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국 한밤 중 사드 발사대 장비 기습 반입 논란

김덕엽 기자 입력 : 2020.05.29 15:47 |   수정 : 2020.06.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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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9일 오전 성주군 초전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발사대 등의 장비를 추가로 반입하고 있다. [사진제공 =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뉴스투데이/경북 성주=김덕엽 기자]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한밤 중 기습적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등의 장비를 반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국방부와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소재 사드기지 주변에 4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찰 병력이 동원되었다.

소성리 마을 주민 100여명은 진밭교에 모여 ‘집합금지, 코로나 시국이다. 경찰병력 철수하라’며 농성을 벌인 뒤 대치를 벌였다. 이 대치로 2명의 할머니와 3명의 주민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과 소성리 마을 주민들은 사드 발사대 등이 추가 배치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결국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작전을 한밤 중에 기습적으로 진행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국방부와 주한미군 측은 “이번 사드기지 공사는 장병 숙소 환경개선 작업을 위한 장비와 물자 등을 차량으로 옮기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공사가 불가피하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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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소성리 사드철회 평화회의 등이 청와대 앞에서 ‘코로나 시국, 사드 미사일과 장비 기습반입’ 등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제공 =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이를 두고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가 4000여 명의 경찰을 동원한 기습작전을 통해 또 다시 주민들을 짓밟고 사드 장비를 추가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기지 완성을 위한 공사가 장병을 위한 환경개선이라 둘러댄 것도 모자라 사드 장비 추가 반입을 공사 장비 반입이라 속였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국방부가 한밤 중 기습 작전에 대해 ‘사드 노후장비 교체’로 주장했다. 하지만 미사일을 실은 발사대로 보이는 차량이 반입됐으며, 주한미군이 긴급작전요구에 따라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반입된 장비가 사드 발사대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사드 요격 미사일이든 사드 발사대든 이번 기습적 장비 반입은 문재인 정부가 사드를 정식, 추가 배치하기로 작정하고 나선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미·중 대결이 격화되고, 시진핑 주석 방한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에 미국과 중국 중 한쪽을 선택하라는 엄포에 미국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성리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측은 “자국의 국민을 서슴없이 희생양으로 던지는 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며 “미국을 위해서 코로나19 위기조차 무시하고 국민을 짓밟는 정부를 인정할 수 없고, 사드기지 미군과 문재인 정부의 그 누구도 오늘 이후로 결코 소성리를 쉽게 지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성주 사드기지 진입로에 사드 반대 시위활동이 진행되어 불가피하게 경찰이 수송을 지원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인적접촉을 줄이고자 야간에 추진하고,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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