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유통업계 쇄신 인사로 위기 돌파할까
안서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12-03 14:38   (기사수정: 2019-12-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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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과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유통업계 대표 줄줄이 교체...‘안정’ 대신 ‘쇄신 택해

현대百그룹, 전문성·경영능력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 배치

[뉴스투데이=안서진 기자] "안정 대신 쇄신."

지난 달 29일 단행된 유통공룡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정기 인사는 업계 예상대로 대표이사 교체는 물론 계열사별 인사 내역도 예년에 보기 힘든 파격이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달 25일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사장을 새 사장으로 내정한 것을 시작으로 29일 후속 정기 임원 이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2명, 전무 2명을 포함해 승진 36명, 전보 28명 등 총 6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한 특징이 있다"면서 "검증 받은 차세대 리더들을 적재적소에 과감히 배치해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그룹의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킨 정기 사장단 인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리바트 대표는 윤기철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윤기철 대표이사는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워크스마트 도입, 그룹 조직문화 개선 등에 성과를 인정 받았다.

또 한섬 대표이사 사장엔 김민덕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 담당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민덕 사장은 2017년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후, 한섬과 G&F의 조직 통합과 브랜드 효율성 제고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 등 경영 정상화 과정을 진두지휘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 로 최종 선출됐다.

신세계그룹, 핵심 인사 키워드는 ‘미래 준비 강화’, ‘성과주의’

㈜신세계-신세계인터 대표이사 맞교환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왼쪽),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사장의 모습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역시 정기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미래 준비 강화’와 ‘성과주의’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도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면서 “미래 준비를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강희석 대표를 통해 젊은 피 수혈에 나선 바 있다. 지난 6년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며 이마트 대표직을 맡았던 이갑수 대표가 용퇴하고 컨설팅사 출신인 강희석 대표를 선임했다. 이마트로서는 파격적인 인사 단행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도 파격을 이어갔다. 먼저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맞바꿈했다.

차정호 대표는 지난 1981년 삼성물산 입사를 시작으로 2010년 호텔 신라 면세유통사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더불어 '삼성맨'출신 다운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6년 321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105.3%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이끌게 된 차정호 신임 대표의 첫 번째 과제는 미래 먹거리 발굴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신규 사업 추진 능력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기획할 예정이다.

장재영 대표는 지난 7년 동안 신세계백화점을 이끌어왔다. 그는 최근 백화점 업계가 저성장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끌어왔다. 실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상승했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시장에 착륙한지 얼마 않된 계열사 중 하나다. 최근 사업 다각화 및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앞두고 있다. 안정적인 영업이 필요한 시점에서 장재영 대표가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장재영 대표가 백화점에서 다진 성장 노하우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정착시켜 효과를 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세계백화점은 안정 속에서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견 등과 같은 신사업을 기획할 새로운 시각을 가진 외부인이 필요했다는 판단에 두 대표의 능력을 교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대 교체 바람...남은 유통 대기업 ‘롯데’에 쏠린 시선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신세계와 현대의 정기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달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는 롯데의 정기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매년 정기인사를 12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 1위로 불리던 이마트도 정기 인사를 앞당기는가 하면 큰 폭의 정기 인사를 단행한 만큼 롯데도 오프라인 부문 실적 악화 등으로 쇄신을 위한 파격적 인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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