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노동청, 이주노동자 임금 체불한 영천 파견용역업체 조사

황재윤 기자 입력 : 2019.12.14 20:21 |   수정 : 2019.12.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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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17개 단체로 구성된 이주노동자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연대회의(이하 대경이주연대회의)가 10일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베트남 이주노동자 임금을 체불한 파견용역업체 업주 B씨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경이주연대회의]

영천 파견용역업체 B사, 베트남 이주노동자 일당 대신 종이쿠폰 지급

[뉴스투데이/대구=황재윤 기자] 베트남 이주노동자 수십명을 상대로 수억원에 달하는 임금을 체불한 경북 영천 파견용역업체가 노동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베트남 이주노동자 수십명을 상대로 4억원에 달하는 임금을 체불한 영천 파견용역업체 대표 A씨를 상대로 조사에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주노동자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연대회의(이하 대경이주연대회의)에 따르면 파견용역업체 B사는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을 양파와 마늘밭 등 채소농장에 파견시켰고, 이주노동자들이 저녁마다 일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베트남인 실무자가 일당 대신 해당 금액이 적힌 쿠폰을 나눠줬다.

대경이주연대회의는 앞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실무자와 업주는 ‘한달 뒤 일당을 한꺼번에 돌려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이주노동자들이 사무실을 찾아가 임금을 달라고 요구해도 주지 않았다”며 “실무자는 해당 이주노동자가 말하는 금액을 수첩에 적었고, 그걸로 끝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신분을 이유로 신고조차 하지 못했고, 실제 중도포기한 이들도 많고, 한국에 정주하는 가족이 피해를 입을까봐 자취를 감췄다”며 “1000만원대 피해만 수십명에 이르며, 수십만원씩 하는 소액 피해자 규모는 가늠하기도 어려워 피해 총액만 3~4억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A사 에서 일한 200여명 가운데 대다수가 피해를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주노동자들의 열약한 사회적 처지와 신고하기 어려운 조건을 교묘히 악용해 사용자 자신들의 이윤을 챙기는 반인권적, 반노동권적인 상황을 자행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경이주연대회의는 지난 10일 대구노동청 기자회견을 마친 뒤 B사 업주 A씨를 임금체불(금품청산 위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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