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여성질환 건보 적용 확대...보험상품도 잇따라 출시
이호철 기자 | 기사작성 : 2019-12-03 17:33   (기사수정: 2019-12-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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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자궁과 난소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따라 여성들의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 = 이호철 기자] 2020년부터 자궁과 난소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여성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보험 업계도 이를 겨냥해 저렴한 여성질환 관련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내년 1~2월 중으로 자궁근종 등 여성 생식기 질환 진단을 위한 초음파 검사를 받을 때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김 모씨(30)는 여성질환의 건강보험 확대 소식에 대해 "(여성질환은) 쉬쉬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커진 다음에야 산부인과를 찾는거 같다"며 건강보험 확대를 반겼다.

여성질환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2018년 6만 2071명, 진료비는 1,245억1742만 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연평균 각각 2.1%, 6.3% 증가했다.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의 환자수는 2018년 40만 41명이며 진료비는 1,915억6273만 원으로 2009년보다 연평균 6.0%, 7.8% 증가했다.

최근 보이는 주요한 특징은 젊은 여성층 환자 수의 증가폭이 큰 점이다. 30대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09년에서 2018년까지 해 마다 평균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생식기 질환은 적기에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향후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경제력이 취약한 젊은 여성에게는 치료 시기를 미루다 심각한 상태가 돼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저렴한 여성질환 보험상품 출시 이어져

여성질환 보험상품 모르는 소비자 많아 홍보 필요성 지적

서울 송파구에 사는 이 모씨는 여성질환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 소식을 반기면서도 민간보험 상품에도 저렴한 상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보험 상품은 암 같은 큰 병 위주로 알고 있다"면서 " 여성 질환 등 특정한 질병에 대한 저렴한 보험 상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험업계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여성질환 관련 상품을 상당히 출시했다. 20대 여성이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5000~8000원 수준에 진단, 수술, 입원 비용까지 보장한다.

한화생명은 최근 '한화생명여성건강보험' 출시해 월 3000원 정도 보험료만 내면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여성관련 질환이 걸리면 1000만원까지 보장하는 여성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생명의 '종합 건강보험 일당백(여성 특정수술 보장특약)' 여성질환의 수술을 보장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New(무)교보 미리미리여성CI보험'는 중대질병 뿐 아니라,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 특정암과 유방절제, 보전 수술, 중증 루프스신염,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류머티즘 관절염 등 여성 특정질병을 폭넓게 보장하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경우 여성질환 관련 특약이 다방면으로 잘 보장되어 있는 편이라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NH농협생명의 '평생안심NH유니버셜 건강보험'은 여성암 집중케어 서비스를 통해 전문상담 서비스까지 보장하고 있으며 심리 상담까지 병행해 여성질환 보험상품 보장의 질을 높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여성질환 보장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홍보가 적어 소비자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여성질환 보험 상품의 수요가 꾸준하긴 하지만 전체 신규 가입 기준에서 보면 비중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상당히 저렴한 보험료임에도 가입 숫자가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상품의 홍보가 많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생보업계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여성질환 특화 보험상품은 소비자 입장에서 다른 보험 상품에 비해 가입 자체를 결정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전하며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질환에 대비할 수 있게 여성질환을 감추거나 쉬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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