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GS홈쇼핑 키운 허태수 신임 GS그룹 회장, '실리콘밸리' 혁신성장 본격 추진
이원갑 기자 | 기사작성 : 2019-12-03 17:11   (기사수정: 2019-12-03 17:19)
243 views
N
▲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부회장) [사진제공=GS]

12년 간 GS홈쇼핑 사령탑 맡아 업계 1위 수성

15년 해외경력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 모델 만들기도

국내에서 그룹 계열사 책임졌던 형들과 달라


[뉴스투데이=이원갑 기자] 3일 용퇴 의사를 발표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후임으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62.부회장)가 낙점됨에 따라 그 배경과 향후 허태수 신임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형들보다 유달리 해외 사업에 특화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경력은 그룹 차원에서 미래 기술 도입과 혁신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12년간 GS홈쇼핑 사령탑을 맡았다. 서브프라임발 국제금융위기와 홈쇼핑 포화 추세 속에서도 업계 1위를 수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인도 등 7개국으로 진출해 취급액 도합 1조원 규모의 합작 사업을 벌이고 모바일 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정착시켰다. 오픈 이노베이션과 같은 그룹 차원의 조직문화 혁신을 가장 먼저 시작하기도 했다.

허 부회장은 1986년 외국계 컨티넨탈은행에 입사한 이래 1997년 LG증권 런던법인장 등을 거치면서 15년간 해외 근무 경력을 쌓은 후 2002년 GS홈쇼핑에 들어왔다. 홈쇼핑 사령탑을 잡은 후에도 특기를 살려 회사의 해외 사업을 키웠다.

그룹 내부에서도 ‘최신 유행 전도사’로서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현지법인 ‘GSL(Global Sensing & Learning) LAB’을 설치하고 직원들을 주기적으로 파견해 혁신 아이디어를 뽑아내거나 스타트업 투자 모델을 만들기도 했다.

이 같은 ‘해외파’ 경력은 GS네오텍을 혼자 키운 허정수 회장이나 GS칼텍스에서 외길을 걸어온 허진수 회장, 엔지니어 출신으로 LG전자와 LG건설(현 GS건설)에서 일한 허명수 부회장 등 국내에서 그룹 살림을 책임졌던 형들과는 선명한 대조를 보인다.

▲ 허창수 GS 회장이 10월 30일 타이완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 일정 중 타이완 기업 'TM로봇'을 방문한 모습. [사진제공=GS]

허창수 회장 용퇴 전 마지막 주문 “글로벌 혁신 DNA 배워라”

허태수 회장은 '글로벌 DNA' 적임자 평가


허태수 회장의 글로벌 경력은 허창수 전임 회장이 가장 최근의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내린 주문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30일 타이완에서 열렸던 이 회의에서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의 현지 방문 동선에 아예 ‘고고로’, ‘TM로봇’ 등 신흥 기업과 이들 기업의 제품 체험 및 시연이 들어가 있었다. 용퇴를 앞둔 허 회장의 마지막 주문을 체감하도록 한 셈이다.

이 사장단회의에서 허창수 회장은 “GS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실리콘밸리의 꿈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만의 혁신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글로벌 기업의 혁신 DNA를 배워 우리의 역량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당시 사장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기술 개발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 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급격하게 변하는 국제 시장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설립을 목표로 한다.

유통, 정유, 건설 등에 치중해온 GS그룹이 '실리콘 밸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리더로 허태수 회장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