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유한양행이 스토어에서 이름을 지운 까닭은

김연주 기자 입력 : 2020.02.07 14:00 |   수정 : 2020.02.07 14:00

락앤락·유한양행이 이름을 지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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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의 '뉴오리진'(왼쪽)과 락앤락의 '플레이스 엘엘(Place LL)' 건물 외관. [사진제공=각 사]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주방용기업체 락앤락의 라이프스타일매장 ‘플레이스엘엘(Place LL)’과 제약회사 유한양행의 카페 ‘뉴오리진’이 운영주체를 드러내지 않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락앤락과 유한양행이 각각 밀폐용기와 제약 분야에서 구축한 이미지가 확고한 상태에서 이는 젊은 세대에게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사업 영역의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매장 지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한 운영을 통해 적지 않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레이스엘엘과 뉴오리진은 단순히 제품만을 판매하지 않는다. 플레이스엘엘은 락앤락의 주방용품 외에도 여행용품, 소형가전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함께 판다. 2018년 안산 단원구를 시작으로 현재 서초, 송파, 안양, 일산 등 총 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이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것은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것이 이유가 아니다. 매장마다 지역 특색을 살려 가정간편식(HMR) 식품, 빵, 커피 등을 팔거나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서초의 경우 빵 판매를 특화하고 있는데, 이는 직장인이 많은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의 라이프를 반영한 것이다.

유한양행의 자회사 유한건강생활이 운영하는 카페 뉴오리진은 ‘건강한 라이프’를 콘셉트로 식품·건강기능식품(건기식)·라이프·뷰티 제품을 선보인다. 뉴오리진에서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식음료를 체험할 수 있다. 건기식 원료로 사용된 버섯을 이용한 요리를 맛보거나, 커피 대신 프로바이오틱스나 홍삼이 포함된 건강음료를 체험할 수 있다. 회사측은 모든 메뉴가 까다롭게 선별한 천연 식재료와 친환경 과채류로 구성된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전국 26개 매장이 있다.

이 두 곳 모두 운영 주체를 밝히지 않는다. 플레이스엘엘을 운영하는 락앤락 담당자는 “외부에도 락앤락에서 운영한다는 표시를 해놓지 않았고, 유리창에 윈도우 시트 형태로 드러낼 뿐”이라며 “매장에는 다른 생활용품과 함께 락앤락 제품을 배치해 간접적으로 브랜드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주 고객층인 2030 젊은 세대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기존 주방용기 직영점의 경우 주부들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플레이스엘엘 오픈후 2030 젊은 층의 방문이 늘어났으며, 올드했던 고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각 분야에서 구축한 이미지가 확고하고 오래된 만큼, 브랜드는 간접적으로 노출하고 젊은이들의 취향을 사로잡을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통해 이미지 쇄신의 효과를 얻은 것이다.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덕에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고, 매장을 통해 어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락앤락은 평소 밀폐 용기 전문 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해 소비자들이 알지 못했던 여행용품, 소형가전을 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알리게 됐다. 뉴오리진은 전문·일반의약품뿐 아니라 건기식, 화장품 등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을 발굴,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 소비층인 2030 세대를 잡고, 한계에 직면한 내수 시장 돌파를 위해 업계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매장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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