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95) 호텔신라 직원들의 유별난 자존심과 리더의 조건

안서진 기자 입력 : 2020.01.10 07:12 ㅣ 수정 : 2020.01.10 07:12

[직업이야기](95) 호텔신라의 자존심과 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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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신라의 채용 절차 중 직무적합성평가와 직무적성검사는 'gsat'로 불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90년대생 신입사원의 리더가 되려면 '자존심'을 이해해야

삼성고시로 불리는 ‘gsat’합격은 신라호텔 직원들의 '자존심'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요즘 젊은이는 버릇이 없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성세대가 보기에 항상 젊은이들은 부족해보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젊은이들은 가슴 한 켠에 '자부심'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90년대생의 문화가 치고들어오는 요즘 기업상황에서는 그 자부심을 이해하고 정당하게 대접해주는 것이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한다.

“선배 이래봬도 저희 삼성고시 패스한 인재들이에요.”

호텔신라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전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신입사원들에게 잔소리를 할 때면 되려 듣는 소리이다”고 설명했다. 나름 교육효과를 노리고 꺼낸 이야기도 종종 이처럼 강력한 '자존심'의 벽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gsat가 삼성고시로 불리는 등 내가 입사했을 때 보다도 더 경쟁이 치열해 진 것 같다”고 언급, 신입사원들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사실 객관적으로 봐도 취업절벽시대에 대기업, 그것도 인재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소문난 gsat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은 신라호텔 신입사원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된 자존심의 뿌리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신라의 채용 절차는 현재 서류제출, 직무적합성 평가, 직무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으로 총 5가지로 진행된다. 그 중에서도 ‘gsat’로 불리는 시험은 직무적합성평가와 직무적성검사로 구성됐으며 삼성 계열사에 입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로 꼽힌다.

gsat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삼성 고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대기업 채용답게 수많은 지원자가 몰리며 매년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gsat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10만명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역시 예년 대비 1만명 이상 늘어난 9~10만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률은 매년 20대 1 정도 기록하고 있다. 청년 실업률 9.8%를 기록하면서 대기업 취업문이 좁아진 탓에 앞으로도 gsat 경쟁률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 호텔신라 직원들 동종업계 대비 이직률도 낮은 편

또 호텔업과 항공사는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호텔업의 경우 업무 강도에 비해 처우가 낮을뿐 아니라 초창기 적응이 힘들기 때문에 이직률이 높아 한 곳에서 10년 이상 일하는 직원을 보기 드물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연간 퇴사율은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동종업계 대비 낮은 편이다. 롯데호텔은 퇴사율 80%, 신세계조선호텔은 퇴사율 45%등으로 나타났다. 또 호텔신라의 금융감독원 기준 올해 입사자 평균 연봉은 3601만원으로 동종업계 대비 높은 편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직원들 스스로 신라만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하고 있으며 직원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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