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국방부·통일부, 10분 간격으로 일제히 대북 경고성 브리핑 실시

이원갑 기자 입력 : 2020.06.17 14:06 |   수정 : -0001.11.30 00:00

청, "무례하고 몰상식, 감내하지 않을 것"…국방, "실제 행동에 옮길 경우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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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가 17일 오전 10분 간격으로 브리핑을 하고 북한의 막말에 가까운 담화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예고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이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데 이어 이날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담화를 쏟아내고 대남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이번 정부 들어 전례 없이 강한 톤으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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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원색 비난한 것과 관련,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이어 "그간 남북정상 간 쌓은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측은 또 우리 측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며 대북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에도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청와대 브리핑 10분 뒤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를 예고한 데 대해 "실제 행동에 옮겨질 경우 북측은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우리 군은 오늘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그간의 남북 합의들과 2018년 판문점선언 및 9.19 군사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각종 군사행동계획을 비준받겠다고 발표한 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여년 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남북이 함께 기울여온 노력과 성과를 일거에 무산시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군은 현 안보 상황 관련,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정적 상황관리로 군사적 위기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북한이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군부대를 다시 주둔시키겠다고 밝힌 데 대해 10시20분 브리핑에서 "2000년 6·15 남북공동성명 이전의 과거로 되돌리는 행태"이며 "우리 국민의 재산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지적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북측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김여정 제1부부장이 막말과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담아 문 대통령 비난 담화를 내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군부대를 주둔시키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말폭탄'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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