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자동차판매량 금융위기 이후 최악 후퇴

정승원 기자 입력 : 2020.01.03 06:02 ㅣ 수정 : 2020.01.03 06:02

전세계 차판매량 금융위기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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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 늘어서 있는 수출차들. [연합뉴스]


작년 7750만대 그쳐 2년 연속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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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승용차 및 SUV) 판매량이 크게 후퇴하면서 2년 연속 미끄럼을 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그 전해에 비해 4% 줄어든 7750만대로 추정돼 2008년 금융위기이후 가장 가파른 내리막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는 가파른 하락세는 진정되겠지만 기대할 만한 반등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 역시 4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연간 차 생산량 400만대 붕괴는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3CNN,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7750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2009년이후 줄곧 늘다가 2018년 중반을 고비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년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은 20178180만대를 정점으로 20188060만대, 20197750만대 등 지난해 8000만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에 따르면 이같은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내수부진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1~11월중 평균 11%나 급감하면서 전세계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중국 국제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600만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 축소가 자동차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GM, 폴크스바겐, 혼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계 자동차시장 2위인 미국 역시 2% 정도 줄어든 1690만대에 머문 것으로 피치사는 추정했다. 브랜드별 판매순위는 GM, 토요타, 혼다 등의 순이었다.

일본, 독일, 인도, 프랑스, 브라질, 러시아 등 다른 빅 마켓들도 예외없이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특히 독일의 아우디는 판매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7500명의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전망도 밝지는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자동차 판매량 감소폭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미중 무역분쟁이 조기에 극적으로 타결되지 않는 한 주목할 만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피치는 전망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합산 판매량은 7193337대로 연초 제시했던 목표치(760만대)보다 낮았고 전년 대비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3.6% 감소한 4422644대를 판매했는데, 국내 시장 판매량이 741842대로 2.9% 늘었지만, 해외 판매대수는 368802대로 4.8% 감소했다.

기아차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27769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52205대로 전년대비 2.2% 감소했고 해외 판매에서도 225488대로 전년대비 1.3%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기아차의 합산 판매 목표치를 7536000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국내 732000, 해외 3844000대 등 총 4576000대를 목표로 잡았으며 기아차는 국내 52만대, 해외 244만대 등 총 296만대를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