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안 문제없다”던 입장서 선회해 미국의 반(反) 화웨이 전선 동참

김한경 기자 입력 : 2020.07.15 10:05 |   수정 : -0001.11.30 00:00

화웨이 5G 장비 신규 도입 금지하고 기존 도입 장비도 2027년까지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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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영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가 보안에 문제가 없다던 입장에서 선회하여 지난 14일 화웨이 장비의 사용금지를 결정함으로써 미국의 반(反) 화웨이 전선에 동참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영국의 사이버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영국 정부는 화웨이를 5G 이동통신망에서 금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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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에 출석하여 화웨이 장비 퇴출 관련 정부의 결정을 발표하는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 [사진제공=연합뉴스]

 

다우든 장관은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영국 통신 네트워크와 국가안보, 경제를 위해 지금은 물론 장기적으로 옳은 결정"이라면서 "다음 총선 때까지 5G 이동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안을 되돌릴 수 없도록 법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영국 이동통신사들은 연말부터 화웨이의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를 신규 매입할 수 없으며, 이미 도입돼 사용 중인 화웨이 장비들도 2027년까지 모두 철수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 지난달 3일 이미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이 5G 이동통신망 장비를 중국 화웨이가 아닌 한국의 삼성전자 또는 일본의 NEC에서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에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4540억위안(약 77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간보다 13.1% 늘어났다. 하지만 영국의 이번 결정이 영향을 미쳐 유럽까지 반(反) 화웨이 전선에 가담하면 화웨이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처럼 영국이 화웨이 퇴출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금주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측과 만나는데, 주요 의제가 화웨이 제재라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영국의 화웨이 퇴출 결정이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만나기 전에 매듭을 짓기 위한 것으로 보도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번 행보가 반(反) 화웨이 전선 구축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영국의 화웨이 정책이 미국에 중요한 이유는 상호 정보공유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란 얘기도 나온다. 1946년 미국과 영국이 맺은 ‘정보공유 협약(UKUSA)’에서 출발한 이 동맹체에는 이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합류했다.

 

올해 1월 26일 교도통신은 이 동맹체에 한국, 일본, 프랑스가 참여한 ‘파이브아이즈 플러스’가 발족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이 동맹체를 통해 미국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화웨이는 영국의 이번 퇴출 결정에 성명을 내고 “미국의 규제가 영국에 공급되는 제품의 보안이나 복원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며 영국 정부에 재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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