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장단 회의서 독설 쏟은 신동빈 롯데 회장 “새 판 짜는 게임 체인저 돼야”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1.16 16:54 |   수정 : 2020.01.16 16:54

첫 사장단 회의 주재한 신동빈 롯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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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 상반기 롯데 VCM’을 개최했다.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은 지난해 롯데의 경영 성과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함께 쓴소리를 쏟아냈다. [사진제공=롯데지주]

1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 상반기 롯데 VCM’ 개최

지난해 연말 물갈이 인사 뒤 진행된 첫 VCM

롯데 경영 성과 성찰…신동빈 회장 쓴소리 쏟아져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합니다.”

지난 15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31층에는 적막감과 긴장감만이 감돌았다. 지난해 롯데의 경영 성과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쓴소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1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했다. 이번 VCM은 지난해 연말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신동빈 회장과 새 임원들이 처음 만난 자리로 계열사 사장단, BU 및 지주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VCM의 마지막 순서로 대표 이사들 앞에 선 신 회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는 이미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명시적으로 과제를 부여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선제적으로 시장을 혁신하고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기존의 사업 구조를 디지털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디지털 전환을 이루는 비즈니스 혁신을 이룰 것을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롯데 그룹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유통과 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이 다른 부문의 성장까지 둔화시킬 수도 있음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 “미래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 전진 배치”

앞서 롯데는 지난해 연말, 롯데쇼핑 등을 총괄하는 유통 BU장을 교체한 바 있다. 이원준 부회장이 3년 만에 유통 BU장에서 물러났고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사장)가 부회장으로 승격했다.

롯데쇼핑 통합 대표이사와 롯데 유통 BU장을 겸하게 된 강희태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업에서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을 큰 폭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롯데 유통 부문의 미래 성장 전략 모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통업계 불황으로 대규모 임원 교체가 예고됐던 유통 부문의 경우 기존의 사업본부 대표를 사업부장으로 조정한 뒤 롯데쇼핑 문영표 부사장이 롯데마트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고는 4개 사업부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이와 관련, 신 회장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했다”면서 새롭게 임명된 대표이사들에게 신속한 대처를 당부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상반기 VCM은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하반기 VCM은 사업군별로 모여 각 사 현안 및 중기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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