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따라잡기](6) 꽉 막힌 설 연휴 귀성길 ‘임시운전자 특약’으로 장시간 운전 부담 줄인다

이영민 기자 입력 : 2020.01.21 15:33 ㅣ 수정 : 2020.01.21 15:33

설에 ‘임시운전자 특약’으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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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꽉 막힌 귀성길, 임시운전자 특약으로 장시간 운전에 대비할 수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파생상품 금융투자만큼 '지식'이 필요한 금융 분야가 보험 가입이다. 복잡한 약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쉽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도 언제나 배울 필요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보험상품들의 매력과 허점을 분석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설 연휴 귀성·귀경길 장거리 운전에 부담↑

귀성·귀경차량 몰리는 설 전후에 사고 3배 증가

임시운전자 특약으로 운전 부담 줄여 사고 예방

[뉴스투데이=이영민 기자]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에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평상시보다 21%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운전 부담이 높아지고 귀성길에 가족들과 함께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동승자 사고 사상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 예방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설 연휴 전 임시운전자 특약을 통해 미리 귀성길 정체와 장거리 운전에 대비한다면 동승자와의 교대운전으로 장시간 운전 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설 연휴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연휴는 금세 지나가 버린다. 기분 좋게 음식을 장만해 먹기도, 나들이를 가기도 하면서 피로가 쌓이면 장거리 운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자동차보험의 임시운전자 특약을 이용하면 장시간 운전과 귀성길 정체에 미리 대비 할 수 있다.

임시운전자 특약은 한정 운전자의 범위를 정해진 기간 늘려줄 수 있는 특약이다. 한정 운전자는 보험 가입 시에 설정하는 차량 운전보험 보장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임시운전자 특약에 가입하게 되면 한정 운전자의 범위를 확장해 특약에 가입한 동승자나 가족이 운전하더라도 보험 가입자와 동일하게 보험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에서는 자동차보험 내 임시운전자 특약을 제공한다. 최소 1일부터 최대 30일까지 다양하게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가입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하는 점이 한 가지 있다. 임시운전자 특약은 보험사 콜센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자가 필요할 때 바로 가입할 수 있지만 특약 가입일 24시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입 직후 운전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상을 받지 못한다.

보험 설계사 A씨는 “설 연휴 기간이 다가오면서 자동차보험 고객들로부터 임시운전자 특약에 대해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임시운전자 특약은 가입 당일 24시 이후에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장거리 운전 전날 미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가입 후 바로 운전할 시에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2시간마다 휴식, 교대운전으로 졸음운전 방지

도로교통공단은 연휴 교통안전 수칙을 통해 전날 6시간 이상 숙면 후에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것이 안전하며 장거리 운전 중에는 2시간마다 휴식이나 교대운전을 권고하고 있다.

물론 운전자가 한정적인 상황이라면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여유를 갖고 스트레칭과 휴식으로 교통사고를 방지해야 하지만, 미리 임시운전자 특약에 가입해 동승자와 교대운전을 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동선과 시간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다.

설 연휴 교대운전을 위해 각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임시운전자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만약 가입하지 않고 동승자가 운전했을 때 사고가 발생한다면 보험보장을 받지 못한다. 금융감독원은 “교대운전 시 보험 가입 여부와 한정 운전자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시운전자 특약 이용해 음주운전 피해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내놓은 최근 5년간 설 명절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 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음주운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상시 13%보다 6%p 높은 19%에 달했다.

설 연휴 동안 1~3잔의 음복 후 운전대를 잡거나, 전날 과음을 하고 7시간 이내에 운전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높은 음주운전 사고비율을 보이는 것이다.

소량의 음주라도 사고 발생 시에 음주 사실이 적발된다면 보험보장이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경우가 심각할 경우 형사재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설 연휴인데 한두 잔 음복 정도는 괜찮아”라는 말만 듣고 운전대를 잡는 것보다 임시운전자 특약을 이용해 음주운전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