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분석](37) 한국국토정보공사 합격자 팁과 최창학 사장의 인재 철학 키워드는?
최천욱 기자 | 기사작성 : 2019-12-03 16:11   (기사수정: 2019-12-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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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지적측량 분야를 이끌고 나갈 96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LX 본사 사옥 모습. [사진제공=국토인터넷방송 화면 캡처]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선발

올 상반기 296명 채용, 하반기엔 96명 선발

지역인재 채용 목표비율 26%로 상향

'문항당 400자' 미달 자소서는 부적격 처리

[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최창학 한국국토정보공사(LX)사장은 상생과 협력을 추구해 화합하는 인재, 변화와 도전으로 새로움을 창조하는 인재, 고객에게 감동으로 소통하는 인재를 선호한다. 그의 인재철학에는 상호 존중, 배려, 전문성, 사회적 책임, 청렴윤리 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LX는 업역이 공간정보사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뉘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뽑힌 296명은 지난 10월 18일 임용장을 받고 배치받은 부서에서 각자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LX 오는 6일까지 지적측량분야에서 일할 신입사원 98명의 지원서를 받고 있다. 2014년 NCS(국가직무능력표준), 2016년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LX는 이번에도 학력, 전공, 성별, 연령, 어학성적 제한이 없는 블라인드 채용을 유지한다. LX 관계자는 이에 대해 "취업준비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인재 채용 목표비율을 26%로 상향하고, 장애인 채용을 위해 채용할당제를 전 분야로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채용분야는 정규직(국토정보직)과 무기계약직으로 나뉜다. 국토정보직은 지적측량 및 각종 사업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한다. 무기계약직은 지적측량업무를 보조하기 위한 자리로 공사의 업무에 필요한 직렬이다.

역량기반의 지원서 접수를 마친 지원자는 1차(필기전형), 2차(면접전형), 최종합격자 발표, 채용 후보자 등록, 임용의 채용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필기시험(직무지식검사, 직무능력검사)은 지원자의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응할 수 있다. '묻지마 지원서'가 나올 수도 있지만 LX는 사전에 차단한다. LX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고문에 입사지원서 부적격 사례를 명시하고 있다"면서 "자기소개서 질문과 무관한 내용을 입력하거나 최소 작성 분량(문항당 400자)에 미달한 경우 부적격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적격 지원자는 필기시험 응시를 위한 수험표 출력 자체가 불가하며 13일에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21일 치러지는 필기시험은 직무지식검사와 직무능력검사를 보게된다. 직무지식검사는 국토정보직과 무기계약직의 시험과목, 문항수가 다르다. 국토정보직(60문항)은 지적학(15), 지적측량(20), 관계법규Ⅰ(15), 기초통계학(10)을, 무기계약직(50문항)은 지적측량(30), 관계법규Ⅰ(20)을 보게 된다.

시간은 두 직군 모두 70분이며 일반 공학용 전자계산기 사용이 가능하다. 기초통계학의 범위와 난이도는 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예시문제를 참조하면 된다.

두 직군 공통인 직무능력검사는 적격과 부적격 자료로 활용되는 직업성격검사(150)와 NCS 평가인 수리(15), 문제해결(15), 정보(15), 기술능력(15)을 보게 된다. 시간은 각각 20분, 60분이다.

직무지식검사와 직무능력검사의 성적 반영 비율은 7대 3이다. 필기시험은 전북 전주시 소재 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10월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한 LX가 지역과의 상생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다.

필기를 통과한 지원자는 내년 1월 21일과 22일 중 통보받은 날짜에 2차 역량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하루 80명의 인원이 면접을 볼 예정이다.

▲ LX 채용 공고 이미지. [사진제공=한국국토정보공사]

내부위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면접관이 경험·상황면접에 대해 질문을 한다. 경험면접은 대학생활 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일반적인 갈등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상황면접은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보게 된다. 두 가지 면접을 통해 공사 직원으로서의 역량을 평가한다는 얘기다. LX 관계자는 "면접전형은 모의면접을 통해 준비할 것을 권하다"고 팁을 전했다.

면접은 필기시험 장소와 달리 서울에서 진행된다. LX 관계자는 "서울지역본부에 면접자의 대기장소와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면접장이 구비돼 있다"면서 "필기시험 합격자들의 교통편의뿐 아니라 외부 면접위원들의 참석 용이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종합격자는 1차 필기시험(60%)과 2차 면접(40%)을 합쳐 선발하게 된다. 면접전형까지 합격한 지원자는 공사의 입사, 근무가능 여부 등을 최종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채용 후보자 등록(2020년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을 마쳐야 한다.

채용 후보자가 됐다고 긴장 풀어선 안돼

"과락 미만 탈락"…인턴 '종합평가' 중요

채용 후보자 등록을 마친 정규직(국토정보직)과 무기계약직은 각각 인턴, 수습을 지정된 일정에 따라 수행하게 된다.

정규직은 약 4개월간 채용형 인턴(연수교육 기간 포함)을 거친 후 업무수행능력, 근무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정규직(7급)으로 임용된다. 이 기간 동안 종합평가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임용되기 때문에 채용 후보자가 됐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LX 관계자는 "임용이 되기까지 연수교육 성적, 실무평가(측량결과도 작성), 다면평가 및 최종 임원면접을 거친다"며 "연수교육 60점, 실무평가 40점, 다면평가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하고 과락 미만자와 임원 면접 불합격자는 (임용에서)떨어진다"고 말했다.

채용형 인턴 기간에는 3주간 국토정보의 이해, 측량관련 실습 및 시스템 처리, 공공기관 직원으로서 지켜야 할 공직가치 등을 교육 받게 된다. 교육을 받은 후에는 일선 지사에 배치돼 나머지 인턴기간 동안 공사 직원으로부터 실제 측량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 등을 직접 교육받게 된다.

무기계약직은 3개월간 수습기간(연수교육 기간 포함)후 업무수행능력, 근무태도 등이 양호한 경우 무기계약직으로 임용된다. 근무평정에 따라 평정요소 항목이 '보통' 이상이면 임용되는데 문제없다. 무기계약직도 수습기간 동안 채용형 인턴과 동일한 연수교육을 받고 현장에 배치된다.

다만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LX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전환 계획이 없다"면서도 "일반직 7급으로 전환은 원칙적으로 공개경쟁을 통한 공채시험을 거쳐 입사하는 경우다. 다만 무기계약직 근무경력에 따라 공채시험에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격자 남씨, "투철한 직업의식에 반해 입사…자신감이 가장 중요"

경단녀, 주부, 비전공자 등도 '의지력 끝판왕'으로 결실

LX맨으로 힘차게 발을 내디딘 남민구(국토정보직 7급·광주전남지역본부 신안지사)씨는 국토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재직자들의 투철한 직업의식에 반해 입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길에서 측량하는 분들을 봤다. 그분들이 엄청 추운데도 불구하고 직업의식을 가지고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런 일을 하면 참 멋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입사하기 위해 관련 학과로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친구들과 함께 서로 문제도 만들어 주고 공부도 같이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면접 고득점을 받은 나만의 비법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들었다. 그는 "면접관님들이 질문을 할 때 자신감이 있게 말하면 약간 왜곡되더라도 (말하는 내용이)진실처럼 보일 수 있다. 주저주저하고 그러면 오히려 그 진실이 더 거짓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해도 빠르게 잊고 다음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하고 대처하는 게 가장 좋다"며 면접 노하우를 전했다.

정주희(국토정보직 7급·대구경북지역본부 달성지사)씨는 경력단절, 비전공자, 주부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당당히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불가능은 없다'를 직접 보여준 의지력 끝판왕이다. 그는 "결혼하고 육아를 하면서 경력단절녀가 됐다. 그 후 재취업을 하면서 계약직 생활을 좀 했다. 그러다가 고용이 안정되고 평생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를 알아보던 중에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공자라 정보가 굉장히 부족했다. 또 나이가 많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아이를 가르치다 보면 엄마라는 단어 한 단어를 가르칠 때도 무한 반복을 해야 된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도 무한 반복하는 데는 자신 있었다.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이런 부분에 자신이 있어서 끈기 있기 공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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