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93) 제주항공의 40대 공략은 이석주 대표의 '재탑승률' 높이기 전략
임은빈 기자 | 기사작성 : 2019-12-10 07:22   (기사수정: 2019-12-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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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가 지난해 11월 취임 직후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과 '응답하라 1970!'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제주항공]

이석주 대표 지난 3월 '재탑승률 높이기'를 화두로 제시

모든 기업의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은 CEO의 비전을 실현

4차산업혁명시대에 CEO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순식간에 진행돼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한·일 경제갈등의 격화로 인해 국내 항공업계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70년대생을 겨냥한 이색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항공은 왜 40대에 주목했을까? 이는 이석주 대표가 내건 '재탑승률 높이기'라는 화두에 입각한 고민의 산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취임 4개월만인 지난 3월 말쯤 기자들과 만나 "레드오션인 LCC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항공을 찾았던 고객들이 다시 찾게 만들어야 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CX(고객경험)혁신위원회를 만들어 독특하고 즐거운 체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이 최근 40대를 정조준해 만들어낸 '응답하라 1970!' 플랜은 이 대표의 워딩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전략은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 정확하게 반영되기 마련이다. 그 결과물로 평가받는 게 CEO의 숙명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기술 및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CEO의 판단에 대한 평가도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제주항공의 40대 공략 전략이 어떤 결과물을 산출할지를 확인하는 데도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성 싶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9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응답하라 1970!’ 상품은 높은 우수고객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40대를 위한 이번에 처음 출시한 상품이다”면서 “20~30대는 제일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서 다른 국내 또는 외국계 LCC항공사 등을 많이 이용하는 반면에 40대 같은 경우 조금 비싸더라도 ‘제주항공’을 즐겨 이용하는 40대 충성고객들을 확보하자는 의미에서 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연령별 회원등급을 분석한 결과 전체회원 460만명 중 40대가 82만명으로 약 18%를 차지해 회원 수가 가장 많은 20대와 30대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리프레시포인트 10만 포인트 적립 또는 20회 이상 탑승한 골드회원과 리프레시포인트 25만 포인트 적립 또는 50회 이상 탑승한 VIP회원 등 제주항공 이용이 많은 우수고객 중에선 40대가 전체 우수고객 중 약 3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여 40대가 할인 프로모션 이나 쿠폰에 민감한 20~30대에 비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70년대생을 겨냥해 12월 31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12월 한달 간 70년대생이 ▲생년월일을 인증해 회원가입 하면 왕복항공운임 30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가능한 2만원 국제선 전용 쿠폰을 증정하고 70년대생에게 유리한 ▲모바일퀴즈를 진행해 호텔 식사권, 인천~괌 왕복항공권, 리프레시포인트 등을 선물한다.

기내에서도 70년대생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해 ▲12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인천~괌 노선 기내에서 ‘추억의 노래 3초 듣고 맞히기’ 등 다양한 추억소환 이벤트를 진행하고 리프레시포인트 등 경품을 증정한다. 기내 에어카페에서는 분홍 소시지 부침과 달걀 후라이, 진미채 등 과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도시락’을 인천·무안·대구발 일부 국제선 기내에서 9000원에 판매하고 ▲‘맛동산’, ‘달고나’, ‘갈아 만든 배’, ‘딸기맛 산도’ 등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제품들도 판매한다. ▲‘맛동산’을 구매하는 승객 중 선착순 3000명에게 추억의 문방구 장난감도 증정한다.

이밖에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말 사이에 탑승하는 항공권을 공항시설 사용료와 유류할증료 등을 포함한 총액운임 편도를 기준으로 △국내선은 최저 1만6300원부터, 국제선은 최저 4만3000원부터 판매하고 있으며 △삼성카드 LINK로 구매 시 국내선 5000원, 국제선 1만원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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