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삼성전자 이재용의 패러다임전환, 5G 시장서 화웨이와 에릭슨 다시 꺾을까

김태진 기자 입력 : 2020.06.21 06:33 ㅣ 수정 : 2020.06.22 08:40

삼성전자, 화웨이, 에릭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글로벌 점유율 / 삼성전자 “텔러스 수주로 캐나다에서 통신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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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요동치는 글로벌 5G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화웨이와 에릭슨을 꺽고 최강자의 위치를 회복할지에 주목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경제적 갈등이 격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규제를 강화, 5G시장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캐나다 메이저 이동통신 사업자 ‘텔러스’(TELUS)의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지난 19일 밝힌 것은 판도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와 거래해 온 캐나다 주요 이통사들이 ‘탈화웨이’를 구체화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텔러스와의 수주로 캐나다 통신장비 시장에서 메이저 통신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미래전략과 사업장 환경안전 로드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 글로벌 5G통신장비시장 점유율, 지난 해 1분기 삼성전자 1위 / 3분기 1위는 화웨이 / 지난 연말 빅3간 점유율 격차는 3%p

 

더욱이 5G 통신장비는 초기 시장이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4차 산업혁명이 고도화될수록, 5G 통신장비 시장은 폭발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자율주행차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방대한 교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수신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5G통신망이 필수적이다. 향후 5G 통신업체들간의 경쟁 향배에 따라서 글로벌 서열은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의 점유율 경쟁은 치열하다. 단기간에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5G 장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로 1위였다. 당시 화웨이는 28%로 9%p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에는 화웨이가 30%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섰다. 이어 삼성전자(23%), 에릭슨(20%)이 뒤를 이었다.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7%p로 뒤집혔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는 화웨이가 26.2%의 글로벌 5G 장비 점유율을 보였다. 2위는 에릭슨(23.4%), 3위는 삼성전자(23.3%)였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단 3%p가량으로 ‘초박빙’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5G 장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화웨이 배제원칙에 따라 캐나다 이통사들이 화웨이 대신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텔러스 또한 기존에 화웨이 장비를 100% 사용하다가 삼성전자, 에릭슨 등을 택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 1위에서 지난해 전체 3위로 하락한 삼성전자는 미중갈등 국면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텔러스는 가입자 약 960만명, 점유율 28%를 확보한 캐나다 3대 이통사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올해 2월 미국 US셀룰러, 3월 뉴질랜드 스파크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