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부터 폐어망까지…패션업계 '친환경' 소재 바람

강이슬 기자 입력 : 2020.02.17 17:32 |   수정 : 2020.02.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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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폴은 2020년을 친환경 상품 출시의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 브랜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빈폴멘이 선보인 친환경 라인 '비 싸이클' 제품.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 2020년부터 ‘친환경’ 브랜드로 변신

K2, 폐페트병‧폐어망 소재 사용 친환경 제품군 ‘블루트리’ 선보여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필(必)환경의 시대다. 불필요한 일회용품을 줄이는 단계를 넘어, 리사이클링(재활용)의 폭이 넓어졌다. 패션업계도 마찬가지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를 꼼꼼히 따져 원단으로 사용하고, 폐페트병과 폐어망도 근사한 패션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전개하는 패션브랜드 ‘빈폴’은 2020년을 친환경 상품 출시의 원년으로 삼았다. 멘·레이디스·키즈 등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라인 ‘비 싸이클(B-Cycle)’을 지난 1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빈폴멘의 ‘비 싸이클’ 라인은 모든 상품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패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히, 패딩과 코트 상품에는 ‘PFC-Free(poly- & perflourinated chemicals: 과불화화합물) 원단’을 겉감으로 사용했다. PFC-Free 원단은 고어텍스 원단 중 유해화학물질이 없는 친환경 발수제다. 안감은 ‘프리마로프트(Primaloft)’를 사용했다. 프리마로프트는 오리와 거위에서 채취하는 다운(Down)의 대체 충전재로, 친환경 소재다.

더 나아가, ‘빈폴멘’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소재개발팀과 연구개발을 통해 폐 페트병을 재생한 충전재를 개발했다. 폐페트병 충전재를 사용한 리버시블 퀼팅 점퍼와 베스트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충전재는 프리마로프트 수준의 기능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50% 이상 저렴하다.

동물 학대 없는 다운도 사용한다. 빈폴멘은 동물 학대 없이 윤리적으로 다운을 채취한 상품으로 인증하는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다운 상품을 올해 처음으로 내놨다. 트래디셔널 업계 최초로 RDS 인증을 받은 트러커 점퍼 출시를 시작으로,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빈폴멘은 이외에도 재생 폴리 소재를 사용한 플리스 티셔츠와 재생 가죽 스니커즈를 출시하는 등 지속가능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있다.

‘빈폴레이디스’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재생나일론 소재의 트렌치, 재킷, 패딩 코트 등을 출시했다. 겉감은 세척과 방사 과정을 거친 폐어망 원사를 사용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개발한 재생 폴리를 충전재로 활용했다.

‘빈폴키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자체 개발한 재생 패딩 충전재를 활용한 남아 셔츠형 쇼트 점퍼와 여아 A라인 래글런(raglan)점퍼 등의 상품을 출시했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은 “30주년 브랜드 리뉴얼을 시작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차원에서 지속가능성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 상품을 출시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범지구적 차원에서 생산, 프로세스, 유통, 패키징 등 초일류 브랜드로서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K2가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원사로 만든 신제품 시그니처 플리스 자켓. [사진제공=K2]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올해 친환경 제품군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 11일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해 환경보전의 가치를 담아낸 ‘시그니처 플리스(SIGNATURE FLEECE)’ 자켓을 출시했다.

K2는 폐페트병이나 폐어망 등에서 추출한 재활용 소재와 물과 화학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드라이다이(Dry Dye) 기술을 적용했다. 환경 친화적인 생분해원사 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군 ‘블루트리(BLUE TREE)’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K2는 지난 몇 년간 친환경 의류에 주목하면서 옥수수, 대나무 등 자연 추출 소재 및 화학성분의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오가닉 코튼을 두루 활용한 제품과 폐플라스틱 소재 등을 적용한 친환경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K2마케팅팀 김형신 팀장은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패션업계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라며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로서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제품들을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도 천연 울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신발 2종을 선보였다. ‘발키리 보아 2 고어텍스(VALKYRIE BOA II GTX)’는 겉가죽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 사용하고 안창(인솔)은 생분해되는 천연 울을 적용했다. ‘클래식 울 스니커즈(CLASSIC WOOL SNEAKERS)’의 겉가죽과 안창 또한 모두 생분해되는 천연 울 소재로 만들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신학기를 맞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키즈 플레이 백팩(PLAY BACKPACK)’을 선보였다. 가방 전체에 친환경 리사이클 원단 리프리브(REPREVE)를 사용하고 인체와 자연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발수 가공제를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탑텐키즈가 원면 가공 과정에서부터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없앤 친환경 오가닉 티셔츠를 선보였다. [사진제공=탑텐키즈]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키즈(TOPTEN10 KIDS)는 오가닉 티셔츠 컬렉션을 선보였다. 친환경 소재로 환경 친화적 요소를 더해 원면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까지 없앴다. 아이들의 민감한 피부를 고려해 특수 가공으로 오가닉 특유의 거친 표면과 빈티지한 느낌은 걷어내고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쾌적함이 특징이다. 오가닉 티셔츠 컬렉션은 8가지 색상의 레인보우 긴소매 티셔츠와 15가지 색상의 반소매 티셔츠로 출시됐다.

탑텐키즈 관계자는 “최근 패션 트렌드 중 하나로 친환경 가공과 소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그에 동참하고자 오가닉 소재를 개발, 적용하게 되었다”며 “오가닉 티셔츠 컬렉션은 단순히 제품과 소비에 집중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전달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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