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 낮은 실수요자, 무순위·오피스텔 청약시장 뜨겁게 달군다

최천욱 기자 입력 : 2020.06.16 16:07 |   수정 : 2020.06.17 08:41

전국 청약 당첨자 평균 가점 50점 상회…무순위 청약 등에 빠르게 눈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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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청약담청이 어려워지자, 가점과 상관없이 당첨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인 ‘줍줍’ 또는 당첨 시 1주택에 해당되지 않는 오피스텔로 눈을 돌려 이 시장의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전용 85㎡이상 추첨제)은 50.87점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54.35점, 53.47점에 이어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이 50점을 넘고 있다.
 
견본주택.png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자격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무순위 청약(줍줍) 또는 오피스텔 청약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물론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규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한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제공=뉴스투데이DB]

 

이 점수는 무주택기간 10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1년을 유지해야 가능(부양 가족수 2명 기준)해 사실상 주택 구입의 주 수요층인 30~40대의 당첨은 쉽지 않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1.38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전북(60.89점), 대구(56.38점), 전남(54.40점), 인천(53.60점), 경기(48.99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 전문가는 “청약통장은 투자, 실수요 등 가치가 있다고 보는 지역에 쓰는 경향이 높고 그 중심은 수도권이다”라면서 “대구, 전북 등 새 아파트 수요가 많고 교통 등 개발호재가 잇따르는 지역은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신축 아파트 선호도와 가격 상승률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면서 청약시장이 가열되고 있다”면서 “실제 구입층인 3040세대의 가점으로는 (당첨이)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좁아진 청약시장에서 최근 분양시장의 열기가 무순위 청약과 오피스텔 시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약이 끝나고 잔여 가구의 주인을 찾는 무순위 청약은 주택소유, 가점 등에 관계없이 신청을 받아 선착순 또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아 ‘묻지마 청약’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실제 지난달 대림산업이 무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3가구 모집에 26만4625명이, 최근 GS건설이 진행한 ‘영통 자이’는 3가구 모집에 10만1590명이 청약에 나섰다.
 
오피스텔의 청약열기도 높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국에서 분양된 3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은 총 20개 단지로 이 중 11개 단지가 청약 마감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개, 인천 2개, 부산 2개, 경기 1개, 대전 1개, 전남 1개 등 평균 청약 가점 상위 지역에 공급된 오피스텔이 대부분이다. 아파트 시장의 지역 가치가 높기 때문에 아파트 주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역시 조명을 받는 걸로 풀이된다.
 
지역마다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무순위 청약과 오피스텔 청약시장의 열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
 
■ 청약통장 가입자 수 지난달 올 들어 최대치
 
이런 가운데 청약통장의 가입자 수는 늘어나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450만5569명으로 4월 말에 비해 17만6681명 늘었다. 월별 가입자 수는 4월(15만8675명)보다 증가해 올 들어 최대치다.
 
서울 지역 가입자 수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말 기준 597만1446명으로 4월 말(597만1446명)대비 2만7149명 늘었다. 증가폭도 4월(2만3212명) 수치를 넘어서면서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 낮은 로또 아파트의 분양이 연이어지고 있어서다. ‘청약 당첨=로또’라는 인식이 강해져 청약통장을 개설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8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평균 100대 1의 경쟁률을 넘었다. 마곡지구9단지 경쟁률이 146대 1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단기간 오른 주택가격이 부담스러워 선뜩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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