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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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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2020 벽두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수상한 쾌거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차트 1위 등극에 이어 대중문화의 양대산맥인 영화와 음악에서 한류가 정점(頂點)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이제는 ‘한류 4.0’을 향해 도약해야 한다. 한류 3.0은 2012년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뒤 흔든 싸이 열풍에 이어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와 K-POP, 패션과 음식 등 문화양식, 한국상품이 한류로 뭉쳐 세계로 확산됐다. 한류가 3.0을 넘어 ‘한류 4.0’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를 긴급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 돈벌이 수단을 위한 일방적 문화전파가 아닌 소통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착한한류'가 필요하다 영화배우 정우성의 해외 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상호 전문기자] 한류가 4.0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세 번째 전략은 지속가능한 착한 한류를 만들기 위한 네트워크화 노력이다.

▶한류=0.7%의 반란?...이제는 ‘착한한류’가 필요하다


한류는 흔히 ‘0.7%의 반란’이라고 일컬어진다. 세계 인구의 0.7%에 불과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적을 일으켰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이와관련, 프랑스의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은 “상품과 문화를 동시에 수출해 본 나라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과 한국 뿐 ”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예찬은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한류는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정치적 갈등이 불거질 때 마다 어김없이 위축되곤 했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형식의 문화교류도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쌍방향성과 호혜성이 없는 한 필연적으로 거부감과 배척을 불러 일으켰다. 돈벌이 수단에만 머무르지 않는 ‘착한 한류’가 필요한 이유다.

한류 전문가인 김덕중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사무국장은 2017년 “이제 한류를 바라보는 관점을 수출이나 경제적 효과 여부를 넘어 상호 소통이라는 문화교류의 관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새로운 한류가 지향할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2015년 빅뱅 멤버 태양의 말레이시아 공연을 앞두고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현지 무슬림 단체의 항의가 거셌다. 직전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이돌그룹 B1A4의 팬미팅에서 있었던 ‘무슬림 모욕’ 논란 때문이었다. B1A4 멤버들이 무슬림 소녀팬들을 무대로 올라오게 해서 손을 잡고 포옹을 하는 등 ‘한국 드라마 따라하기’ 이벤트가 무슬림 전통에 어긋난다고 거센 항의를 받았다.

상대방 문화를 존중하고 공부하는 겸손한 태도야 말로 ‘착한 한류’의 출발점임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한류스타와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는 그들의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는 인성과 사회적 책임감이 필요하다. ‘무슬림 모욕’이나 그 무렵 벌어진 ‘쯔위사건’처럼 문화적 차이와 현지 사정에 대한 몰이해는 한류에 역풍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돈벌이 넘어선 상호이해와 소통 기반한 쌍방향 문화교류 필요

한류의 지속성 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세계가 한국문화, 즉 한류와 공존할 수 있는 문화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한류, 착한한류를 향한 정책모델로는 문화공적개발원조(ODA)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정부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다양한 국가를 상대로 여러가지 문화 ODA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포스코건설, CJ E&M, MBC, YG 등과 함께 2012년부터 21개국 22개 지역에서 민관융합 기반의 ODA사업을 펼쳐왔다.

저개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멀티미디어실을 만들어 문화 콘텐츠를 보고 경험하고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한류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준다. 한국 드라마, K-POP이 주요 콘텐츠로 한국 아티스트들이 재능기부로 음악 댄스 미술교육을 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한식, 한복, 전통놀이 등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현지 문화축제에도 참여해 쌍방향 문화교류를 추구한다.

2011년 대한민국의 ODA 예산은 15억5000만 달러로 일본의 1/6에 불과했다 2016년에 들어서야 ODA 예산은 115억 달러로 급증했지만 아직도 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한류열풍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다.

▲ 한류전파와 함께하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홍보대사 양성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글로벌 한국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ODA 참여도 필요하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 한류 20년을 빛낸 캐릭터’ 애니메이션 분야 대표작으로 선정된 ‘로보카폴리’의 제작을 적극 지원했다. 이어 중국 CCTV와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 차원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고, 인도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을 한 것이 좋은 사례로 꼽힌다.

앞서 한화건설은 2013년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사업을 수주하면서 드라마 ‘허준’ 14부작을 사들여 이라크 국영 방송사를 통해 1년여 간 방영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메가박스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교육 프로젝트 ‘시네마천국’, CJ E&M의 중국 현지 음악교실, MBC와 LF패션이 네팔에 만든 라디오 방송국도 좋은 문화 ODA 사업이다.

▲ [그래픽=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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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4.0]④ ‘한류 4.0’ 도약 4대과제 중 세 번째...네트워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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