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법 개정안 통과…보험계 빅데이터 활용으로 재도약 기대

이영민 기자 입력 : 2020.02.10 17:54 ㅣ 수정 : 2020.02.10 17:54

보험계 빅데이터 활용으로 재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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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3법 개정안은 국내 금융계에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데이터 3법, 지난달 국회 본회의 통과

금융위
, 빅데이터 활용·유통 활성화 가이드 3월 중 마련

가명 정보, 익명 정보를 통계, 연구, 공익목적으로 분석이용 가능

빅데이터 통한 신(新)사업 육성 기반 마련


[뉴스투데이=이영민 기자] 지난 1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 개정안이 금융계 신성장동력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데이터 3법 개정으로 가명·익명 정보 활용이 올해 8월부터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업계는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상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데이터 3법 개정안을 기반으로 금융회사의 빅데이터 활용 업무 확대를 위해 금융 분야 데이터 활용·유통 가이드를 3월 중 마련키로 했다.

올해 8월부터 데이터 3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가명·익명 정보를 통계, 과학적 연구, 데이터 보존 공익목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개인·가명·익명 정보 개념과 활용가능 범위 [자료출처=정책위키]


정보의 주체가 특정 개인임을 알아볼 수 없게 처리한 ‘가명 정보’를 개인의 동의 없이 사용 할 수 있게 하여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 통계연구를 더 활발히 진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줬다.

데이터 3법 개정 전에는 직접 수집한 데이터라도 처리 목적이 달라진다면 다시 데이터 제공자에게 사전 동의를 받아 활용해야 했기에 기존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서비스 출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가명 정보를 산업적으로 활용 할 수 있게 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육성과 보험계 재도약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개인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폭이 넓어지면서 연구된 통계를 이용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는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해졌고, 연구된 자료를 바탕으로 좀 더 정확한 손해율 파악이 가능해질 것이라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 A씨는 “하반기 데이터 3법 개정안 도입에 맞춰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가명 정보 수집을 통해 통계를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을 설계한다면 기존보다 더 정확한 손해율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명 정보 사용…폭넓은 데이터 활용으로 효과적 설계와 마케팅 가능

가명 정보 이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서 국내 대형보험사들은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소득·소비 성향은 물론 다른 분야의 통계까지 가명 정보로 이용 할 수 있기에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재무, 부채, 소득 등 금융 데이터와 지리, 학군, 상권, 업무지구, 연령, 의료 등의 외부정보를 융합해 특정연령 혹은 지역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의료 정보를 더해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효과적 손해율 산출과 상품 설계를 통해 안정적 자금 유통이 가능하다.

맞춤형 상품뿐만 아니라 소비 성향과 지역별, 연령별 데이터를 융합한 데이터를 통해 특정지역과 특정연령에 특성화된 맞춤형 프로모션으로 마케팅 효과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금융회사 VISA도 소비정보, SNS정보, 위치정보를 활용해 개개인의 성향에 맞춘 음식점, 의류, 스포츠 브랜드 할인 등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보험업계 관계자 B씨는 “금융권 전반에서 데이터 3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보험계는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만큼 빅데이터를 통한 신사업개발과 마케팅방면에서 고루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