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형마트’ 결국 적자 못 이기고 몸집 줄이기 나서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2.18 18:29 |   수정 : 2020.02.18 18:29

‘위기의 대형마트’ 몸집 줄이기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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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통업계가 생사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불 꺼지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등 700여 개 중 200여 개 점포를 3~5년 안에 걸쳐 정리할 예정이며 이마트 역시 매장 리뉴얼 및 전문점 순차 철수에 들어갔다. 사진제공=[각각 롯데마트와 이마트]

롯데·신세계 등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 비효율 점포 문 닫기 나선다

롯데쇼핑, 비효율 점포 200곳 정리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예정

한 점포당 300~500명의 노동자 근무…고용 문제와도 연결된만큼 여파 클듯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지난해 국내 유통업체가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하며, 생사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불 꺼지는 오프라인 매장이 증가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17조 6328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4279억 원이었다. 매출은 2018년에 비해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8.3%가 줄었다. 지난 2011년 1조 7000 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이 단숨에 곤두박질친 것이다.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오프라인 점포가 역성장했으며 적자 폭도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롯데쇼핑은 ‘2020년 운영전략’을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등의 700여 개 점포 중 200여 개 점포를 3~5년 안에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 중 비효율 점포 200곳을 정리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달 본사 인력 중 최대 20%를 영업 현장에 재배치하는 조직 개편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처럼 대규모 매장 폐쇄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2분기와 4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포 30% 새 단장’ 계획에 따라 매장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다. 또한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잡화점 ‘삐에로쇼핑’과 드럭스토어 ‘부츠’ 전문점을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반면 신규 출점은 가뭄이다. 전문점과 편의점을 제외하곤 올해 9월 안성 스타필드 내 오픈할 예정인 트레이더스 1곳이 전부다.

롯데쇼핑이 오프라인 매장 30%를 단계적으로 정리한다고 밝히면서 업계에선 국내 유통업체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체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을 철수하고 매장을 정리하면서 고용 창출에도 타격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용 보장 및 일자리와 관련된 대표적인 업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보통 대형마트 1곳에는 입점 및 협력업체를 포함, 한 점포당 300~500명의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대형 점포는 약 5000명, 중소형 점포는 2000~3000명 정도가 근무 중이다.

실제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대형종합소매업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 기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대형종합소매업 종사자는 약 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위기가 수만 개 일자리 소멸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반면 롯데마트에서 근무하는 마트 노동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는 “롯데쇼핑의 30% 구조조정 발표는 200여 개 사업장 노동자에게 보내는 해고통지서다”면서 “200여 개나 되는 점포를 정리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대규모 인력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정리되는 점포에서 근무하던 인력은 인근 점포로 재배치해 집과 가까운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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