울이 됩니다. 마음이 답답한 것 뿐 아니라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입니다. 또 목이나 어깨, 허리, 팔다리에 통증이 정해진 곳이 없이 여기저기 아픈 특징이 있습니다. 기는 기능을 유지하는 기능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어, 모이면 열이 나게 됩니다.

 

기울이 오래되면 화병으로 변하게 됩니다. 화병이 되면 두통, 불면, 가슴이 뜨거운 느낌, 목이 화끈거리는 느낌, 상열감이 있어 보통 상체는 열하고 하체는 냉한 상태가 됩니다. 기울화병이 경우 냉체질에서 시작되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불량, 복부불편감, 무른변이 있어 역류성식도염 외에 과민대장증후군이나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동반하게 됩니다. 기울화병에 의한 역류성식도염의 가슴통증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더 주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체질이 사람의 화병은 심화항성 또는 간화상염, 리열 등으로 불립니다. 실제로 열이 있다고 해서 실열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성격도 불같은 성격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열체질이란 속열이 있는 사람을 말하며, 속은 열하고 겉은 차가운 예도 있습니다. 열체질인 사람은 열이 많아 더위를 타며, 냉수를 좋아하고, 변비 경향이 있습니다. 열이 체액을 쉽게 마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냉체질이 불쾌한 기분이나 감정을 억압하여 문제가 생긴다면, 열체질인 사람은 자주 화를 내는 차이를 보입니다.

 

화는 나도 문제고 참아도 문제가 되니, 속에서 화가 끓어오르지 않아야 화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열체질의 화병은 구내염이 잘 생기거나, 위염, 인후염, 방광염, 피부염 등 염증이 잘 생깁니다. 식도 점막도 염증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라 위산이 역류하는 경우 쉽게 식도염이 발생합니다. 화병은 정신적으로 긴장이나 완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불면이나 두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열체질 화병에 의한 역류성식도염의 가슴통증도 강렬하여 불로 지지는 듯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 나타납니다.

 

냉체질이나 열체질의 감별은 표리를 감별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진단에 있어 중요한 구분 점이 되지만 일반인이 증상만 가지고 자가진단을 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추위와 더위를 다 타거나, 다 안 타거나, 갈증이 나지만 물을 별로 안 마시는 경우, 갈증은 없는데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 변비와 설사도 냉과 열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으로 병원에서 위산억제제를 복용했을 때 증상의 완화가 즉각적인 경우는 보통 열체질인 사람이 많습니다. 열체질인 사람은 대사가 활발하여 위산분비과다가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냉체질인 사람이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을 때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냉체질인 사람은 대사가 떨어지고 소화력이 약해서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는데, 위산의 분비까지 억제하는 경우 가슴앓이는 완화되지만, 오히려 소화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위산억제제가 찬 성질의 약으로 열체질에 더 잘 맞는 약이며, 냉체질인 사람에게는 오히려 속을 더 차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한의원까지 내원하게 되는 역류성식도염 환자의 경우는 이미 위산억제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금방 재발하거나, 입맛과 식욕이 떨어져서 살이 빠지고 난 후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냉체질의 사람입니다. 병원에서 잘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을 앓은 경우라면 역류성식도염이 아니라도 자신이 냉체질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물에는 대부분 차단제, 억제제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찬 성질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나타내더라도 체질을 구분하고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입니다. 체질에는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사상체질 이외에 냉체질, 열체질, 마른 체질, 비만체질 등 다양하며 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잘 낫지 않는 역류성식도염이라면 한의원으로 달려가서 체질을 구분하여 1:1맞춤 한약 처방을 받아보시도록 권합니다.

 

 

 

◀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 경희대학교대학원 한의학박사 / 쓰리잘 덕수한의원 원장 / 쓰리잘네트워크 대표 / MBTI전문강사 / SNCI 사상체징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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