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12)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자존심, 3가지 전쟁터로 확대

김태진 입력 : 2020.01.10 17:44 |   수정 : 2020.01.20 17:48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자존심, 3가지 전쟁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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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 8K 화질 공방 [그래픽 제공=연합뉴스]

세계 최대 IT 융합 기술 전시회로 불리우는 ‘CES(세계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오는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전세계 4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신기술 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CES에서 국내외 글로벌기업들이 주도하는 기술혁신을 보면 인간의 미래가 보인다. 주최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은 올해 CES의 주요 테마로 5G,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스마트홈,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등을 꼽았다. 뉴스투데이가 그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CES 2020 5대 키워드서 밀려난 TV, '화질-IOT-AI'등 3대 각축전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이 10일(현지시간) 폐막을 앞두고 있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며 올해는 전 세계 161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방문객은 18만여 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CTA는 올해 5대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 치료 ▲로봇의 발전 ▲플라잉카 ▲미래 식품 ▲안면인식을 꼽았다.

CES의 전통 주인공인 TV가 올해 5대 핵심 키워드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의 8K QLED TV와 LG전자의 롤러블 TV가 지난 CES 2019의 최대 히트작으로 꼽혔던 것과는 상이한 결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올해 TV 시장은 전에 없던 혁신보다 기존 기술의 성능 강화에 주력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평했다.

그럼에도 TV 업계들은 기존 기술을 발전시킨 '소소한 혁신'을 이뤄내며 치열한 경쟁을 선보였다. 대표적 경쟁 분야는 화질, IoT,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다. 그동안 LG전자가 8K TV '화질 전쟁'을 주도해왔으나 CES의 막이 열리자 전쟁터는 3군데로 확산됐다는 평가다.

가장 기본이자 근간인 TV 화질

​8K TV 시장 올해 출하량 53만 대 넘어설 것

8K 슈퍼 울트라 HD, 8K QLED와 같이 기업들은 TV 이름 앞에 화질 성능을 강조한다. 소비자가 TV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화질이기 때문이다. 여러 기술이 접목되면서 시장 변화를 겪었지만 TV의 기본이자 근간이 되는 성능은 화질임이 분명하다.

프리미엄 시장인 8K TV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8K TV 패널 출하량은 53만 대, 2022년에는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8K TV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ES 2020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샤프, 소니, 하이센스 등이 8K TV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이유다.

삼성은 한층 더 진화한 '2020년형 QLED 8K'를 공개했다. 선명도 기준 50%를 넘겨 CTA로부터 인증을 받으며 8K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가정용과 상업용으로 나뉘는 마이크로LED '더 월'을 선보였다. 마이크로LED는 가로·세로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LED를 지칭한다. 이는 기존 OLED보다 더 높은 밝기 구현이 가능하다.

이 제품에 대해서 삼성전자 김현석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더 월’은 화질뿐 아니라 화면 크기,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어 미래 TV가 가야 할 방향을 대표하는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G OLED TV는 CES 2020에서 공식 파트너인 엔가젯이 주는 TV 부문 'CES 2020 최고상'을 받았다. 수상에 맞게 LG전자는 타사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패널을 이용해 섬세한 고해상도를 구현했다며 LG OLED TV를 '리얼 8K'로 수식하고 있다. 또한 선명도 기준 90%를 넘기며 TV 화질에 대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LG전자는 8K 화질 전쟁에 이어 145인치 마이크로LED '사이니지'를 공개히며 삼성전자의 더 월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기업들 외에도 중국의 콘카가 마이크로LED '스마트월', TCL의 미니LED '바이드리안', 일본의 소니가 마이크로LED '크리스탈 LED' 등을 각각 선보이며 TV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 행사장에 설치된 퀀텀닷 인공지능(AI) 관련 전시장 [사진제공=연합뉴스]


​AI 기술이 선사한 TV의 성격 변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자적 AI 개발, 중국 업체들은 구글 AI 이용

AI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대기업 및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은 빠르게 발전했고 핸드폰,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대표 가전제품인 TV도 예외가 아니다. TV 속 AI는 영상에 따라 화질, 음성 등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AI를 기반으로 스스로 진화한다는 점에서 수동적이었던 TV가 능동적 성격으로 변화해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결합한 ‘AI 퀀텀 프로세서 8K’ 칩을 2020년형 QLED 8K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업스케일링(저화질을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기술)이 한층 강화됐고 '어댑티브 픽쳐' 기능으로 다양한 시청 환경에서 최적화된 밝기와 명암비를 제공한다. 또한 영상 스트리밍 과정에서 원본 데이터 손실을 줄여 주는 'AI 스케일넷' 기술도 탑재했다.

LG전자도 딥러닝을 적용한 AI 프로세서 '알파 9 3세대'를 OLED TV에 적용했다. 마찬가지로 업스케일링 기술을 지원하고 보다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스포츠, 게임, 영화 등 영상 장르를 분석해 그에 최적화된 음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TV 속 인물의 언굴을 인식해 세밀하게 표현한다.

하이센스·TCL·하이얼·창홍·콩카·스카이워스 등 중국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자사의 TV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국내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AI로, 해외 기업들은 구글의 기술을 도움 받으며 TV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익숙한 디자인 탈피하자 색다른 특징 선사해

기존 산업 강자 ​LG에 맞서는 삼성과 소니

LG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롤러블 TV를 발표하면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는 장기간 유지된 TV 형식을 바꿔 소비자에게 색다름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를 의식하듯 TV 기업들은 CES 2020에서 다양한 TV 디자인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기존의 롤 업이 아닌 '롤 다운(위에서 아래로 내려옴)' 방식의 롤러블 TV를 설치했다. 천장 설치가 가능해 공간 확보에 용이하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권봉석 사장은 "롤러블TV 출시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3·4분기 이전에 완료할 것"이라며 상용화 시기를 밝혔다.

더불어 벽에 완벽히 밀착이 가능한 '77인치 월페이퍼 시네마틱 사운드 TV'를 선보이며 올해도 디자인 혁신을 이어갔다. 월페이퍼 TV는 백라이트가 없어 얇은 두께가 가능한 OLED의 특징을 잘 살린 제품이다. 종이처럼 얇은 패널 한 장만으로 생생한 화질과 사운드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일본 전자기업 샤프가 30인치 4K OLED 롤러블 TV를 발표하며 LG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프는 LG전자가 적용한 대형 OLED 패널이 아닌 RGB OLED를 적용해 정확한 색상 표현 능력을 강조했다. 단, 크기가 작고 화면 뒷편에 반드시 지지대를 세워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75ㆍ88ㆍ93ㆍ110인치와 함께 150ㆍ292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TV를 선보였다. 특히 삼성이 상업용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출시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소형 화면에 집중해왔던 삼성전자가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강자인 LG에 맞서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진행한 가전 신제품 공개행사 '퍼스트룩 2020'에서 테두리를 거의 없앤 '인피니티 디자인'의 TV를 공개했다. 화면이 TV 전체의 99%를 차지해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는 15mm의 얇은 두께와 평평한 디자인으로 높은 디자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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