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휴가는 코로나 피해 다들 ‘호캉스’?…확 바뀐 투숙 패턴

강소슬 기자 입력 : 2020.07.08 17:39 |   수정 : 2020.07.08 18:33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유연근무제도 보편화로 투숙 패턴 달라져 / 호텔관계자들 “평일 투숙률 올랐고, 사회적 거리 두기 가능한 패키지 인기”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강소슬기자] 2018년 7월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단축 근무’로 인해 유연근무제도가 보편화 되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요일 근무제나 재택근무, 하루 최소 근무시간을 한시적으로 제한하지 않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시간적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이 늘어났다.
 
직장인들의 근무 패턴이 바뀌자 국내 호텔의 평일 투숙률이 작년보다 확 오르며 호텔 투숙 패턴이 바뀌었다. 서울의 한 호텔의 2월부터 6월까지 투숙률은 주중 80% 이상, 주말 90% 이상에 달했다.

 

123.png
인터컨티넨탈 객실 [사진제공=인터컨티넨탈]

 

■ 유연근무제 하루 필수 근무시간 없애자, 평일 쉬는 날이 늘어난 직장인들
 
삼성에 근무하는 임모씨(37)는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삼성에서는 5년 전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는데, 코로나 이후 지난 5~6월 하루 필수 근무시간인 4시간을 없앴다”며 “주 4일 몰아서 근무하고 금요일이나 월요일 쉴 수 있었는데, 이때 코로나 감염의 우려로 놀이터도 나가 놀지 못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짧게나마 여행의 느낌을 느끼려 호캉스를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 사이에서 요즘 ‘호캉스’가 인기라 구성이 좋은 패키지 상품은 서로 공유한다”라며 “코로나로 해외여행도 갈 수 없어 길게 휴가를 쓸 일이 없어 소진하지 못한 휴가를 주말보다 사람이 적은 평일에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근무방식 변경과 해외여행 등을 가지 못해 길게 휴가를 쓸 필요가 없어진 직장인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투숙객이 적은 평일의 호텔 투숙을 선호했다.

 

KakaoTalk_20200708_173440364_01.jpg
반얀트리 야외수영장인 오아시스 내 프라이빗한 카바나와 수영장 [사진제공=반얀트리]

 

■ 코로나 직격타 맞을 줄 알았지만…국내 호텔 3사 “평일 투숙률 이전보다 올랐다”
 
지난 3월 초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대대적으로 퍼지자 실제 호텔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발 빠르게 투숙객들과의 접촉이 없도록 객실에서 식사할 수 있는 ‘인 룸 다이닝’, 객실에서 즐기는 ‘VR 체험’, 카바나 개인 풀에서 즐기는 ‘물놀이’와 같은 비대면 서비스를 넣어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이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얀트리, 조선호텔, 인터컨티넨탈 호텔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3사 모두 내국인 투숙률이 확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지난 2월 객실 투숙률은 94%, 3월부터 6월까지 주중(일-목) 85%, 주말(금-토) 95%의 투숙률을 보였다”며 “호텔 한 층에 많게는 4객실, 적게는 2객실뿐이라 붐비지 않고, 객실 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릴랙세이션 풀이 있어 많은 고객이 찾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반얀트리의 패키지 중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에서 프라이빗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카바나 패키지’는 객실 타입에 따라 1박에 100만원이 넘기도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갑갑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직장인 강모씨(34)는 “7월 육아휴직 복직을 앞두고 지난 6월 주중에 100만원 정도 하는 반얀트리 카바나 패키지를 물놀이 하고 싶어 하는 아이를 위해 이용했다”며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고 우리 가족만 이용할 수 있는 카바나에서 식사하고, 거기에 딸린 작은 수영장에서 우리 가족만 놀 수 있었는데, 하룻밤에 100만원이라는 숙박료가 저렴하지 않았지만 아깝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2020-07-08 17;41;01.PNG
VR 체험을 즐기고 있는 커플 [사진제공=웨스틴조선호텔]

 

객실 안에서 VR 체험을 하고, 20여종의 게임과 3D 영화 등을 즐길 수 있고 객실에서 테이크 아웃 메뉴 6종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지를 구성한 웨스틴조선호텔도 소비자들이 선호했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실제로 내수 고객들 수치를 보면 평균 투숙일 수가 늘어났으며, 다가올 여름 휴가시즌 예약은 전년 대비 월등한 폭으로 예약률이 올랐다”며 “오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1박 투숙률은 전년 대비 171%, 부산웨스틴조선호텔의 2박 투숙은 전년 대비 106% 상승했다”고 전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6월부터 8월까지 주중 투숙 내국인 고객이 작년 동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요일 투숙객은 전년 대비 7배 이상 높아져 금요일 투숙객을 앞섰으며, 호텔 오픈 이래 올해 처음으로 내국인의 주중 투숙이 주말 투숙을 추월했다고 전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 관계자는 “객실점유율은 대외비라 공개할 수 없지만 최근 내국인 투숙률이 확 늘었다”며 “주어진 휴가를 소진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많이 없어 호텔을 찾는 것 같고, 특히 평일은 주말 투숙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사람이 없으므로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최근 고객들의 니즈를 더욱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이 직접 DIY로 설계할 수 있는 ‘플렉스 유어 웨이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기본적인 조식 2인 및 수제 맥주가 포함된 피크닉 세트 제공 혜택 외에, 자신 원하는 혜택을 추가할 수 있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직장인 휴가는 코로나 피해 다들 ‘호캉스’?…확 바뀐 투숙 패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