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대장 대전현충원 장군묘역 안장…다부동 등 6·25 격전지 8곳 흙 뿌려

김한경 기자 입력 : 2020.07.15 14:33 |   수정 : 2020.07.15 14:43

6·25 당시 미군 전투복 수의로 입고 영면…연합사령관 영결식 추도사 및 안장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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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6·25 전쟁 영웅'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 백선엽 대장의 안장식이 15일 대전시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서 엄수됐다.

 

행사는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추도사, 헌화 및 분향, 하관, 허토(흙을 관 위에 뿌리는 절차), 조포 및 묵념, 참모총장 인사말, 폐식사 순으로 최고 예우를 갖춰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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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서 고인의 위패와 영정사진, 시신이 장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백 대장 유족을 비롯해 서욱 육군참모총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예비역 장성단체(성우회) 회장단, 역대 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판규 전 육군참모총장은 추도사에서 "장군님은 위기마다 대한민국을 구해 세상 사람들이 '살아 있는 전설'로 부른다"며 "조국의 별로 이 땅을 지키시다 하늘의 별이 되신 장군님께서 더 영롱한 별빛을 뿌려주는 호국의 큰 별이 돼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 다부동 전투 참전용사와 장병 등 8명은 백 장군 묘에 허토했다. 허토용 흙은 고인이 생전에 '의미 있다'고 생각한 다부동 등 6·25 격전지 8곳에서 퍼 온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장군님께서는 사랑하는 전우가 있는 곳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고 계실 것"이라며 "이제 무거운 짐은 후배에게 내려놓고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6·25전쟁 당시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미군 전투복을 수의로 착용한 고인은 유족의 눈물 속에 영면에 들었다. 이 수의는 유족 측이 골동품 시장에서 1944년 미군 전투복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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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고인이 6·25 당시 지휘한 부대인 1사단장을 지낸 송영근 예비역 중장은 추도사에서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 승리를 이끌었던 고인의 공로를 상기하며 "당시 패배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고 저나 여러분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서 추도사를 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고인을 철통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으로 평가하며 "한국전쟁 지상 전투의 가장 절망적이고 가장 암울한 순간에서 유엔군 전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군을 이끌었고, 한국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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