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백화점 맛집 입점의 A부터 Z까지

김연주 기자 입력 : 2020.02.13 17:01 |   수정 : 2020.02.27 18:00

백화점 맛집 입점의 A부터 Z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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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맛집을 모은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의 '고메스트리트'. [사진제공=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전국 맛집이 백화점에 들어서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로 오프라인 매장이 위기를 실감하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책으로 ‘맛집 입점’을 내세운 것이다. 주요 백화점 3사는 매장 새 단장을 통해 맛집 입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는 요식업을 하는 자영업자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백화점에 정규 매장으로 입점하거나 팝업 스토어로 선정되면 본점 운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맛집을 선정하는 바이어는 “백화점 입점 후 본 점 로드숍 매출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고객이 백화점에서 우연히 음식을 먹은 후 맛있어서 본점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이 유치할 수 있는 맛집이 한정된 만큼, 맛이 있어도 공략을 잘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뉴스투데이는 수많은 요식업 자영업자를 위해 백화점 맛집 선정 과정과 기준 등을 취재했다.

맛집 선정의 ‘한 끗 차이’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함’과 ‘서비스’

백화점 맛집 선정은 각 사 담당 바이어가 맡는다. 신세계백화점 담당자는 “지난해만 약 100개 내외의 시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일주일 평균 2회 이상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담당자는 맛집 선정 기준에 대해 “맛·위생·패키지·운영인력·오퍼레이션 등 다양한 항목으로 맛집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맛집 선정의 ‘한 끗 차이’가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함’ 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많은 맛집 중 선정되는 업체의 ‘한 끗 차이’는 분위기와 서비스에서 결정 난다”고 밝혔다.

여기서 ‘분위기’는 2030 세대가 선호하는 ‘인스타 감성’을 가졌느냐다. 맛도 중요하지만, 젊은 세대가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 할 만한 음식 외관을 가졌는지, 식당 분위기를 갖췄는지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SNS·블로그·방송에 나온 이슈 브랜드들로 리스트를 만들어 팀원들과 의논 후 시장조사를 진행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유심히 본다”고 밝혔다.

백화점에 입점하는 맛집의 또 다른 한 끗 차이는 ‘서비스’다. 담당자는 “맛있는 곳은 많지만 직원들이 친절하게 고객들을 응대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먹거리는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위생’도 빠뜨릴 수 없는 평가 요소다. 관계자는 “위생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바이어 외에도 상품과학연구소에서 위생 및 준법사항들을 철저히 검토 후 입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푸드트럭으로 시작한 브랜드, ‘팝업스토어’로 백화점 정규 입점까지

백화점들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닌 차별성 있는 브랜드를 찾는다. 담당자는 “프랜차이즈는 이미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어 차별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백화점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함’이 중요하다.

백화점 맛집 입점을 노린다면 ‘팝업스토어’가 기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만 총 50여개의 브랜드와 팝업스토어 계약을 진행했다.

담당자는 “푸드트럭으로 시작해서 정상 입점한 예도 있다”며 “로드 매장에서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로 입점했다가 백화점에 2호점을 낸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위생관리·협조도·매출 등이 우수한 브랜드라면 일반 매장으로 입점할 수 있도록 백화점에서 적극 협조한다”고 말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매장에도 기회가 있다. 담당자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브랜드의 경우 팝업매장으로 운영 후 일반 매장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선정된 맛집은 백화점과의 논의를 통해 공식 입점하게 된다. 담당자는 “위생을 기본으로 진열방식, 패키지, 신규메뉴개발 등과 관련한 사항을 협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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