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유니콘 시대 이끄는 흙수저와 금수저, 무신사 조만호와 에이프로젠 김재섭의 대조적 인생 항로
김태진 | 기사작성 : 2019-12-11 07:33   (기사수정: 2019-12-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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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 조만호 대표(왼쪽)와 에이프로젠 김재섭 대표 [사진 제공=연합뉴스, 무신사 / 그래픽=뉴스투데이]

중기부 박영선 장관이 앞장서 홍보한 2개의 유니콘 기업

창업자는 강렬하게 대조되는 인생 항로 걸어와

[뉴스투데이=김태진 기자] 대한민국의 10번째와 11번째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이 각각 2000억 원과 200억 원 씩 투자를 받아 CB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 명단에 지난 9일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유니콘 수는 두 자릿수대로 진입했다고 중기부는 의미를 부여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유니콘 기업이 2022년까지 20개가 되도록 정책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다.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의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것은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 있을 법한 일에서 유래됐다. (주)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이고 (주)무신사는 대한민국의 온라인 패션커머스 기업이다.

이들 유니콘의 창업자는 전혀 다른 이력의 소유자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창의적 발상과 실행력을 통해 큰 성취를 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프로젠 김재섭 대표, 카이스트 교수에서 바이오 유니콘 대표로

미국 유학 후 엘리트 코스 밟아온 50대 후반 '금수저'

에이프로젠 김재섭(56) 대표는 50대 후반의 '금수저'라고 볼 수 있다. 과거 미국 코넬과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 후 국내로 돌아와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다가 2000년 제넥셀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이후 2006년 에이프로젠을 인수하고 자회사로부터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 받아 일본 니치이코제약과 판권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에이프로젠KIC, 의약품 도매 및 임대사업을 하는 에이프로젠H&G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또한,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 미국 특허 등 여러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재섭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부터 항암신약, 의약품 생산, 바이오 기술 개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처럼 그는 무서운 사업 확대 능력을 지니며 에이프로젠을 생명과학 부문 첫 유니콘 기업으로 만들었다.

무진장 신발과 옷을 사랑하던 고등학생, 프리챌에서 '흙수저' 창업

30대 중반에 유니콘 소유, '좋아하는 것'에 대한 몰입이 성공 비결


무신사 조만호(36) 대표의 창업 과정은 전형적인 '흙수저'의 모습이다. 조 대표가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을 입점시켜 판매한 첫 온라인 쇼핑몰이 무신사이다. 그 출발은 동대문에서 신발과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찍어 올리며 패션 정보를 공유하던 작은 커뮤니티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마니아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가 그것이다.

조 대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없던 시절 고등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했다. 그는 패션 매니아였다. 동대문에서 신발과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찍어 올리며 패션 정보를 공유하던 작은 커뮤니티에서 출발했다. 그의 열정과 몰입이 패션 플랫폼이라는 평범한 소재를 통해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낸 셈이다.

조만호 대표는 출발점이 커뮤니티였음을 잊지 않았다. 최대한 브랜드 상품을 돋보이게 하는 커뮤니티 장을 형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무신사의 웹페이지 디자인은 간결한 선과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인 '쇼케이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조만호 대표는 서포터를 자처한다. 이런 서포터십이 무신사의 기업가치 20억 달러 기록을 가능케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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