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62) 삼성화재·메리츠화재 등 손보사들 '논리 천재'아니라 '열정형 인재' 원한다

이영민 기자 입력 : 2020.01.03 15:54 ㅣ 수정 : 2020.01.03 15:54

[취준생을 위하여](62) 불황 속 손보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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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개척되는 보험업계 신사업은 불황타파의 묘수가 될 수 있을까? [사진출처=픽사베이]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뉴스투데이가 취재해 온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 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 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 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대중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레저 보험 수요 증가

삼성화재 골프 보험, 메리츠화재 낚시 등 레저활동 보험 인기


[뉴스투데이=이영민 기자] 대중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변화하고 있다. 2~30대 젊은이들은 미래 또는 타인을 위해 지금의 행복을 소비하지않는 현재를 위한 삶을 살아가려한다. 결혼이나 출산은 미루지만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여행을 떠나고 겨울이면 스키장, 여름이면 바다나 수영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올해 손해보험사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함으로써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할 소재를 찾을 수 있다.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사회변화와 업무를 연결시키는 수 있는 능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2020 신년사에서 “드론, 레저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보험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장 영역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대형 손보사들은 신시장 개척을 위한 상품개발과 마케팅에 힘쓸것이라 예측된다. 입사 희망자가 이런 흐름을 정확하게 지목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낸다면 면접관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변화한 대중들의 소비패턴에 맞춘 보험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 스키, 낚시, 등 레저활동에 필요한 보험들이 인기를 끌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작년 보험시장은 저금리 이슈,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이슈, 불완전판매와 고아보험 이슈 등 수많은 이슈로 바람잘날 없이 안좋은 이슈가 터져 나왔다. 경제불황은 계속되고 보험사와 보험상품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니 보험시장의 불황은 계속될 수 밖에 없었다.

■ 대형손보사들은 레저보험 시장 개척 중

손보사들도 실제로 신시장 개척을 위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무배당 삼성화재 골프보험 건강한 골프생활’ 상품으로 골프와 관련된 상해, 비용손해, 배상책임은 물론 홀인원, 알바트로스시 증정품, 축하만찬비용, 3개월 이내 소요된 축하라운드 비용까지 실손으로 보장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낚시안심서비스’ 상품으로 낚시 중 사망, 골절, 식중독 등 낚시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중이다.

현대해상 또한 ‘레저의품격 상해보험‘상품으로 스키, 골프, 축구, 캠핑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종합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으며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따라서 저금리와 자동차보험의 높은 손해율 등으로 인해 초래된 불황의 터널을 '레저 보험'등을 통해 극복하자는 발상 자체가 '업무 능력'으로 평가받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 철저한 업계분석은 치열한 취업시장을 돌파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레저 보험이 신성장 동력? 업계 관계자 반응은 엇갈려

안되는 이유 100가지 찾아내는 '논리 천재'는 높은 점수 못받아

불황 처한 기업에게 필요한 사람은 '열정형 인재'
 
이 같은 '취준생의 비전'에 대해 손해보험사 관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취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 A씨는 지난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레저 스포츠 보험상의 시장 개척에 대해 "현재까지 신시장 개척은 활발히 이루어 지고있지만, 시장 크기나 실적을 봤을 때 아직까지는 미미한 실정이다"면서 "하지만 신시장 개척으로 인해 새로운 고객들이 유입되고 유입된 고객들이 다른 보험상품들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는 확장적 측면, 마케팅적 측면에서는 미래가 밝다"고 밝혔다. 레저 보험이 신성장동력으로 성장하기에는 시장여건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보험판매 현장의 분위기는 약간 달랐다. 레저보험의 성장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서울의 한 보험설계사 B씨는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이나 취미로 자주 골프라운딩을 다니시는 분이나 취미로 등산을 즐기시는 분들이 레저보험에 대해 자주 문의하신다”며 "실제로 신시장으로 평가받고있는 스포츠, 레저 보험상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레저상품과 함께 다른 보험을 추가로 구매하시는분들도 적지않다”며 "레저상품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상품 범위를 확장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시장을 이용한 마케팅도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만약 손보업계 취업 준비생이라면 보험약관과 상품설계등 전문적 지식도 필요하지만, 소비자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능력과 어떤 새로운시장이 보험업계를 주도해 나갈것인가에 대한 선견지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손보사 입사 면접에서 취준생들은 A씨와 B씨의 입장 중 어느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 취업전문가라면 단연코 B의 입장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신입사원의 경우 '긍정 마인드'는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덕목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앉아서 검토만 하기보다 방향이 보이면 일단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라며 “안 되는 이유 100가지를 찾는 데 시간을 보내기보다 해야 하는 이유 한 가지를 위해 나설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인재관은 구광모 회장만이 갖고 있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CEO는 신규사업에 대해 안되는 이유 100가지를 찾아내는 '논리 천재'보다 되는 이유 1개 만으로도 탐구하고 현장을 뛰어다니는 '열정형 인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손보사처럼 구조적 불황에 빠진 기업은 더욱 그렇다. 완벽하지만 암울한 논리 대신에 빈약하지만 희망찬 논리를 제시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따라서 저금리,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 등 수 많은 위기를 겪은 손보업계의 불황관련 이슈를 숙지하고 이를 타파할 신시장 개척 방향과 효과적인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는 '열정형 인재'가 합격의 기쁨을 누릴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