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악재 속 선방한 카드사 수장들, 연임 성공하나?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9-12-04 07:01   (기사수정: 2019-12-04 07:01)
393 views
201912040701N
▲ 임기가 끝나가는 카드사 수장들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그래픽=뉴스투데이]

신한·국민·우리카드는 연임 확실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60세 룰’ 극복 여부 관심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인사 시즌이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카드사 수장들이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섰다.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어려워진 업황에도 나름 선방한데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체제 안정을 위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로 수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사는 신한·KB국민·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 3곳이다. 삼성카드는 내년 3월까지다.

단연 주목받는 인사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원 사장은 취임 후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삼성 금융 계열사 사장단이 대거 교체됐을 때도 재신임을 받았다.

4연임에 도전하는 이번엔 ‘60세 사장단 퇴진룰’이 걸림돌이란 얘기가 나오지만, 내부 신임이 두터운데다 업계를 막론하고 평가가 좋은 만큼 60세 원칙의 예외로 인정받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직원들과 워낙 격의 없이 지내고, 인기도 상당히 높다”며 “업계 내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 와해 관여 의혹 관련 송사는 변수로 남아있다. 원 사장은 2013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와해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고,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업계 1위를 지켜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이 무난할 전망이다. 정부 규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와중에도 견실한 실적을 내며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13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1%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도 41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 늘었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 성과도 보였다.

12월 중 임기가 끝나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1년 더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계열 사장단 임기는 통상적으로 기본 2+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다.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연임이 전망된다. 실적 역시 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선방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1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 증가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연임을 굳힌 분위기다. 이런 배경에는 정 사장이 주도한 ‘카드의 정석’이 흥행을 거두면서다. 카드의 정석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1년 8개월만에 500만장을 돌파하며 최단기간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경영실적에 힘입어 2017년까지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최하위권에 머물던 우리카드는 업계 5위까지 뛰어올랐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2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4.8% 급증했고, 누적 순이익도 9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다만,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그룹사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거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진행 중인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지만, 임영진 사장도 여전히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카드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 CEO 교체는 불안감을 더 높일 수 있다”며 “다만, 지주사의 영향을 받는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금융당국 등의 간섭도 배제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