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 임명 27일 만에 취임식…노조 요구 수용하며 첫 출근

이영민 기자 입력 : 2020.01.29 15:21 ㅣ 수정 : 2020.01.29 15:21

윤종원 행장, 27일 만에 취임식…노조 요구 수용하며 첫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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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IBK기업은행]

청와대 ‘낙하산 인사’로 노조와 마찰

지난 3일 임명됐지만 27일 만에 취임식 열어

[뉴스투데이=이영민 기자] 지난 3일 임명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9일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며 첫 출근했다. 아울러 27일 만에 이날 늑장 취임식을 했다.

그동안 기업은행 노조는 매일 아침 자리를 깔고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인 윤 행장을 청와대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하며 출근 거부 농성을 벌여 왔다.



하지만 지난 28일 기업은행 노사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극적 합의를 이뤄내 마침내 29일 윤 행장의 취임식을 가질 수 있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유감 표명과 추후 행장 선임제도 개선을 약속받으며 투쟁을 마무리했다.

이밖에도 노조의 추천이사제 도입과 노조와의 협의 없이 임금체계 개편과 직무급제 도입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노조 요구를 거의 수용하고 나서야 출근할 수 있었던 것.

어렵게 노사 합의를 마무리하고 열린 취임식에서 윤 행장은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가겠다. ‘혁신금융’과 ‘바른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한 혁신 기구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 등 4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고객중심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로 신뢰받는 은행’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실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을 약속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히며 사람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윤 행장은 사람을 통한 혁신금융 의지를 내비치며 취임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